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1> 재활용 바늘의 행운 ㅋ
여러분께 지난번 시리즈 10 에서 밝힌 바와 같이,
오늘의 바늘은 죄다 재활용 바늘을 가지고 출조했다.
때문에 바늘사이즈도 각양각색, 색깔도 다양했다.
개중에는 녹이 조금 슨 것도 있는 그런 바늘들을 가지고 나간것이다.
그러나 단 한가지,
가짓줄의 길이만 1미터 조금 넘게 통일해서 가지고 나갔다.
결과적으로 재활용 바늘을 가지고 완전 대박을 친 것이다.
어리석은 탁PD가 사용한 건 주로 24호, 26호이었는데,
우럭이가 백경 이건 흑침이건 가리지 않고 물어주었다.
이 자리를 빌어,
지난번에 저에게 기증(?)해 주시기 위해 자리에 남겨놓고 가 주신
자연호 조사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는 바이다
^o^ㅋ
에피소드 2> 우럭 수분 제거용 가제수건과 대형 지퍼백 활용의 대성공!
어리석은 탁PD, 예전에 게재하였던 방식대로
우럭 수분 제거용 가제수건 세 장과 대형 지퍼백 두 장을 보조쿨러에 항상 가지고 다녔다.
그간 쓸 일이 별로 없다가 마침내 큰 우럭이 몇 마리 올라오길래, 다시 실험해 볼 수 있었다.
일단, 5자 우럭 세 마리의 창자와 아가미를 제거한 후 물기가 빠지게 하였다.
그 다음 가제수건으로 우럭을 각각 돌돌 말아 감싼 후,
대형 비닐 지퍼백 한 장 안에 밀봉하여 쿨러 제일 바닥층 아이스팩 바로 위에 올려 놓았다.
그 다음에 잡은 작은 사이즈의 우럭들은 그 봉투 위로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
낚시가 끝난 후, 조각 얼음을 구매하여,
우럭 중간 사이 사이와 맨 윗면까지 넣어 덮어 주었다.
당연히, 피를 빼느라 바닷물에 담 구어 두었던 우럭은,
잠시 배 바닥에 놓아 두어 물기가 최대한 빠지게 한 후 쿨러에 집어 넣어야 한다.
그렇게 한 결과,
쿨러를 집에 가져 갈 때까지
추가로 넣은 얼음의 녹은 물과 조금씩 새어 나오는 핏물만이
맨 아래쪽 우럭 지퍼팩의 가장자리의 빈 공간에 찰랑찰랑 차기만 할 뿐
비닐 속 우럭뿐 아니라 그 위의 우럭에도 물이 전혀 닿지를 않았다.
그와 동시에 피 섞인 얼음물이, 우럭 지퍼팩의 주변을 감싸고 있다 보니
차가운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었고,
자연스레 우럭의 수분은 가제수건에 빨아 먹히면서
김치냉장고 온도와 유사한 0~1℃ 상태(추정치)로 그 신선도가 유지되었다.
때문에 집에 가서 제일 밑에 보관했던 5자 우럭의 회를 떠 보니,
회의 질감이 도미의 살처럼 굉장히 탄탄하였다.
예전엔 보통,
얼음에서 나온 물과 물고기의 핏물이 바닥에 고여,
그 물에 잠긴 물고기들의 표면은,
어피의 진액과 핏물 물기가 뒤엉켜 끈적거려지면서
회 질감 또한 수분이 많이 함유되어 물컹거리기 마련이었는데,
그 수분을 가제수건이 다 빨아먹으니 살이 탄탄할 수 밖에.
정말 좋은 방법 같다.
이 글을 읽으시는 꾼들께서는,
출조 시에 가제수건 2~3장과 큰 지퍼 비닐팩을 항상 구비하셔서
대물을 잡으셨을 때 사용해 보시길 강추하는 바이다.
<사용한 재료>
가제수건 - 사이즈: 40X40Cm (코스트코, 노란색 극세사 행주, 30매 단위 약 2만원)
대형 지퍼백 - 사이즈: 40X50Cm (을지로, 방산시장 인근 비닐포장지가게, 100매 약 1만원)
참고로, 가제수건은 이물질을 제거하여 초벌 빨래를 해 준 후,
락스를 살짝 푼 물로 행주 삶듯 삶아주면 다음 번 출조 시에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비닐도 큰 구멍만 나지 않았다면, 깨끗이 씻어 다시 재활용 할 수 있다.
