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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인의 인구 조사
민 4:34-49
34 모세와 아론과 회중의 지도자들이 고핫 자손들을 그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계수하니
35 삼십 세부터 오십 세까지 회막에서 복무하고 봉사할 모든 자
36 곧 그 종족대로 계수된 자가 이천칠백오십 명이니
37 이는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회막에서 종사하는 고핫인의 모든 종족 중 계수된 자이니라
38 게르손 자손 중 그 종족과 조상의 가문을 따라 계수된 자는
39 삼십 세부터 오십 세까지 회막 봉사에 참여하여 일할 만한 모든 자라
40 그 종족과 조상의 가문을 따라 계수된 자는 이천육백삼십 명이니
41 이는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의 명령대로 회막에서 종사하는 게르손 자손의 모든 종족 중 계수된 자니라
42 므라리 자손의 종족 중 그 종족과 조상의 가문을 따라 계수된 자는
43 삼십 세부터 오십 세까지 회막에서 복무하고 봉사할 모든 자라
44 그 종족을 따라 계수된 자는 삼천이백 명이니
45 이는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므라리 자손들의 종족 중 계수된 자니라
46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지휘관들이 레위인을 그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다 계수하니
47 삼십 세부터 오십 세까지 회막 봉사와 메는 일에 참여하여 일할 만한 모든 자
48 곧 그 계수된 자는 팔천오백팔십 명이라
49 그들이 할 일과 짐을 메는 일을 따라 모세에게 계수되었으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들이 계수되었더라
민 4:34-49 / [레위인들의 숫자] 모세와 아론은 이스라엘 공동체의 지도자들과 함께 고핫 후손들의 수를 그 씨족과 집안별로 헤아려 보았다. 35) 30세에서 50세까지 만남의 장막에서 일할만한 사람은 36) 그 씨족별로 모두 2750명이었다. 37) 이 숫자는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모세와 아론이 만남의 장막에서 일할 고핫의 후손들을 그 씨족별로 계산한 것이다. 38) 게르손의 후손들로서 39) 30세에서 50세까지 만남의 장막에서 일할 만한 사람을 40) 그 씨족과 집안별로 계산해 보니 모두 2630명이었다. 41) 이렇게 모세와 아론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신 대로 씨족과 집안별로 게르손 후손의 수를 모두 헤아렸다. 42) 므라리의 후손들로서 43) 30세에서 50세까지 만남의 장막에서 일할 만한 사람을 44) 그 씨족과 집안별로 계산해 보니 모두 3200명이었다. 45) 모세와 아론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신 대로 므라리 후손의 수를 모두 헤아렸다. 46) 모세와 아론은 이스라엘 공동체의 우두머리들과 함께 레위인들의 수를 씨족과 집안별로 모두 헤아렸다. 47) 30세에서 50세까지 만남의 장막에서 일할 만한 사람은 48) 모두 8580명이었다. 49) 모세는 여호와께서 이르신 대로 그들의 수를 센 다음 그들이 메고 다닐 것과 해야할 일들을 일일이 지정해 주었다.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4:1-3) 모세와 아론, 회중의 지도자들은 레위 지파의 세 자손인 고핫과 게르손, 므라리의 자손 중 성막에서 봉사할 수 있는 30-50세의 남자들을 선별하여 계수했습니다. 생후 1개월 이상인 레위 지파 남자 22,723명(3:43) 중 약 1/3인 8,580명(46-49)이 성막에서 봉사하도록 거룩하게 구별되었습니다.
고핫과 게르손 자손은(34-41) 고핫 자손 중 생후 1개월 이상인 사람은 8,600명인데, 그중 30-50세의 남자들은 2,750명이었습니다. 그리고 게르손 자손 중 생후 1개월 이상인 사람은 7,500명인데, 그중 30-50세의 남자들은 2,630명이었습니다. 이들은 오늘의 일을 감당하고, 지신들의 거룩한 직능을 후손에게 넘겨주기 위한 모판들입니다.
