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오늘은 정말 가을날씨 같네요..
바람이 선선한게...^^ 참으로 좋은 날씨입니다.
오늘 드디어 그만 두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원래라면 6개월전에 해야 하는 결심인데..
님들은 직장을 그만둘때, 다른 직장을 구해놓구 그만두어야 한다고
다들 말씀하시던데..
저는 다른 회사 갈 능력도 spec도 안 된답니다. ^^
다들 불경기라고.. 취업이 안 된다고 난린데..
이 난리통에, 취업대란 시대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 현명한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암튼 그만두기로 한 지금도 마음이 싱숭생숭..
손은 떨리고.. 가슴이 진정이 안 되네요..^^
친구가 그러더군요.. 그만두고 싶을 땐 다녀야 하는 이유와 그만둬야 하는 이유를 적어보라구요..
님들의 조언과 충고가 필요해 주저리주저리 내역을 적어봅니다. ^^
그만둬야 하는 이유
1. 적성과 능력에 전혀 안 맞는 업무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업무가 해외 영업 입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완전 시녀입니다. 복사하고, 칼질하고, 코팅하구..
말귀 못 알아 듣는다고 소리 듣구..^^
하지만 해외 영업업무를 본격적으로 맡게 된 지금 더더욱 일이 두렵네요..
저는 경영학을 전공하였지만, 저희 회사는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저보고 도면보는 법, 제품 테스트 하는법.. 이제 다 배우라고 그러네요.. 하지만 전혀 하고 싶지 않은 일이고, 능력도 없답니다. ^^;;
더군다나 영어로 리포트 써야 하고, 해결책 제시해야 하고 하는데..
제 영어 실력은 별로입니다. ^^; 그래서 과장님이 계약서 영어 번역하라
하면 가슴이 벌렁 거립니다. 쉬운건 하지만.. 기술 용어 나오고 어려워지면 하루종일 걸리기도 합니다. ^^;
지금 본격적으로 일을 맡을 때, 그냥 회사에 피해주지 말로 조용히 그만둘려구요..^^
2. 개떡같은 사수
제가 몇번 저의 사수에 대해 글을 올린것 같습니다.
사이코같은 사람 한명 있다고..(근데 님들 글을 읽고 있으면 가끔 더 이상한 사람들도 많은것 같더군요..^^)
한마디로 자기말이 법입니다. 집에서 장남으로 커서 자기가 최고인줄 알고 있지요.. 자기가 서라고 하면 서야하고, 멈춰라 하면 멈춰야 합니다. 근데 제가 자기 입맛에 맞지 않는지.. 어느덧 말 안하고 지낸지가 3달이 넘었습니다. 업무적인 내용 말로는..
업무적인 내용도 "해라","하지 말아라" 이지요..
입사 초기엔 인격적으로 모독도 많이 당해, 사무실에서, 집에서 많이
울었습니다. 죽고 싶다는 생각도 참 많이 했었구요..
한번은 다투고 나서 제가 화장실 간 사이 동료 언니가 그 사람한테 이야기 했답니다. "XX씨, 그러지 말로 YY랑 이야기를 해서 푸세요.."
그 사람 왈 " 나는 대화같은거 필요 없습니다. "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회사에서 그 사람하고 말안하고 지내는 사람 저 혼자입니다. 다른 사람들 한텐 어찌나 잘 하는지...
근데 이제 본격적으로 일을 맡게 되면 그 사람하고 너무나 많이 부딪쳐야 합니다. 서로 얼굴도 보기 싫어하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내가 뭐 물어본다고 가르쳐 주는 사람도 아니지만...
그 사람이 너무 싫고 징그럽습니다. 이것이 제가 일을 그만두는 두번째
이유입니다.
3. 비젼 없는 회사
한마디로 그냥 노하우로 움직입니다. 중소기업이다 보니 체계고, 질서고 없습니다. 사무실에서 이사랑 과장 그냥 XX새끼하면서 욕하는거 그냥 일상입니다. 존경할 만한 간부가 하나도 없습니다.
