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한 날 : 2025년 9월 8일 (월) 오후 3시 * 읽어준 책 : 《까불지 마!》 (강무홍 글, 조원희 그림, 논장) 《일곱 마리 눈먼 생쥐》 (에드 영 글 그림, 최순희 옮김, 시공주니어) 《크릭터》 (토미 웅게러 글 그림, 장미란 옮김, 시공주니어) * 함께 한 친구들 : 초등 1~4학년 6명
오후엔 비가 오려는지 꾸물거리는 하늘이 신경 쓰여서 최대한 센터 가까이에 주차를 하고 들어갔어요. 오늘은 6명 모두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고, 선생님 두 분도 함께 계셨어요. 먼저 연서가 지난 토요일 그림책잔치 행사장에서 만난 이야기를 꺼냈어요. 황상센터 친구들이 센터장님과 함께 왔었는데, 책 읽어주기 활동에 함께하는 친구들이 지나가길래 너무 반가워서 인사도 나누고 사진도 찍고 그랬거든요. 나은이랑 찬윤이는 생각지도 못한 센터 밖 장소에서 만나서 깜짝 놀랐다고 해요.
오늘은 제일 먼저 《크릭터》를 읽었어요. 할머니가 아들에게 받은 생일선물이 뱀이라고 하자, 경아는 징그럽다고 고개를 흔들었어요. 하지만 선물받은 보아뱀과 사이좋게 잘 지낼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도 하고, 여러 도움되는 이야기들이 전개되자 다들 의외라는 반응을 합니다. 뱀은 징그럽고 무서운 존재라는 편견을 깰 수 있는 그림책이기도 하고 따뜻한 이야기라서 평소에 좋아하는데, 황상 친구들도 재미있게 들었어요.
다음에 읽은 책은 《일곱 마리 눈먼 생쥐》입니다. 우리나라 옛날 이야기 그림책들이 슬슬 바닥이 나고 있어, 이제 외국 옛날이야기 그림책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요. "생쥐들이 왜 이렇게 꼬리가 길어요?" "빨강, 노랑, 초록 생쥐도 있어요?" "야! 그냥 이야기잖아~~" 갑자기 연못가에 나타난 이상한 것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매일 생쥐 한 마리씩 나가서 살펴보고 온다는 이야기 구조를 눈치 챈 친구들은, 어느 부분을 살피고 어떻게 추측하는지 퀴즈처럼 짐작해 봅니다. 뒤에 앉은 선생님들도 함께 동참했어요. 아이들은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로 들었는데, 선생님들은 맨 마지막에 나오는 '생쥐의 교훈' 부분에서 고개를 크게 끄덕였어요.
마지막으로 《까불지 마!》를 읽었습니다. 책을 준비할 때부터 찬윤이를 생각했는데, 표지와 제목만 보고 선생님들도 모두 찬윤이 이야기인 것 같다고 했어요. "까불지 마!"가 등장할 때마다 큰 소리로 따라 읽으며 신나게 같이 봤어요. 친구들도 선생님들도 모두 너무 재미있다고 합니다. 재용이는 집에서 형한테 자주 듣는 말이라고 했고, 찬윤이는 센터 선생님들께 하루에도 몇 번씩 듣는 말이라고 해요. 가져간 책을 모두 읽고는 지난 주부터 친구들이 하고 싶어 안달이 났던 말놀이를 같이 해 보기로 했습니다. "별 하나 따다가" "해야 해야 나오너라" "콩 받아라" 세 가지를 모두 기억해서 큰 소리로 외우는 친구들 모습이 신통해서, 선생님들도 동영상을 찍느라 신이 났어요. 내친김에 "김수한무"와 "티키 티키 템보"의 긴 이름까지 몽땅 외워보고 마무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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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와!! 재미있는 시간 가지셨네요~~
친구들이 그 긴 이름을 몽땅외우는 것도 넘 신통합니다 ㅎㅎ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