므라리 자손은(42-45) 므라리 자손 중 생후 1개월 이상인 사람은 6,200명인데, 그중 30-50세의 남자들은 3,200명이었습니다. 다른 자손은 봉사자의 비율이 총수의 1/3 미만인 것에 비해, 므라리 자손 중 봉사자의 비율은 총수의 반이 넘었습니다. 다른 자손과는 달리 므라리 자손이 이렇게 많은 수의 일꾼을 확보하게 된 것은 회막 부품 가운데 가장 무거운 널판, 기둥, 받침, 말뚝 등을 운반하는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므라리 자손에게 많은 인원을 배정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일만 맡기시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조치하시는 하나님의 섬세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레위인은 모두(46-49) 회막에서 봉사하도록 계수된 30-50세의 레위인 총수는 8,580명이었습니다. 그들은 구름 기둥이 회막 위에 머무는 동안에는 제사장들을 도와 제사 업무를 맡았습니다. 그러다가 구름 기둥이 회막을 떠나서 움직이기 시작하면 제사장의 지시를 따라 회막 운반 업무를 감당했습니다. 어떤 일을 하든지 그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불리고 구별된 존재였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헌신에는 업무의 경중과 시간과 공간의 구별이 크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부르신 자리에서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임무를 감당하고 서 있는가?”라는 사실이 중요했습니다. 모든 일이 거룩했고, 하나님의 영광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적용: 하나님이 당신에게 맡기신 일은 모두 거룩하며, 하나님의 영광과 관련이 있습니다. 당신은 하나님이 부르신 자리에서 당신에게 맡기신 임무를 잘 감당하고 있습니까?
예수의 탄생과 십자가에서 죽으심 그리고 부활이 기록된 성경이 소실된다하더라도 예수의 사랑은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고 그 증인과 증거 역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성지순례를 탐방하다보면 역사를 대변할 수 있는 건축물은 거의 소실되어 흔적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 곳을 찾는 이유는 예수께서 살아계신다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이 믿음이 이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가장 큰 행복입니다.
< 설 교 >
민수기 4:34-49 / 최현준 목사
찬송가 429장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민수기 4장은 회막에서 일하는 레위인들을 각 가문별로 부여된 임무를 정리하고 임무를 담당할 인원을 계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살펴보기에 앞서 찬송가 429장을 함께 불렀습니다. 찬송가 429장은 ‘세어 보아라’는 가사가 반복적으로 사용됩니다. 찬송가 429장의 우리말 제목은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이지만 영어 원제는 ‘Count your blessings’입니다. 하나님께서 레위인의 인구를 계수하도록 명령하신 것은 단순히 회막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인원을 파악하고 주어진 일을 준비하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깨닫고 그 은혜를 동력삼아 맡겨진 일들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레위인의 인구계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세어 보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봉사할 모든 자라(34-45)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회막에서 봉사할만한 레위인의 숫자를 가문별로 계수하였습니다. 모세는 아론과 더불어 회중의 지도자들과 동역함으로 맡겨진 일들을 처리하였는데 동역자들과 함께 일함으로써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뿐만 아니라 믿음의 공동체가 어떻게 일을 해야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세의 리더십은 하나님께서 주신 권위를 가지고 일방적으로 지시하거나 독단적으로 공동체를 끌고 나가는 모습이 아니라 사람을 세우고 함께 동역하는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레위인을 계수하는 과정에서 명령을 내리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시며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모세는 그 권위에 잇대어 다시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에 동역자들과 함께 순종하는 방식으로 맡겨진 임무를 감당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회막에서 봉사할 수 있는 조건을 레위 지파에 속한 30세 이상부터 50세 이하의 남성으로 제한하셨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자손 중에 전쟁에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이 20세 이상의 남성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회막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는 더욱 제한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봉사라고 해서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어느 때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기회를 너무 가볍게 취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봉사자를 찾기가 어려워진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밑가지로 섬기시는 귀한 손길들이 있습니다. 그런 봉사자분들을 뵐 때면, 봉사자분들의 수고가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지 봉사자분들과 함께 모여 그날의 봉사를 위해 기도할 때에 마음 깊은 곳에서 감사가 터져 나오고 함께 동역하는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회막에서 봉사할 인원의 계수는 이스라엘 자손의 기초인 각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고핫 자손 중에 1개월 이상 된 남자는 사본에 따라 8,300~8,600명으로 알려졌는데 회막에서 봉사할 수 있는 인원은 고핫 자손 전체 남성의 약 32%인 2,750명이었습니다.
