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장미빛 순정이 흩어진 날
佳谷/김연식
그리움이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샛강 언덕을 자박자박 거닐며
한 줄 하얀 발자국을 찍습니다
가녀린 나뭇가지 소담스런 눈꽃송이
은빛 꽃 향에 취한 박새의 촐랑임에
하얀 장밋빛 순정이 흩어집니다
수줍은 설렘이
하얀 그리움을 안고
창문을 두드리며 세레나데를 부릅니다
작은 울림으로
하얀 발자국을 따라 줄
그대 발자국을 기다리며
장밋빛 순정을 뿌립니다
명주실 같은 햇살
거꾸로 자라기 경쟁하는 고드름
해맑은 사슴 눈빛처럼 빛나는 눈물방울
그리움이 익어가는 강 언덕에 남긴
하얀 발자국에 낮달이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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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생일 축하합니다
말로만 안되는디...ㅎㅎ
말로 안된다구요~ 그럼 맛있는거 많이 드세요~
사줘야 먹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