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걱정으로 모두 답답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습니다.
봄이 유달리 기다려진 이유는 금년부터 고향에서 본격적으로 농사를 지을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에 땅이 조금 있는데 그 중 1600평의 밭에 이것저것 심어 볼 생각입니다.
일년 농사의 첫 작물은 감자인데 파종적기가 3월 20일 전후라고 합니다.
감자농사의 첫단계는 무병균의 씨감자를 준비하는 것으로 인터넷을 통하여 20kg 한상자를 구입했습니다.
따뜻한 방안에 일주일 정도 보관하면 싹이 트기시작하는데 눈을 몇개씩 붙여서 자르고 소독을 합니다.
밭에 석회질 비료와 퇴비를 듬뿍 뿌리고 트랙터로 갈아 엎었는데 가까이 사는 동생 신세를 졌습니다.
여기에 감자 전용 복합비료를 추가했는데 비료명이 재미있게 '왕왕감자' 입니다.
마지막으로 감자를 파먹는 굼뱅이 등 해충방제를 위하여 토양살충제도 조금 뿌렸습니다.
감자를 심을 골을 만드는데 밭에 돌이 많아서 작업하는데 여간 시간이 걸리는게 아닙니다.
골을 만든 다음에 지온 상승과 잡초방제를 목적으로 배색비닐 멀칭을 하였습니다.
25~30cm 간격에 10cm 깊이로 감자를 심는데 너무 얕게 심으면 푸른 감자가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감자를 파종하는 기구가 있지만 밭에 자갈이 많아서 모종삽을 이용하여 심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약 50m 이랑 두줄을 심고나니 하루해가 저물어가고 있었습니다.
허리도 아프고 손바닥도 얼얼했지만 감자가 심겨진 밭을 뒤돌아다보니 흐뭇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무슨 감자를 그렇게 많이 심느냐고 말하지만 나름대로 계산이 있기 때문입니다.
감자를 심으며 줄곧 여러분을 생각했는데 여름에 풍성한 수확을 이루면 감자 캐러 오세요.
첫댓글 소중한 경험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코로나 잦아든 여름에 저도 감자 캐러 가겠습니다.
감자농사에 필요한 내용들을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때문에 늦은 감자농사지만 저도 감자 심으러 go go
정말 필요한 정보와 자세한 안내 감사합니다.
땅을 더 사서 농사도 지어야 하나? 고민 될 정도로 교수님 넓은 땅 부러워요^^
건강 조심하시면서 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