민수기 3장이 레위 지파에 속한 가문들을 게르손 자손, 고핫 자손, 므라리 자손의 순서로 계수한 것과 달리 민수기 4장은 고핫 자손, 게르손 자손, 므라리 자손의 순서로 계수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순서는 회막에서 담당하게 된 물품들을 기준으로 가장 안쪽에서부터 바깥쪽으로의 순서를 따른 것입니다. 고핫 자손은 회막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증거궤와 상과 등대와 단들과 성소에서 봉사하는데 쓰는 기구 및 휘장과 그것에 쓰이는 모든 기구를 담당하였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에 가까이 접근해서 봉사하였기에 고핫 자손은 맡겨진 일을 하는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고핫 자손이 광야 생활 중에 모세의 리더십에 도전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는 고핫 자손이 특별히 거룩하게 여겨지는 기구들을 담당하였기에 영적인 교만에 빠졌던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회막에서 봉사하는 임무는 가문별로 달랐지만 맡겨진 임무의 가치는 동등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레위 지파를 불러주셨고 레위 지파 안에서 가문별로 회막에서 봉사할 임무를 부여해주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하나님은 레위 지파의 특별한 자격이나 각 가문의 영적 우월성을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모습으로 교회에서 봉사합니다. 어떤 봉사는 사람들의 눈에 더 잘 띄기도 하고 어떤 봉사는 더 거룩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길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자격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임을 기억하길 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주님의 자녀로, 주님의 제자로, 교회를 섬기는 여러 모습으로 불러주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부르심은 단회적인 사건이 아닙니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의 이름을 불러주십니다. 맡겨주신 봉사의 자리에서 주님의 음성에 날마다 순종으로 반응하며 나아갈 때 우리는 주님의 제자다운 제자로, 주님의 자녀다운 자녀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게르손 자손 중에 1개월 이상 된 남자는 7,500명이었는데 회막에서 봉사할 수 있는 인원은 전체 남성의 약 35%인 2,630명이었습니다. 게르손 자손은 회막의 바깥 부분을 담당하였는데 회막의 휘장과 해달의 가죽 덮개와 회막 휘장 문, 뜰의 휘장, 회막과 제단 사방에 있는 뜰의 휘장 문과 그 줄들을 관리하였습니다.
므라리 자손 중에 1개월 이상 된 남자는 6,200명이었는데 회막에서 봉사할 수 있는 인원은 전체 남성의 약 52%인 3,200명이었습니다. 므라리 자손은 다른 자손들 보다 상대적으로 봉사자 수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관리해야 할 회막의 기구들이 널판과 기둥으로 무거운 물건들이었음을 생각하면 다른 임무에 비해 더 많은 봉사자가 필요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회막에서 일하는 레위 자손들을 각 가문별로 계수하기를 마쳤습니다. 회막의 여러 기구들 중에 가장 무거운 것들을 담당한 므라리 자손의 봉사자 숫자가 가장 많았다는 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세밀한 섭리를 발견합니다.
성경에서는 여러 차례 인구를 계수하는 일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국가들이 세금 징수와 전쟁에 필요한 군인들을 알아볼 요량으로 인구를 계수하는 것처럼 이스라엘도 세속적인 이유로 인구를 계수하여 하나님의 징계를 받는 일이 있었습니다.
