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출산 일주일정도 앞두고 갑상선암 판정받아 정신상태 메롱인 상태로 여기에 글썼던게 기억나네요. 많은 분들의 위로속에 힘냈습니다. 감사합니다^~^
9월초 무사히 2시간만에 출산하고ㅎㅎ 아가가 엄마를 많이 도와줬네요. 한달간 몸조리 열심히 한 후 현재수술한지 5일지났습니당^^ 다른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싶어 아직 몇일 안됐지만 짧은 수술후기 남겨봅니다.
10월5일 충북대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태어난지 한달밖에안된 아가를 친정식구들에게 맡기고 독한맘먹고 회복만이 살길이라 생각했습니다. 수술전날 참 눈물도 많이 나더라구요. 아가낳고 행복하게 세식구 잘살자 생각했는데 덜컥 수술을 해야 했으니..ㅎㅎ
10월6일 수술 당일 오후첫수술이라고 했는데 정말 1시되기 10분전쯤 저를 데릴러오더라구요. 침대에 누워 수술실로 향하는데 정말로 떨리고 무섭고 도망가고싶고.. 남편과 친정엄마는 나보다 더 긴장한모습을 하고 셋이서 서로 아무렇지않은척.. 수술하신분들은 이때 기분 잘아시죠?ㅋㅋ 그렇게 홀로 수술방으로 옮겨지고 머리에 따끔한걸 붙이시더니 마취잘되고있는지 확인하는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는 마취쌤이오시더니 심호흡깊게5번만 해볼게요. 마취시작합니다. 라고하셨고 심호흡 3번만에 레드썬!
눈을슬쩍떠보니 회복실이더라구요. 따뜻한바람을 이불안으로 이미 틀어주셔서 춥지않았고 마취가스냄새때문에 구역질이 날것같았어요. 토할것같다고얘기하니 심호흡을크게하라그러더라구요. 심호흡한스무번했나.. 구역질날것같은증상이 거짓말처럼 사라지고ㅋㅋ 잘안나오는목소리었지만 그제서야 몇시냐고 물어봤어요. 5시반이라고하더라구요. 수술실 들어간지 4시간반도 더지난후.. 2시간이면 끝난다던 수술이 4시간도 더걸렸으니 밖에서 기다리던 남편과 친정엄마는 나중에 들은얘기였지만 미쳐죽을뻔하셨다네요ㅋㅋ 수술범위가 전절제에 오른쪽임파선 여러개제거라서 범위도컸고 그만큼 시간도 더걸렸다고 하더라구요.
회복실에서나와 병실로 옮겨지고.. 목이진짜너무너무말라 힘이듭니다ㅜㅜ 숨쉴때마다마취가스냄새도 나는것같고 가래도잔뜩낀것같고ㅜㅜ 물만마시고자야지 라는 생각으로 4시간을 버텼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물을마실수있게된순간!! 딱한모금 삼키고 사레들어 기침을 수도없이.. 정말이지 죽는줄알았네요ㅋㅋ 결국 그 딱한모금마시고 자버렸네요.ㅠㅠ 아참 나중에정신차리고보니 배액관도 달고 소변줄도 꼽고있고... 다른분들은 이렇게까진 안하셨던데 저는 큰수술이었나봅니다ㅠㅠ
10월7일 수술1일차 배액관때문에 퇴원이늦어질거라는 속상한얘길 듣고ㅜㅜ 수술은잘됐고 워낙혹이컸고 임파선역시 굉장히 부어있었다고 그러시더라구용... 수술범위를보니 굉장히 길더라구요 전 속상하지 않습니다! 흉터가문제인가요 암덩어리를 떼어냈는데^~^ 여전히 목넘김이 힘든하루..그래도어떻게든 먹어보려 용썼습니다ㅋㅋ 집에서엄마기다리는 울아가생각해서라도 얼른회복하구싶었거든요
10월8일 수술2일차 목소리가 3갈래로 갈라지네요ㅋㅋㅋ 목소리는 시간이해결해준다니 기다려봐야지요. 그런데 이번엔 어지럼증... 수술시 출혈이 많았어서 빈혈이 왔답니다ㅠㅠ 빈혈약먹고.. 오른쪽턱아래랑목부분이 좀부었는데 이또한 임파선절제때문에 그런거라며 제자리로 돌아가는데 시간이 걸린답니다ㅜㅜ 갑상선수술은 시간이 약인듯?ㅎㅎ 참 저는 팔다리저린현상은 없네요
10월9일 수술3일차 목넘김이 드뎌 수월합니다. 배액관에서 나오는 피의 양도 현저히 줄었구용ㅎ 밖에 걸어다니고 목운동도 되고 컨디션 최상입니다. 퇴원해도되지않을까 라는 생각도 잠시들었지만 빈혈때문에 어질어질ㅜㅜ
10월10일 수술4일차 빈혈때문에 어질어질한것 말고는 다 정상입니다. 목넘김도 불편감이아예없진않지만 상당히 회복이 빠른듯하구요. 어깨통증도 거의없네요^^ 목과턱은 여전히부어있지만 곧괜찮을거라 믿고있습니다!