에피소드 3> 광어 다운샷 버림채비의 비참한 최후
이번 출조에선 주로 어초에서 낚시를 하였기 때문에,
광어 다운샷 버림채비를 실험해 보기 적합하였다.
마침, 가방에 지난번 시리즈 9 에서 사용하고 남은 광어 다운샷 버림채비가 몇 개 있길래,
중간에 몇 차례 실험해 보았는데, 그다지 광어 입질이 있지를 않았다.
게다가 엉킴까지 심해져서, 오랫동안 운용해보지는 못했다.
바다 깊이가 40여 미터 이상 되면 광어가 드물어지는 것인지,
아니면 채비가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바닥층 광어 꼬시기 방법이 잘못된 것인지는 잘모르겠으나
다음 기회에 차차 알아보기로 하겠다.
아무튼 대여섯 차례 시도해 보다가 자꾸 엉킴과 걸림이 발생하여 실험 자체를 포기해 버렸다.
지금까지의 환경에선,
우럭채비 응용 광어 다운샷 버림채비는 완벽한 실패 같다. ㅠㅠ
에피소드 4> 이글루 쿨러 이야기
어리석은 탁PD는 이번 출항을 위해,
지난 3월8일에 사서 여름 한 철 잘 사용한 이글루 맥스콜드 아이스박스 휠60(56리터) 쿨러를 팔아 버렸다.
사실 욕심쟁이 탁PD는, 개인적으로 이글루 쿨러를 너무도 좋아했었다.
부피가 조금 커 부담스럽긴 했지만,
대용량이면서도 쿨러로서의 본질적인 기능 뿐 아니라,
선상에서 의자 대용으로 앉기에 너무도 편한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정말 팔아버리기엔 너무 아까웠다.
하지만 신흥레저를 탈 때마다 서선장님께 하도 욕을 많이 먹어서,
또 이번에 가지고 정출가게 되면 욕먹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심적 부담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팔고 나니, 집에 남은 쿨러는 딸랑 24리터짜리 하나뿐!
에잇,
쿨러도 작은데
그냥 먹을 만치만 잡아서
몽땅 아버지 가져다 드려야겠다.
이런 마음으로 출조해서 그런지,
하늘은 대박으로 탁PD를 응징하고 말았다.
그 누군들 24리터 쿨러가 아침 10시경 가득 차 버리리라고 예상이나 하였겠는가?
중간 중간에 낚은 12~3마리를 횟감 내지는 나눔과 방생으로 처리하였으니
팔아버린 이글루 쿨러 생각이 어찌 간절하지 않겠나?
킁, 쿨러 괜히 팔았네...
오늘 잡은 우럭이랑 놀래미
이글루 쿨러에 다 담았으면
56리터 짜리 다 채우는 건데
ㅠㅠ
아마도 이렇게 후회를 하면,
다음 출조 땐 졸박으로 응징 받는 것은 아닐까?
그래도 후회하게 된다 ㅋㅋ
혹자는 이렇게 이야기 할 것이다.
답은 딱 하나!!!
다음 번에 조금만 잡으면 된다. ㅋㅋ
첫댓글 얼래 그래요 대형쿨러 가지고 가묜 쪽박 소형 쿨러 가지고 가묜 대박 빈쿨러 가묜 완죤 왕대박~~~ㅎㅎ
어느날 이던가 소형쿨러 가지고 갔더니만 대구와 우럭 병행 낚시한답니다 대구 한마리에 쿨러 넘쳤지요~~ㅎㅎ
지금은 중형 쿨러로 공동 수족관으로 사용합니다~~ㅎㅎ
참고로 기둥줄과 바늘 사용후 즐낚 장비 샤워할때 함께 하여 그늘에 말리묜 완죤 씽삥 아닌가요~~
맞아요.. 완전 신삥이지요.. ㅋㅋ
즐낚후 바닷물 묻음 채비 복원 이라요^^ 횐님이 신삥 ~~~ㅋㅋ
학또님...유언비어 퍼뜨리지 마세욧 !!! ㅋㅋ
제가 고수는 무슨 노무 고수... 고수풀이 웃겠습니다...ㅋㅋ
흠... 저 같은 사람은.... 한 마디로~ 잔재주로 쨉만 날리다가 강펀치 한 방에 기절해버리는 그런 사람(?)일겁니다.