다윗은 골리앗과의 싸움을 앞두고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삼상17:47)고 고백하며 믿음으로 담대히 나가서 승리하였습니다. 다윗은 이후의 수많은 전투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전쟁에서 이기는 승리 공식을 경험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사무엘하 24장에서 이스라엘의 군대 사령관이었던 요압을 시켜 이스라엘의 인구를 조사하도록 하였는데 당시의 인구계수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것이 아니라 다윗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실시한 것이었습니다. 약 9개월 만에 요압은 이스라엘의 인구 계수를 마칠 수 있었고 그 결과를 다윗에게 보고하였는데 다윗은 요압의 보고를 듣자마자 마음에 큰 찔림이 있었고 하나님께 범죄하였음을 겸손히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회막에서 봉사할 레위인의 수를 하나님께서 파악하게 하신 것은 단순히 회막의 일을 효율적으로 감당하기 위한 준비가 목적이 아니라 회막을 관리하는 중요한 일을 하나님께서 맡기실 때에 맡겨진 일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 또한 주신다는 사실을 알게 하기 위함입니다. 므라리 자손이 회막의 기구 중에 가장 무거운 것들을 맡게 되었는데 마침 봉사자의 수가 다른 자손들 보다 많았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우리에게 맡기실 때 그 일을 능히 감당할 수 있도록 우리를 붙들어주십니다.
다 계수하니(46-49)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회막에서 봉사하는 레위인들을 계수하기를 마쳤는데 총 8,580명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 중 전체 남자의 숫자는 603,550명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회막에서 봉사하는 레위인의 수는 약 1.4%의 수준이었습니다.
우리는 여러 가지 이유로 계산기를 두드리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떤 일을 계획하고 준비할 때 필요한 경비를 따지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지만 믿음의 셈법과 세속적인 셈법이 엄연히 다르다는 사실을 놓치지 않아야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빌립을 제자로 부르셨을 때 빌립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성향의 사람이라는 것을 이미 아셨습니다. 오병이어의 사건 현장에서, 주님께서 빌립에게 ‘어디에서 빵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라고 물으셨던 것은 빌립의 믿음을 확인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레위인을 부르셔서 회막의 일을 맡기신 것처럼, 주님께서 빌립을 부르셔서 주님의 일을 맡기셨던 것처럼 우리를 부르셔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게 하셨습니다.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부르심은 단회적인 사건이 아닙니다. 그 결정적 부르심 이후에도 매일의 삶 속에서 우리의 이름을 불러주십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하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은 그 결정적인 부르심으로 시작 되었지만, 주님의 제자다운 제자로 그리스도인다운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은 오늘도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셔서 이 땅에 고정되어 있던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로 옮길 수 있는 은혜를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셔서 하나님을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 봉사하도록 하십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믿음으로 응답하고 계십니까? 아니면 주저하고 계십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지금까지 베푸신 은혜를 세어보기 원합니다. 그리고 감사함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며 나아가길 소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 말씀을 통해서 세속적인 계산을하며 하나님의 부르심에 온전히 순종하지 못하였던 우리의 모습을 깨닫게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실 때에 어떤 임무를 맡기시기 이전에 은혜를 먼저 베푸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여 오늘도 우리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계수하며 하나님의 부르심에 온전히 순종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 눈을 들어 주님을 바라봄으로 주님의 제자다운 제자로, 그리스도인다운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 모세는 레위인의 인구를 누구와 계수하였습니까? 독불장군 같은 신앙생활이 아니라 함께 동역하는 신앙생활을 이루기 위해 나에게 필요한 결단은 무엇입니까?
2. 회막에서 봉사할 수 있는 나이는 몇 살부터 몇 살까지입니까? 봉사의 기회가 제한되었다는 사실을 통해 내가 깨닫게 된 것은 무엇입니까?
3. 게르손, 고핫, 므라리 자손들 중에 회막에서 봉사할 수 있는 봉사자가 가장 많은 가문은 어느 가문이었습니까? 하나님께서 일을 맡기실 때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은혜를 먼저 베푸신다는 사실을 내가 섬기고 있는 봉사와 삶의 현장에 적용해 보고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계수하여 봅시다.
4. 눈을 들어 주님의 제자다운 제자, 그리스도인다운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위하여 무엇을 결단하시겠습니까?
한 사람 한 사람을 보시고 사명을 맡기시다.
민 4: 34-49 / 조용호 목사
◈ 주 해
1. 민수기 1-2장은 싸움에 나갈 이스라엘의 군대를 계수하는 내용이고 3-4장은 성막에서 봉사할 레위인의 직무와 계수에 대한 내용이다.
1) 싸움에 나갈 군사는 20세 이상이지만 성막에서 이스라엘을 대신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레위인은 30세에서 50세의 남자다.
