매일 시편 묵상
2025년 1월 15일 수요일 (연중 1주)
제오권
제 122편
(다윗이 지은 순례자의 노래)
1 야훼 집에 가자 할 때, 나는 몹시도 기뻤다.
2 우리는 벌써 왔다, 예루살렘아, 네 문 앞에 발걸음을 멈추었다.
3 예루살렘아, 과연 수도답게 잘도 지어졌구나. 모든 것이 한몸같이 잘도 짜여졌구나.
4 그 지파들이, 야훼의 지파들이 이스라엘의 법도에 따라 야훼 이름 기리러 그리로 올라가는구나.
5 재판석이 거기에 있고 다윗 가문이 앉을 자리 또한 거기에 있구나.
6 예루살렘을 위하여 평화의 소리 외쳐라. "네 집안에 평화!"
7 "네 성안에 평화!" "궁궐 안에 평화!"
8 내 겨레, 내 벗들을 나 사랑하거늘 "너에게 평화!" 외치게 해다오.
9 우리 하느님 야훼의 집을 나 사랑하거늘, 너에게 복이 있으라.
----------------------------
122편은 예루살렘의 영광을 기원하는 찬양 시편으로 분류합니다. 예루살렘이라는 단어가 세 번 나오며 예루살렘으로 순례를 가며 느끼는 기쁨과 감격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게 예루살렘은 정치와 종교적 중심지로서 순례를 떠나 방문해야 할 본향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이 계신 성전을 주님의 집이라 표현합니다.
누군가 함께 예루살렘 순례를 떠나자고 권유받았을 때의 감격을 회상하며 노래합니다. 시인은 예루살렘의 평화를 위해 성전에서 기도합니다. 예루살렘의 평화는 곧 자신의 평화이고 기쁨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으로 소망하는 거룩한 곳을 향해 떠나는 것은 모든 종교에서의 기쁨이고 평생의 소원입니다. 성지 순례를 떠나는 교우님들의 마음이 진정으로 이해되는 노래입니다.
우리에게도 힘들 때나 지쳤을 때 바라볼 곳이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은 어디에나 계시지만, 우리 마음에 늘 꿈꾸고 바라볼 희망은 분명히 있어야 하겠죠. 내가 바라보고 늘 기대하는 내 마음의 성전이 무엇인지 기도해 봅니다. 하느님께서 계신 내 마음의 성전을 기억하며 희망을 품고 사는 우리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