얼른아가보러 퇴원하고싶은데 주말이라 쌤이 회진도 안돌으시고ㅋㅋㅋㅋㅋ 나의 배액관은 도대체 누가 언제 빼주나요? 이걸빼야 우리딸 보러가는뎅ㅜㅠ
저도 다음주에 충대에서 박진우 교수님께 수술 앞두고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댓글 달아요 이제 시간이 지나셔서 예쁜 아가랑 행복한 시간 보내고 계시겠네요^^ 전 4살배기 아기와 떨어질 생각과 수술 두려움에 힘든 나날오네요 ㅠ 저도 전절제에 임파선전이라 걱정하고 있네요 ㅠ 수술 시간과 입원기간 여쭤봐도 될까요^^ 동위원소도 하셨나요?
첫댓글 고생많이 하셨네요 빨리 회복하시고 예쁜 아가랑 행복하게 지내세요~^^
네 감사합니다^^ 얼른회복해서 아가만나러 갈 날만 손꼽아기다리는중이에요. 건강하세요^^
엄청 수고하셨네요. 몸조리 잘 하시고 관리 잘 하셔서 아기가 아기갖을때 까지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아기가아기갖을때까지라는 말에 울컥했네요ㅎㅎ 건강이정말 최고인듯합니다. 건강하세요^^
@둥글동글 저도 수술한지 10일 정도 되었고 아이 60일 되었어요 전 수술부위가 부어서 넘 신경쓰이네여 님은 수술이 더 컸나보네요 앞으로 우리 친하게 지내요 몸조리 잘하시구오
@오심각 안녕하세요^~^
퇴원하시고 아가랑 함께있으시겠어요.
많이힘드시더라두 힘내세요! 친하게지내요ㅎㅎㅎ
저도 처음에 암이라는 말과 임파선에 전이 됐을꺼라는말에 하늘이 무너지는듯한...이나이에 내가왜? 라는생각에 울기도 하고 잠도 못자고 그랬는데 이제는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님글이 위로가 많이 되네요~ 저는 27일 수술해요~ 다 하늘에 맡기고 운동하며 맞이하렵니다~
제일힘드실 시기네요. 저또한그시기를지나왔으니 이해되요.. 그치만수술받고나면오히려속시원하실겁니다ㅎㅎ 아가들생각해서힘내세요. 엄마는강하잖아요^^ 화이팅!
실감나네요
저도 전절제해야한다는데 이제 돌 지난 딸 있어 이글을 읽으니 더 두려움이 드네요
고생하셨어요..쾌유바랍니다
수술앞두고 많이 걱정되시죠? 더군다나 아직어린 아가때문에 더많이 걱정되시겠어요~ 그래도 아가를 위해서 건강해지는 길이 수술뿐이라면 마음 단디잡으시고 얼른 수술받으셔요^^ 받고나면 여태했던 걱정이 뭐지싶을정도로 후련하실거에요. 힘내세요!
고생많으셨네요.. 힘내셔서 건강관리 잘 하시고 애기랑 온 가족 늘 행복만 가득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네 감사합니다^~^
모두모두 늘 건강하세요!
전 출산하고 6개월지나 수술받았는데 그때도 애기와 떨어져서 힘들었는데 출산하고 한달만에 수술하시고 정말 많이 힘드셨겠어여~이젠 회복하고 건강해질만 남았으니 힘내시고 남은 치료잘 받으세요~^^
수술 안해본사람은 수술하고 나왓을때의 두려움과 고통을 잘 모르겠지요.. 초기엔 많이 힘드실지도 모르시지만 시간이 좀 지나시면 건강하게 다시 금방 회복하실겁니다. 화이팅이욧.
고생하셨어요~글을 읽고 있자니 또 짠~해지네요... 빠른 쾌유하시길 바라고 이제 좋은 일만 있으실거니 더 힘내시기 바래요~^^
고생하셨네요..출산하시고 - 수술하시고 많이 힘드셨겠어요
홧팅하시고~으쌰~!이젠 좋은일만 있으실거에요
좋은일안가득하기를바랍니다
저도 다음주에 충대에서
박진우 교수님께 수술 앞두고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댓글 달아요
이제 시간이 지나셔서
예쁜 아가랑 행복한 시간 보내고
계시겠네요^^
전 4살배기 아기와 떨어질 생각과
수술 두려움에 힘든 나날오네요 ㅠ
저도 전절제에 임파선전이라
걱정하고 있네요 ㅠ
수술 시간과 입원기간
여쭤봐도 될까요^^
동위원소도 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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