2) 모세와 아론, 회중의 지도자들이 고핫, 게르손, 므라리 지파별로 섬길 자를 계수한다.
2. 레위인은 성막을 중심으로 진을 치고, 성막의 운반시에 제사장은 지성물을 싸고, 고핫 자손은 성소에 들어와서 지성물을 메고 게르손 자손은 성막에 치는 휘장(천)과 관련된 것을 메고
므라리 자손은 성막이 헐린 뒤 마지막으로 모든 기둥들을 운반한다.
1) 각자가 맡은 직무의 중요성, 노동의 강도는 다르지만 모두 하나님이 맡겨 주신 그 자리에서 충성해야 한다.
3. 오늘 본문(4:34-49)의 내용은 2줄로 모두 설명된다.
1) 고핫 자손중 성전의 직무를 맡을 30~50세까지의 숫자는 2,750명이다.
2) 게르손 자손은 2,630명, 므라리 자손은 3,200으로 레위인의 총수는 8,580명이다.
4. 2줄이면 되는 본문을 민수기는 16절로 되어 있다.
1) 본문이 길어진 이유는 같은 말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 그래서 반복하여 읽는 사람을 지겹게 한다. 짧은 내용을 길게 늘이기 때문이다.
2) 상장을 받는 사람이 여럿이면 처음 상장 받는 사람은 상의 내용을 다 읽는다.
- 그런데 그 다음 사람은 이름만 언급하고 상의 내용은 ‘이하동문’이라고 한다.
- 왜냐하면 같은 내용을 반복하여 소개하면 사람들이 지겨워하고 시간이 길어져서다.
3) 그런데 하나님은 레위인을 지파별로 계수하는 일에 ‘이하동문’이라고 기록하라고 하지 않고, 같은 내용을 ‘이름과 숫자만’ 바꿔서 똑같이 기록하라고 하신다.
4) 게다가 3장에서 이미 1개월 이상된 레위인들을 종족별로 자세하게 기록하였다.
- 그러므로 4장에서는 30-50세의 레위인은 종족별로 이렇다고 기록하면 충분하다.
5. 성경의 1절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나님이 이런 내용은 ‘이하동문’으로 줄이고 우리가 궁금한 것을 설명해 주면 얼마나 좋은가?
1) 예를 들면, 창세전에 대한 내용, 창조에 대하여 더 자세하게, 천국과 지옥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면 얼마나 좋은가?
2) 그런데 성경은 모든 내용을 다 기록할 수 없으므로 선명하게 기록되지 않은 내용이 많다.
6. 짧게 기록하고, 이하동문이라고 기록하면 끝인 것을 이렇게 자세하게, 반복하여...기록하는 성경본문은 꽤 된다.
1) 반복은 강조용법의 대표적인 경우이다.
2) 즉 하나님이 같은 문장을 반복하여 기록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강조하고 싶다는 것이다.
3) 즉 하나님은 레위지파와 성막에서 봉사하는 레위인에게 매우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7. 우리는 레위인 1사람, 1사람에게 관심이 없다.
1) 그래서 레위인 1사람, 1사람을 하나님의 종으로 부르시고, 하나님의 집을 섬기게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계획에 관심이 없다.
8. 그러나 이것이 우리의 이야기임을 알면 금방 이해가 된다.
1) 하나님이 한국에서만 목회자로 부른 이가 수 만명이고, 선교사도 수만 명이다.
- 어떤 이는 10만명, 100만명에 관심이 있지만, 하나님은 목회자 한 사람에 관심 있다.
- 선교사로 부른 그 한사람은 하나님이 생명을 주시고, 생명을 전하게 하신 자녀이다.
2) 만약 하나님이 한 사람의 목회자가 어떻게 부름받고 어떤 사역을 하는지 소개한다고 하자.
- 하나님은 다른 목회자를 설명할 때 “담임목회 이하동문”이라고 소개하지 않는다.
- 하나님은 다른 목회자를 처음부터 어떤 사역을 했고, 어떤 종인지를 소개한다.