여자 대접.. 시녀취급 합니다. 호칭도 XX양 입니다. 저희가 다방 레지도 아닌데... 차 나르고 청소하고 쓰레기통 비우고..
이러는 사람이 여자인줄 압니다. 당연히 능력있고 오래 근무했다고 해서
진급 시켜주지 않습니다. 그냥 묵묵히 일 벌레처럼 일만하다가 결혼하면 그만 둬야 합니다.
4. 복지시설 엉망인 회사
밥... 거의 개밥 수준입니다. 엊그제는 고등어 먹고 있는데, 기생충이 나오더군요....^^
점심시간.. 여자한테 주어진 점심시간은 단 15분 입니다.
전화 받고, 사무실 지켜야 하기 때문에...
토요일.. 매주 5시까지 있어야 합니다.
공휴일... 반은 놀고 반은 출근해야 합니다.
양호실도 없고, 휴게실도 없습니다. 여자한테는...
사회 생활 처음이지만, 이런 회사 있다는 소리 듣도 보도 못했습니다.
이 어려운 시절에 회사 다니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기뻐하시는 부모님과 현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오지만...
여기서 그만두지 않으면,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토익 공부를 하던, 다른 공부를 하던 그건 조금 더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지만.. 과장님 오시면 말씀 드려야죠..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지, 많은 충고 부탁드릴께요..
첫댓글나약함에 안주하지 않는 용기를 님~ 먼저 아뒤가 참 좋내요.몇번의 생각과 고민으로 결정을 하셨을것 같은데,마음이 아프내요. 사회생활이 입맛에 딱~ 하고 맞는건 없지만, 그래도 복지면이나 님의 적성과 능력에 맞지 않는공간에서의 결정은 더 좋은곳으로 향하는 날개짓이라 생각을 하시고 부디 좋은일 생기시길 바랍니다
오랜 시간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내린 결정으로 보입니다!! 비젼과 복지 인간적인 관계 어느것하나 마음을 둘 수 있는 것이 없다면 새로운 길을 찾아보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을 그만두시고 난 후가 아마 더 힘들겁니다!! 자신을 의지하시고 나아가세요! not ventured, not gained...
인생은 그야말로 선택의 연속이죠..얼핏생각해보면 우리 어렸을때 하던 뱀주사위 놀이가 인생의 축소판이 아닌가 싶습니다..님 인생에서 중요하다면 중요한 선택을 하신거 같은데 잘 하신거 같구요 그 왜.이보전진을 위해 일보 후퇴란 말도 있쟎습니까? 고용안정성이 갈수록 불안해지는 우리나라에서 잠시
이미 맘이 떠난 회사라 어찌 말씀을 드릴순 없지만..다른회사 간다고..입맛에 맛는 곳은 없을겁니다..님이 다른회사로 이직하신다면..그 회사는 어느정도 님의 능력을 평가해주는 곳이였음 하네요..그치만..글쎄요..후회같은거..절대루..안하셨음 하네요..좀더 신중한 선택을 하세요..
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저두,, 남들이 보기엔 좋은회사일진 몰라두 저에겐 너무 싫은 직장에서 나왔거든요.. 불경기때 미친짓이라고 다들 손가락질 해도, 먼 훗날 자신을 위한다면 지금 현재의 고통이 훨씬 낫지 않을까요.. 힘내세요~~ 몇달후엔 행복하게 웃음지을날이 올꺼에요.. 저두,, 님두~~
첫댓글 나약함에 안주하지 않는 용기를 님~ 먼저 아뒤가 참 좋내요.몇번의 생각과 고민으로 결정을 하셨을것 같은데,마음이 아프내요. 사회생활이 입맛에 딱~ 하고 맞는건 없지만, 그래도 복지면이나 님의 적성과 능력에 맞지 않는공간에서의 결정은 더 좋은곳으로 향하는 날개짓이라 생각을 하시고 부디 좋은일 생기시길 바랍니다
화팅~~!!! 아좌아좌!!
