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
막1:16-34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막1:1)
마가복음은 ‘곧’, ‘즉시’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빠른 속도감으로 알려주는 복음서다.
예수께서 세례요한에게 물로 세례를 받으시고 요한이 잡힌 후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아시고 복음을 전하셨다.
마가복음 1장에 나타난 예수님의 첫 사역은 제자들을 부르신 것이다.
어부였던 시몬 베드로와 안드레 형제 그리고 역시 어부였던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형제인 요한을 차례로 부르시고 그들은
곧 예수를 따랐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가버나움에서 첫 사역을 시작했다.
예수께서 안식일에 회당에서 말씀을 가르쳤는데, 그것은 서기관들의 가르침과 같지 않고 권위있는 자의 말씀과 같았다.
귀신 들린 한 사람이 예수님이 하나님의 거룩한 자라는 것을 알고 소리지르되 예수께서 그 귀신을 꾸짖어 잠잠하게 하고
그 사람에게서 떠나게 하셨다.
서기관들의 가르침과 예수님의 가르침이 달랐다고 마가는 말한다.
서기관들은 말씀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사람이다. 그러니 얼마나 사람들의 귀에 쏙 들어오도록 잘 가르쳤겠는가?
그러나 그들의 가르침과 예수님의 가르침은 근본이 달랐다.
예수님은 하늘의 언어로 가르쳤고 서기관들은 땅에서 났기에 땅의 언어를 말했다.
복음은 하늘의 소식이다. 하늘의 언어이기에 간단하지만 성령께서 귀를 열어주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난해한 말씀이다.
그렇다고 해서 복음을 땅의 언어와 땅에 속한 이해로 바꾸면 안 될 일이다. 우리가 땅에 속해있기에 땅의 일을 가볍게 여길 수는
없지만, 복음이 땅에 속한 자들에게 주시는 하늘의 기쁨이라는 본질을 왜곡해서는 안 될 것이다.
2024년이 시작되었다.
시작이라는 단어가 주는 오묘함이 늘 있다.
베트남을 다녀와 보니 체력이 예전과 같지 않음을 느끼지만 한 해의 오묘함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마가를 통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을 묵상한다.
땅에서 살 동안 하늘의 기쁨으로 다시 시작하는 올 한 해 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