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우리가 배운 발음대로 하면 요녕성, 길림성 그리고 흑룡강성이 있는데이 지역은 우리가 만주라고 부르기도하는 곳으로 일제 강점기에 우리의 많은 동포들이 자유와 보다 나은 형편을 위해서 길림성이나 요녕성에 이주하여 현재는 우리가 조선족이라고 부르는 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입니다.
요녕성의 성도는 심양인데 인구가 약 7백5십만이나 되는 대 도시로써 동북 3성의 중심이 되는 도시입니다.
전에는 4대 도시에 속했다는데 10여년 전에 중경(충칭)이라는 도시를 넓은 지역을 통합하여 직할시를 만들면서 순위가 밀리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군수 산업이 아주 발달했던 도시로서 넓은 나라답게 거의 주변에 산이 없이 벌판으로 되어있어서 교통이 아주 발달 해 있습니다.
이곳에 후금이라는 나라가 세워져서 이 배경으로 청나라가 세워져 결국 중국을 통치하게 되는데 우리가 배운 여진족이 청나라를 건국한 사람들이며 실은 우리 한국 사람들은 이 여진족의 후예들이라는 학술적 근거가 많이 나와 있습니다. 소위 만주 족이라고 하는 사람들이죠.
만주족들은 자기 고유의 글도 가지고 있는데 지금은 일부 학자들 이외에는 일반인들은 거의 알지를 못 합니다. 변방의 국가가 중국을 통일을 했지만 여타 다른 민족과 같이 세월에 묻혀 중화사상에 흡수가 되고 만 것이지요.
이곳 심양은 십 수년전부터 사업상 자주 다니게 되었는데 내세울만한 특별한 자체 문화재를 갖고 있지 못합니다. 만주국일때에 고궁이라고 세웠는데 북경의 자금성을 본따 규모가 작게 지어졌습니다. 지금은 시내 한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는데 도시의 역사나 규모로 본다면 특별한 볼 거리가 많이 있을 것도 같은데 의외로 도시에 그런 문화재나 역사적인 흔적이 많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심양뿐만 아니라 동북 3성에는 특별한 중국의 냄새가 나는 볼거리가 아주 부족합니다. 만주 벌판이라서 끝없이 이이어지는 평평한 옥수수 밭과 밀밭이 우리의 기를 꺾어 놓곤 합니다만 겨울에는 제대로 활용이 되지 못했던 동토이지요. 지금은 제가 처음 만났던 이 도시의 인상과는 아주 판이 하게 달라져서 도로도 아주 깨끗하고 사람들도 깔끔 해 져으며 영업용 택시도 운전사 보호석을 치우고 때 묻은 수건을 좌석에 깔고 다니지 않습니다.
시내에 들어 서 있는 아파트 규모나 큰 빌딩들은 중국다운 기풍을 느끼게 합니다.
역시 이곳도 여름이면 많이 덥네요.
여기는 북능이라고 하는 곳입니다. 후금의 2대 황제를 모셔 놓은 곳인데 이 건물뒤쪽에 무덤이 있습니다. 공원의 면적이 넓고 나무도 많고 해서 이곳 사람들이 쉼터로 많이 찾는 다고 합니다. 전에 동능이라는 곳을 갔었는데 그 곳에는 후금을 세웠던 누루하찌의 묘가 있다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특이한 비석을 보았었는데 역시 만주 글로 써져 있어서 그렇게 느꼈었던 가 보네요.
이 곳은 고궁내에 있는 황제가 집무를 보던 어좌입니다. 우리의 경복궁이나 후원을 가면 보던 것 하고 유사합니다. 규모는 작은 편이고 중국 전형으로 섬세하지 않고 깔끔한 맛이 보이지 않습니다.
고궁내에 있는 건물내에 붙어 있는 글인데 왼쪽에 보이는 것이 만주어입니다. 지금은 쉽게 찾아 볼 수가 없으며 만주인이라는 사람들도 이글을 잘 모릅니다. 최근에 만주족의 젊은 사람들이 뿌리를 찾기위해 만주어를 많이 공부한다고 합니다.
고궁 입구입니다 쉬는 날은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데 들어 오는 입구에 커다랗게 현대식 건물이 자리를 잠은 모양이 썩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