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출발이닷....
오전새벽 5시30분 남원행을 탔다...
들뜬마음을 감추지 못한채 잠이 안오는 들뜬마음으로 기차에 몸을 실었다.
3년만의 지리산행,4번째 지리산종주.
3년전에는 태풍때문에 장터목에서 이틀을 보낸뒤 천왕봉도 못올라 보고 하산을 했는데....올해는 꼭 천왕봉에 오르리라...
남원에서 반선행을 버스를 타고 반선에 도착... 오전12시30분
날씨가 무척 좋다...
반선에서 무척 맛나는 산나물비빔밥을 먹었다. 친절한 식당누님덕에 포식.
따뜻한 물도 보온병에 보충을 하고 베낭이 무척 무겁다....
<반선->뱀사골산장>
오후1시 반선출발!
여전히 들뜬 마음을 무거운베낭으로 누르며 한걸음 한걸음....
많이 뺀다고 뺐는데 여전히 무겁다. 하지만 마음한구석엔 무거워서뺀 소주가 생각이 난다.
한적한 길을 지나 뱀사골 계곡의 입구에 도착!
뱀사골산장까진 9Km
계단이 나온다.... 사진기를 다리난간에 올려 놓고 찰칵...
<어어! 머리만지고 있는데 찰칵!!혼자찍는 비애>
<중간에서 찰칵! 그나마 잘 나왔군...>
92년도에 대학동기놈들과 멋모르고 기타를 들고 화엄사로 올랐다가 힘들어서 뱀사골에서
하산하던생각이 난다. 그땐 계곡에 들어가 수영도 했는데....
의외로 눈이 적게 쌓였다. 날씨도 좋고 바람도 없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람구경한번 못했다...
점점 뱀사골산장에 가까워오면서 얼은구간이 나온다..
아이젠을 착용했건만 자구 벗껴진다...싼게 비지떡(5000원) 띠바!!
위험하지만 천천히 아이젠없이 오르기로 한다.
중간중간 마시는 따뜻한 결명자차(보온병에 티백1개)가 맛있다.
앞으로 뱀사골 1km.얼마 안남았다. 2시간이 넘게 걸어왔는데 사람구경하기 힘들다...
<야! 1Km 남았다.>
화엄사에서 노고단으로 올라가는길이 싫어서 이길을 선택했는데 좀 나은거 같다.
사람소리가 들린다... 반갑다... 남자2명.. 얼마나 남았줘?
조금만 가면 된단다...
평소 운동을 게을리 했던 내자신이 밉다... 배가 고파온다...
<반가운 뱀사골산장>
뱀사골산장이 보인다... 살겠다... 5년만에 보는 뱀사골산장...
앞은 많이 바뀌었지만 본체는 그대로 인거 같다...
물은 졸졸졸 잘나온다....
가져온 오리털파카로 바꿔입는다.가져오길 잘했다.
벗어논 웃옷은 어느새 얼은 동태가 되어 버린다.
<뱀사골에서의 저녁>
- 즉석육개장+밥(설익었다)+김치+소주1팩
맛나게 먹었다.
근데 산장이 너무 춥다.
산장지기 왈 난로를 때려면 연료를 사야 된다고...
밥을먹고 잘안터지는 핸드폰(011)로 문자도 보내고....마음을 정리해 본다..
하나둘씩 사람들이 모여든다... 어느새 10사람. 대부분 노고단으로 해서 왔단다..
아들과 같이온 가족도 있다. 나중에 우리애가 크면 꼭데리고 오련다.. 온다고 하면...
같이 밤을 새려는 사람들끼리 다음날아침까지 땔 연료를 사기로 했다.
그래도 춥다. 다행히 무겁게 가져온 침낭이 도움이 된다.
산장에서 침낭을 빌리긴했지만 아래서 올라오는 한기는 막기 어렵다.
잠이 잘안온다...
회사에서 복잡한 일들이 있어 정리를 하기위해왔는데 잘온거 같다...
복잡한일은 산행을 하며 모두 벗어버리 마음을 먹고.... 잠.
바람소리가 심상치 않다...
내일부터 눈이 온다고 했는데... 걱정이다 ....잠.
<뱀사골산장을 지키는 개들--추운데 쯧쯧>
아침에 제법눈이 쌓였다.. 바람은 많이 멈췄다.
<뱀사골에서의 아침>
- 즉석북어국+햇반+김치
일정이 같은 누님이 있어 같이 동행을 하기로 함.... 연하천을 향해 출발..
내일2탄......
첫댓글 형 나 상만이오.. 멋지오..근데 왜 혼자갔오??? 나 부르징.. 암튼 살아돌아와서 다행이오. 버스터스에도 함 올리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