9. 하나님은 나를 바라보실 때 “이하동문”이라고 바라보지 않는다.
1) 한국교회에 수백만 명의 집사가 있지만, 하나님은 한 집사가 어떻게 봉사하고, 얼마나 봉사하고, 얼마나 십자가를 졌는지 각 사람을 바라보시고, 사랑하시고, 상을 주신다.
마 25:40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2) 지극히 작은 자 하나를 섬긴 사람은 수십만, 수백만 명일 수 있다.
3) 그런데 주님은 그 한 사람의 섬김을 아시고, 그 한 사람을 위한 상을 주신다.
4) 우리 각 사람을 이름으로 부르시고, 존재로 아시고, 존귀하게 여기신다.
10. 우리는 반복하여서 지겨운 성경본문이지만 이곳에 기록된 레위인들은 감격이다.
1) 하나님이 성경에 ‘이하동문’이라고 나를 기록하지 아니하시고, 각 지파마다 기록한 것이 감격이다.
2) 레위인이 몇 명인 것은 중요하지 않다. 하나님이 그들을 알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11. 하나님은 하나님의 집, 하나님과 우리가 만나는 회막을 섬기는 자를 이렇게 존귀하게 여기신다.
1) 하나님과 우리가 만나는 교회 공동체를 섬기는 자도 마찬가지다.
2) 복음을 통하여 하나님 아버지 집에 들어가는 자도 마찬가지다.
3) 우리는 하나님의 눈으로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보는가? 아니면 무리로 보는가?
- 우리가 하나님의 눈을 가지면 우리는 한 영혼을 가치 있고 존귀하게 본다.
12. 새번역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을 강조하여 49절을 번역하였다.
[표준새]민 4:49 주님께서 모세를 시켜 말씀하신 대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할 일과 운반할 짐을 맡겼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그들을 등록시킨 것이다.
[바른성경]민 4:49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모세를 통해 그들이 각자의 섬기는 일과 운반하는 일을 맡았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계수되었다.
1) 8,580명 한 사람마다 그들이 할 일과 운반할 짐을 맡겼다.
2) 우리는 레위인들 8,580명이 성막을 옮겼다고 보지만, 하나님은 각자 맡은 일에 충성하는 8,580명을 보고 계신다.
13. 왕같은 제사장으로 나를 부르신 하나님은 “나 한 사람”이 할 일과 감당할 일을 맡기신다.
1) 작은 일에 충성하는 자에게는 큰 상을 주신다.
2) 그러나 작은 일에 충성하지 않은 자는 울며 이를 갈게 될지 모른다.
마 25:21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28 그에게서 그 한 달란트를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주라 29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30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 하니라
3) 8,580명 각 사람마다 하나님이 일을 맡겼다면, 하나님은 나에게도 일을 맡기셨다.
- 그 일의 중요도, 양, 질은 중요하지 않다. 하나님이 맡겨주신 일에 충성하면 된다.
14. 하나님이 나에게 맡기신 하나님의 일은 무엇인가?
1) 우리 교회에서 단 1사람도 지옥을 가면 않된다.
2) 우리 교회에서 단 1사람도 하나님이 맡기신 일을 하지 않는 무익한 종이 되어서는 안된다.
◈ 나의 묵상
말씀이 드러낸 비참한 존재
깨달음을 주는 성경본문은 좋지만, 이렇게 내용이 없고 깨달을 것이 없는데 길게 기록된 성경본문을 사랑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과의 관계성, 언약관계에서 보지 않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영생을 얻지 못하는 이유다.
하나님이 세시는 숫자와 내가 세는 숫자는 사뭇 다르다. 목회를 하면서 습관적으로 모인 사람의 숫자를 세는 습관이 생겼었다. 그런데 내가 숫자를 세는 목적은 하나님이 보시듯이 한 영혼, 한 영혼이 너무 귀하고 아름답기 때문이 아니다. 많은 사람이 참석했는지, 적게 참석했는지 성취와 성과의 여부를 알기 위해서다. 그리고 적은 숫자가 모였으면 기분이 나쁘다. 적은 숫자를 이루는 한 영혼 한 영혼을 바라보시는 주님의 눈으로 보지 못한다. 세상은 숫자에 매여있다. 그리고 나도 숫자라는 놈에게 매여 있다. 생명보다 숫자를 중요하게 여기고, 한 영혼보다 숫자를 중요하게 여긴다. 나의 목회는 생명 얻게 하는 복음을 주는 것에 매여 있지 않고, 숫자에 매여 있다. 보란듯한 목회, 성취하는 목회, 풍요로운 목회는 숫자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2. 복음을 통하여 생명이 조명되다(구속의 은총으로 아버지 품에 안기다).
