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19일, 바로 어제의 일입니다.
보문동에서 창신동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우이선 경전철을 타고 보문역에서 하차했습니다.
보문동에서 창신동 두산아파트까지는 두 정거장 밖에 안되지만 걸어 가려면 산을 넘어야 하는 코스이기 때문에 142번 버스를 타기 위해서 였는데, 지하도 계단을 막 올라오는 순간 142번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지하도에서 정류장까지의 거리는 26m로 나옵니다.
버스의 승하차 문이 열렸고 나는 버스를 향해 뛰었습니다.
원래 달리기를 잘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나이가 드니 더 느려지는군요.
버스 기사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이 버스를 탈수 있겠다는 안도감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버스는 승하차 문을 닫아 버렸고 문 앞에 서있는 나를 무시한채로 출발해버렸습니다.
어떤 기사들은 정류장을 조금 지나쳤어도 문을 열어주는데, 이 기사는 버스가 떠나기 전에 정류장에 도착 했음에도 출발해 버렸네요.
다음 142번 버스를 타려면 8-9분을 기다려야 합니다.
버스 기사와 눈도 마주쳤는데, 상황이 좀 황당합니다.
어제 오전 10시 11분, 보문동 08-179 정류장에서 나를 봤음에도 그냥 가버린 6519번 기사의 얼굴을 보고 싶습니다.
첫댓글 142번 버스는 대부분의 기사들이 그냥 가버리네요..
배려가 없는 마음들에 좀 씁쓸합니다.
오늘 서울74 사 6475 번호판을 부착한 142번 버스가 정차한 상태에서 문앞에 섰는데, 기사가 나를 봤음에도 문을 닫고 출발해버리네요.
다산콜센타에 불편함을 신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