님.. 앞으로 좋은일 있을거에요.. 힘내세요..^^*
나오세요... 진자 그지같은 회사내요... 그리고 준비하세요..
오랜 시간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내린 결정으로 보입니다!! 비젼과 복지 인간적인 관계 어느것하나 마음을 둘 수 있는 것이 없다면 새로운 길을 찾아보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을 그만두시고 난 후가 아마 더 힘들겁니다!! 자신을 의지하시고 나아가세요! not ventured, not gained...
님의 용기가 참 부럽네요. 앞으로 좋은 일 있으시길 빌게요.
우리 회산 여직원도 없어요.. ㅠ.ㅠ 양호실은 물론 휴게실도 없지요...ㅠ.ㅠ 맘에 드는 직장 그리 흔하겠습니까만...그렇게 고생한거 생각하면..앞으로 다른 어려움 잘 헤쳐나갈 수 있을겁니다.
드뎌결심을 굳혔구나...그동안 친구라고 변변히 힘도 못되어주고..나도 내 앞가림에 바빠서는..내일 만나서 많은 얘기 나누자. 절대 기죽지 말고 끝까지 당당하게!! 특히 부*이 한테는 더더욱!!힘내라!!지금너에게 해줄수 있는 말은 이 한마디 밖이네..
힘든 결심을 하셨군요. Cheer up~
우리회사랑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 무지 공감합니다.. 저두 맨날 그만 둘 생각함서 지내지만 그래도 좋은점도 쬐끔있어 그냥 버티고 다닙니다. 정말 아니다
싶을땐 과감히 나오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부디 준비 많이 하셔서 더좋은 직장 찾으세요...
님들 글 읽고 눈물 나올뻔 했습니다. 고마워서..^^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 저의 이야기 들어주시고 힘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직딩님들 화이팅!!
인생은 그야말로 선택의 연속이죠..얼핏생각해보면 우리 어렸을때 하던 뱀주사위 놀이가 인생의 축소판이 아닌가 싶습니다..님 인생에서 중요하다면 중요한 선택을 하신거 같은데 잘 하신거 같구요 그 왜.이보전진을 위해 일보 후퇴란 말도 있쟎습니까? 고용안정성이 갈수록 불안해지는 우리나라에서 잠시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새로운 도약을 위해 준비하신다고 생각하시고 너무 의기소침해 하지 마세요..그 회사 싹수가 노랗네요..거기 더 있는다고 경험이 더 쌓일거 같지도 않고..어렵게 내리신 용단이 퇴색되지 않게 더욱 패기를 가지고 노력하세요 !! God bless u!
님아 홧띵~!
이미 맘이 떠난 회사라 어찌 말씀을 드릴순 없지만..다른회사 간다고..입맛에 맛는 곳은 없을겁니다..님이 다른회사로 이직하신다면..그 회사는 어느정도 님의 능력을 평가해주는 곳이였음 하네요..그치만..글쎄요..후회같은거..절대루..안하셨음 하네요..좀더 신중한 선택을 하세요..
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저두,, 남들이 보기엔 좋은회사일진 몰라두 저에겐 너무 싫은 직장에서 나왔거든요.. 불경기때 미친짓이라고 다들 손가락질 해도, 먼 훗날 자신을 위한다면 지금 현재의 고통이 훨씬 낫지 않을까요.. 힘내세요~~ 몇달후엔 행복하게 웃음지을날이 올꺼에요.. 저두,, 님두~~
그동안 고심하신 흔적이 보입니다. 회사도 궁합/인연이 있는가봐요. 당분간 힘드시겠지만, 잘 헤쳐가셔서, 더 좋은 곳에서 잘 맞는 동료들과 좋은 인연으로 맺으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