매일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은 몇 명일까? 매일 기도하는 사람은 몇 명일까? 상관없다. 하나님은 나 한 사람이 복음을 통하여 아버지께 돌아오는 것만을 온전히 바라보신다. 나 하나가 돌아오는 것을 마치 모든 자녀들이 돌아오는 것처럼 달려와 맞아 주신다. 나 하나가 복음의 말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성취면에서는 무가치하지만, 하나님은 이것을 심히 기뻐하신다.
나를 숫자로 보지 아니하시고 생명으로 보시고, 전부로 보시는 그 사랑으로 나아간다. 나 한 사람에게 생명주기 위하여 아들을 내어주신 그 사랑 안에 거한다. 수 많은 사람들이 있어도 나 하나를 주목하시고, 기뻐하시고, 용납하시는 그 사랑을 찬양한다. 하나님의 집을 섬기게 하신 것이 감사하고, 나 한 사람에게 맡겨주신 사명에 감사하다. 때로는 이 직무를 벗어던지고 싶지만 나같은 죄인을 믿어주시고 맡겨주신 주님의 인자하심 때문에 이 직무를 다한다. 자격 없어도 이 직무를 다함은 주의 성실하심 때문이다.
주님이 있으라고 하신 그 자리를 벗어난 것을 회개하며 나아간다. 아버지 품속에 먼저 거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두신 그 자리를 지킬 수 없다. 나를 용납하신 아들 안에서 아버지 품속에 거한다. 그 사랑을 받아들인다. 그 사랑으로 하나님이 두신 그 자리에 머문다. 주님의 은총으로 지극히 작은 일에 충성되기를...
◈ 묵상 기도
주님이 나에게 복음을 맡겼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진주를 돼지에게 맡기는 격입니다. 어찌 존귀한 아들의 복음을 비천한 종에게 맡기시는지요. 전능하신 하나님이 어찌 이리 무능한 자에게 맡기시는지요. 전지하신 하나님이 어찌 이리 무지한 자를 믿어주시는지요. 생명얻게 하는 존귀한 복음을 생명을 알고 누리는 자에게만 맡기지 않고, 나 같은 자에게 맡겨주신 하나님의 깊이를 모르겠습니다. 주님, 생명 얻게 하는 복음을 전하는 사명에 충성되도록 생명을 알게 하옵소서. 생명의 말씀을 듣고 보고 만지게 하옵소서. 내 안에 부활생명이 있음을 알게 하옵소서. 영생을 알지 못하는 자가 구하오니 성령님 가르쳐 주십시오. 그래서 무리가 아니라 한 영혼을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숫자의 종에서 벗어나 주님의 종이 되게 하옵소서. 주일을 생명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아침을 여는 묵상
민 4:21~33 / 작성자 골목짱
하나님의 일에는 크고 작음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계속해서 게르손 자손과 므라리 자손도 30세 이상으로 50세까지 회막에서 복무하고 봉사할 모든 자를 계수하라고 명령하십니다. 게르손 자손은 성막의 휘장, 회막, 덮개, 해달의 가죽 덮개, 회막 휘장 문, 뜰의 문과 줄들과 그것에 사용하는 모든 기구를 옮기는 일을 맡았으며, 므라리 자손은 널판, 띠, 기둥, 받침, 말뚝, 줄을 메어 이동하는 일을 감당합니다.
_ 게르손 자손들이 해야 할 일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21~26절).
