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채집부터 분에 심기까지
춘란 뿌리는 토양 심층에서 깊게 자라지 않고 부엽층 밑에서 사방으로 길게 뻗는다. 때문에 큰 포기들은 채집용 갈고리로 구경 밑을 찍어 올리면 쉽게 뽑힌다. 반면 어린유묘나 촉수가 많지 않은 난은 뿌리사 몇가닥 되지않고 약하기 때문에 낙엽을 걷고 부엽층 흑을 조심스럽게 덜어내 채집하면 된다.
채집한 후에는 뿌리 주변의 흙을 깨끗이 털어내고 준비한 수태나 이끼로 뿌리를 감싼 다음 신문지로 난을 잎까지 말아서 가져오면 된다. 산행에서 돌아오면 가능한한 분에 빨리 심는 것이 좋다. 불가피한 경우는 난실에서도 그늘진 곳에 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심기전에 다시 한 번 뿌리주변의 흙을 깨끗이 털어 내는데, 깨끗한 물과 북을 이용해 씻어내면 쉽다. 이때 상한 뿌리는 함께 정리하도록 한다. 난배양토는 무기질 토양이어서 유기질이 혼합된 흙이 들어가게 되면 보통 썩게 되고 뿌리나 구경이 상하는 원인이 된다. 유기질이 섞인 흙을 깨끗이 씻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편, 어린 유모와 달리 큰 포기는 건강한 퇴촉도 여러 개 있는 것이 보통인데, 함께 심기가 불편 할 때가 있다. 이때는 퇴촉만 별도로 때어내 퇴촉 틔우기를 하는 방법도 있다.
깨끗하게 정리한 난은 활력제에 잠시 담갔다가 그늘에 한두 시간 두면 수분이 어느정도 마른 상태가 된다. 이렇게 되면 곧바로 분에 심어주면 된다. 뿌리에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심게되면 뿌리가 뻣뻣해 쉽게 부러지므로 조금 말렸다가 심는 것이다. 분에 심은 다음에는 분갈이를 한 난처럼 관리를 하면 된다.....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