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갈비탕
요즈음 김경화군부부가 한국에 들어와 있다 그는 요즈음 37동기 중 가장 팔자가 늘어진 사람 중 하나인데 LA에서 한밭설렁탕 식당을 경영하면서 일년에 춘추 두 번 쯤 몇 개월씩 한국에 와서 친구들도 만나고 전국여행도 즐기면서 한국생활도 즐기곤 한다
그가 오면 많은 친구들이 그를 초청하여 회식들이 벌어지는데 그것은 37동창중 LA관광을 간 사람이 대단히 많고 그 중 대부분이 LA에서 김경화군 정성스런 접대를 받고 왔기 때문에 은혜갚음 때문이다. 나도 지난 달에 경화의 방한을 축하하는 한 부부 모임에 참석했다가 경화내외가 LA에서 식당경영에 성공할 때까지의 미국이민생활의 애환을 듣게 되었는데 그것은 한 편의 감동스토리였다
여자들도 낀 그 자리에서 재미있었던 것이 김치갈비탕이야기 인데 이것은 김경화군이 창조해낸 것으로서 LA의 식당에서 설렁탕과함께 개업 메뉴로 내 놓았던 독창적인 메뉴인데 설렁탕이 너무 잘 팔려 손이 많이 가는 김치갈비탕까지 만들어 팔 수 없어 하는 수 없이 퇴출시켜 버렸지만 그 맛을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이 퇴출 후에도 찾는 사람이 많아 아쉬움이 남는 요리라는 것이다
그 후 LA에서 대전고등학교 동창부부들의 행사에 경화군내외가 이것을 만들어 점심에 제공했더니 너무 맛있다고 남은 것을 싸가기까지 했던 반응을 보였다고 하기에 그 만드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졸랐더니 드디어 공개했는데 의외로 간단한 내용이었다
우선 갈비탕을 끓이고 가능하면 익은 김장김치를 쫑쫑 설어 넣고 딱 10분만 끓인단다 이 때 주의 할 점은 10문 이상을 끓여 김치가 물컹해지면 맛이 덜하다는 것 - 아주 간단한 설명이다
그런데 갈비탕 끓일 때 주의할 점은 솥뚜껑을 열어놓고 뜨는 기름을 제거하면서 끓여야 고기 군내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솥뚜껑을 닫고 끓이면 좋지 않은 냄새를 피할 수 었으니 꼭 유의하라고 ...
우리집 사람은 다음날 즉시 우리가 살고 있는 건물 2층에 있는 갈비탕 집에서 갈비탕 한 그릇을 사다가 김치를 썰어 넣고 김치갈비탕을 만들어 먹어봤더니 정말 입맛에 쩍 붙었다 그날이후 거의 매일 갈비탕 아니면 장국밥을 한그릇씩 사다가 만들어 그 맛을 즐기고 있다 지난 주에는 우리집ㅂ 사람이 아예 갈비를 사다가 커다란 들통에 갈비국을 끓여두고 먹을 때마다 조금씩 덜어내어 김치를 썰어넣고 김치갈비탕을 만들어 준다
나는 그 동안 입맛을 잃어 끼니때마다 집사람의 애를 먹였는데 요즈음에는 김치갈비탕으로 밥을 제범 잘 먹고 있다 여러분들도 손쉽게 갈비탕부터 한 그릇 사다가 한번씩 시도해 보기 바란다
이 때문에 우리집에서는 김치소비량이 많아 김장김치 재고가 달랑달랑한다. 이게 떨어지면 누구네집에가서 얻어온담 ?
첫댓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거늘, 아주 좋은것을 발견하였네,항상 건강한 체력을 유지 하기를 비네.
김치 갈비탕, 우선 차림 이름부터 군침이 도는군. 호영이네 집에 가면 경화가 처음 만들었다는 그 김치갈비탕도 맛 볼 수 있겠지? 김치 갈비탕이라 김치갈비탕! 경화야 대전엔 아직도 그 자리에 한밭식당은 있다만....김치 갈비탕 새 차림이면 옛 명성 되찾겠구나.
호영의 폭 넓은 친구들과의 교감은 호영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 호영이 그처럼 아끼는 카페에 다시 찾아 왔네 반겨 주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