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意義]
가마솥속의 물고기가 장차 삶아질 것도 모르고 솥안에서 헤엄치고 논다.
즉 앞으로 닥쳐올 환란을 모르고 권세를 부리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이다.
[出典]
자치통감(資治通鑑) 한기(漢紀).
[解義]
후한(後漢)의 외척 가운데 양기(梁冀)는 여동생이 순제(順帝)의 황후가 되자 그의 횡포가 극에 달하였다.
양기는 동생인 불의(不疑)가 하남의 태수(太守)에 임명되자 사자(使者) 8명으로 하여금 주와 군을 순찰하도록 명령하였다.
이런 처사에 불만을 가진 8명 가운데 장강(張綱)이 양기 형제를 탄핵하는 상소문을 올렸다.
이 상소문으로 양기의 미움을 산 장강은 광릉군(廣陵郡)의 태수로 좌천되었다.
광릉군은 10년 동안 양저우[揚州]와 쉬저우[徐州]를 돌아다니면서 도적질을 해온 장영이 이끄는 도둑의 소굴로 누구나 부임하기 싫어하는 곳이었다.
그러나 장강은 피하지 않고 당당히 임지에 도착하였다.
그는 부임하자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곧장 도둑의 소굴로 장영을 찾아갔다.
장영과 도둑들을 만난 자리에서 장강은 인간의 도리와 사물의 이치를 말하면서 투항하여 개과천선할 것을 진심으로 종용하였다.
그러자 두목인 장영은 장강의 용기와 열정에 감명받아 “저희들은 이처럼 서로 취하여 목숨을 오래 오래 보존할지라도 그것은 물고기가 솥 안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결코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입니다[汝等若是 相取久存命 其如釜中之魚 必不久之].”라고 말하였다.
장영은 항복하였고, 장강은 이에 대한 대가로 그들에게 잔치를 베풀어 주었으며, 그들을 석방하였다.
마침내 광릉군은 평온을 되찾았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열흘 붉은 꽃이 없다)이란 말이 있다.
못된 권력을 휘두른 사람들. 양심에 어긋난 행동을 한 사람들.
악행의 결과는 부메랑처럼 자신을 옥죄는 자충수가 되어 돌아온다는 사실을 왜 모를까.
[類似語]
유어부중(游於釜中:솥 속에서 놀다).
조상지육(俎上之肉:도마 위에 오른 고기).
[따개비 생활한자]釜中之魚(부중지어)

출처:소년한국일보 et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