아론과 그 아들들이 성소 안에 있는 성물들을 모두 포장을 하고 나면 고핫 자손들이 성소 안에서 들고 나옵니다. 그리고 난 후에 게르손 자손들이 성소를 해체하는 일을 감당합니다. 게르손은 레위의 장자이면서, 성막 몸체와 뜰의 포장과 그 부속물들을 관리하고, 성막의 기구들을 옮기는 일을 맡았습니다. 성막 기구들을 멘 모습은 어깨 위에 메는 행위보다는 단순히 옮기는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막의 기구들을 옮길 때, 지성물을 담당하는 고핫 자손들만이 어깨 위에 메고 옮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리할 것이라’(26절). 직역하면 ‘그리고 그들은 봉사할 것이다’인데, ‘일하다, 봉사하다, 섬기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다시 말하면 게르손 자손들이 반드시 하게 될 일이고, 또 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이 일은 게르손 자손들의 자발적인 봉사라기보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부여하신 그들의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우리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취사선택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반드시 순종해서 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교회 안에서는 큰일, 작은 일은 결코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한 내가 자원했든 그렇지 않든지 간에 분명한 것은 모두가 하나님의 일이고, 하나님이 세우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충 대충이 아니라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함이 우리의 임무라는 것입니다.
_ 주님의 일에 쓰임 받기에 합당하게 끊임없는 노력과 훈련이 필요합니다(27~28절).
제사장 아론의 아들 이다말로 하여금 게르손 자손들의 업무를 감독할 임무를 부여하십니다. 이다말은 엘리세바의 아들들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훗날 나답과 아비후가 죽자 제사장직을 수행하게 됩니다(출 6:23,레 10:1~2). 그리고 그는 출애굽기에 의하면 성막을 짓는 데 필요한 재료들의 목록을 정리하고, 소요되는 비용을 총괄적으로 계산 적이 있었습니다(출 38:21). 그렇기 때문에 그는 누구보다 성소의 외부 구조물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게르손 자손 뿐만 아니라 므라리 자손들을 감독할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감당할 능력을 있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사명을 주시고, 잘 감당할 수 있는 능력 또한 주십니다. 하나님께 쓰임을 받고 있다는 것은 분명 우리에게는 엄청난 축복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환경들에 직면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훈련에 임한다면 사명의 자리에 서게 될 것이며, 놀라운 축복을 누리는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_ 므라리 자손들이 해야 할 일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29~33절).
므라리는 레위의 세 번째 아들로써 성막의 기물품들 중에 건축 구조물들을 맡아 운반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즉 그들은 성막을 세우는 데 근간이 되는 부품들을 운반하는 일입니다. 얼핏 보면 고핫 자손들이 맡은 일과 게르손 자손들이 맡은 일에 비해 다소 중요하지 않는 허드렛일로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기둥과 받침들의 운반을 맡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를 위한 일에는 결코 귀하지 않는 일은 없습니다. 기둥과 받침이 없다면 성막은 제대로 세워 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성막으로서의 기능도 할 수 없게 됩니다. 교회 공동체는 허드렛일처럼 보이는 일을 맡아서 수고하는 사람들에 의해 바로 세워집니다.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감사와 기쁨 속에서 그 일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들 때문에 건강한 교회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사역이 무엇이든지 간에 감사함으로 받고, 최선을 다하는 신앙 공동체를 이루어야 합니다. 때로는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을 맡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교회의 질서를 따라 서로 협력하면서 충성스럽게 감당함으로 아름다운 교회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주신 사명의 자리를 최선을 다해 지켜나가는 멋있는 하나님의 자녀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민 4:21~33절)... 빛이 있으라...
*오늘의 기도
주님, 세우신 교회 공동체가 서로 합력하여 충성스럽게 사명을 감당하므로
아름다운 교회 공동체를 이루가게 하옵소서.
내 소리를 내기 전에 먼저 다른 사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하시고,
내 기준에 맞추어 다른 사람의 일을 판단하지 않게 하옵소서.
어떤 일이든, 어떤 직분을 맡고 있든지 간에
질서를 따라 서로를 축복하며, 인정함으로
우리의 교회를 더욱 아름답고, 건강하게 세워가게 하옵소서.
[출처] <2017.5.18> 아침을 여는 묵상 (민 4:21~33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