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밤
-글 / 반기룡-
아련히 떠오르는 추억 한다발
녹색물결 일렁이던
청보리밭을 지나
찔레꽃 한창 무르익던
계곡을 관통해서
개울끝 모롱이에 단둘이 숨어
뜨거운 입김 오가던
지난날이 그립습니다
둘만의 공간을
포개고 포개어
사랑의 뜨거운 모국어로
서로를 씨줄 날줄로 꽁꽁 묶은 채
한동안
서녘의 별을 바라보며
먼 후일 약속하던 그때가
새록새록 피어납니다
마음과 마음을
연리지처럼 묶어
어떤 어려움과 난관이
봇물처럼 터질지라도
무던히 감수인내하며
사랑의 구중궁궐 짓자고
맹세하던 그때가
너울너울 춤을 추며 다가옵니다
지난 추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잊혀진 계절을 부르고 싶은
10월의 마지막 밤에
저 하늘의 별빛이
 유난히 밝게 흔들립니다^^ 
 
	 					
	
	 
첫댓글 10월 마지막 날 좋은 글
함께하며 쉬어갑니다.. 감사합니다 ~ 춘암님!
한결같이 건강 지키시며
평안하게 지내시길 ~~
잘 감상하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朴圭澤(華谷)·孝菴 公認 大法師(佛敎學 碩士課程)의 좋은글 중에서(Among the good articles of Park Gyu taek(Hwagok) Dharma-Bhānaka and Hyoam's official Daebosa(an academic course in Buddhis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