제가 볼 때 -
낚시의 진짜 '고수' 라는 칭호는, 세월을 이기고 지긋하게 연륜이 붙은 분들만 들어야 하는 말 같습니다..ㅋ
연구결과(논문)를 발표하셨네요...수고 하셨습니다...중간크기의 쿨러가 없는 다나까상 역시 출조때마다 어느
쿨러를 가져갈까 고민해야겠네요...출조때마다...손가락으로 쿨러를 가리키며...어느 쿨러를 가져 가야
할까요...알아맞쳐 보셔욧...해서 찜당한 쿨러 들고 출조를 할 수도 없고...워쩌문 조태유???
대형 쿨러 천냥마트가면 플라스틱 도마 있습니다 요넘으로 쿨러 칸막이 만드세요
절반은 괘기 쿨러 절반은 먹거리 쿨러~~ 누가 대형이라고하묜 횐님용 먹거리 창고라고 열어 보이세요~~ㅎㅎ
칸막이 만드는법 플라스틱 도마를 쿨러 들어갈 싸이즈로 자른다
자른 짝투리로 (나무젖가락 크기) 길이는 3cm정도 4개 칸막이 고정대 엑포시로 위 아래붙이면 됩니다
에폭시에 한 표!!!ㅋ
이번에 이글루 판 자금에 돈 보태서, 뚜껑 열리는 수퍼바이져 48리터짜리 쿨러 하나 장만!! ㅋ
근데 요놈도 서선장님께 혼날까요? @@;:::
ㅎㅎ 또. 한칼 하셨군요. 탁행님 ㅎㅎ 근데 여서 질문 몇가지좀 .. 혹시. 녹이슨 추는 절대 못쓰나요? 지난 대구 낚시 출조때 남은 추가 녹들이 났네요 ㅡㅡ. 글구 위에 즐낚후 샤워한다는데 뭔 특별한방법이 있는건가요? 그냥 민물에 바닷물끼 없애주고 잘말리면 된다는 말씀이신걵지요?
참. 탁행님. 행님 말대루 자연호. 대박이네요 ㅎㅎ 역시. 전 아직 운이 않되는 듯 ㅎㅎ
ㅋㅋ 그러니까 그 거 타라고 했지요? ㅋㅋ
바닷물이 묻은 모든 장비는 수돗물로 ♩♪♬ 씻고 닦고 말리고~
♩♪♬ 씻고 닦고 말리고♩♪♬~ 씻고 닦고 말리고~♩♪♬
(무슨 CF Song 같네)
녹이슨 봉볼은 경유나 석유에 푹담갔다 비눗물로 세척하묜 되요~~
40w/d 사용은 자유 입니다
특수 공구 녹제거제 파는 ㄲ싸이트 검색하묜 있어요^^
이번에도 넘흐넘흐 잼있네요
전 쿨러가 30 48 56(이글루)
요렇게 있어요
56이글루가지고 신
한번도 욕먹은적 없는뎅
그리고 56리터 신
한번은 대구로
또한번은 열기로
조행기에 따르면 우럭은 지난
.
.
.
그니깐
새로산 48리터 수퍼바이져인지 프로바이져인지 뭔지는 왜 이리 약골이람? 편히 앉을 수가 없네요 ㅠㅠ
흐미 다시 사야 할꺼나? ㅠㅠㅋㅋ
갑자기 서늘님(대박쳐주실때만: 서선장님+하늘님 ㅋㅋ. 쪽박주시면 다시 서선장님으로 강등 ㅋㅋ)께 삐지려고 하네... 사람가려가면서 욕하셔서 ㅋㅋ. 흥흥!!!
이글루... 의자대용으로 너무 좋아요 둘이 앉아도 끄덕 없더라구요 근데 잠금장치가 약한듯 지나번 한하레저 스페셜호 사무장님이 잠금장치 해제를 강제로 하여 아작을 내놨더라구요 앞으로 들고 가서 사진찍는 과정에서 아작난듯 ㅋㅋㅋ
에피소드 잘봤어요 탁님은 효자이면서 열정맨인듯 ...생활도 열정적이시죠???ㅋㅋㅋ
잠금장치.... 을지로3가와 4가 중간 코너 근처 철물점에 가면 '매미고리'이란 이름으로 쇠로된 잠금장치 많이 팔아요. 인터넷에서도 구입가능 검색해보삼.ㅋㅋ..... 그거로 개비해서 쓰삼.. ㅋ 저도 그렇게 개비해서 쓰니까 튼튼하고 좋았슴...
탁피디님 에피소드도 잘읽엇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