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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여서 가버린 송광사 - 2편
아 그 퍼~뜩 떠오른 생각은 바로 무엇이겠는가!
내보내든가 잡든가 해야지 뭐...
그래도 불교에서 살생은 금하니 자~ 도움을 청하니 정의의 사도가 납셔서 모자로 감싼 뒤 내보내셨다.
류크와 나는 환호 속에 다시 방으로 들어 와서 편~히 누워보니 내보낸 그 벌레는 다시 들어오고 작은 모기 와 롱다리 모기, 총 합쳐서 수 십 마리 정도가 훌~쩍 넘는다.
다시 기분 캐안습된 우리 두 명. 내가 옆에 있는 방 기사님처럼 우리도 자자고는 했지만 아 그래도 저 괴상하고 큰 모기가 물면 어쩌나 싶어 이 두려운 마음에 어찌하오!!?
그래서 108배를 하여 세면장에서 시원~하게 샤워를 하려고 하니 아니 그 세면장 안에도 벌레가 있다니!
난 걱정 반 두려움 반으로 샤워를 하고 나와 보니 108배를 3번 하라는 이 상황
류크 曰 ‘나처럼 처음부터 절 안하면 욕도 안 먹어 ㅋㅋㅋㅋㅋ’ ← 야 그래도 해야지
말은 그래도 그냥 방콕(방에 콕 박히세)모드로 잠자려 했지만 물면 어쩌나 약 바르기 싫은데 하고서는 멀뚱멀뚱 눈만 부릅뜨고 있다가 나와서 내 눈에 띄는 저 포도주스! 오케이 컴온! 내가 주스를 마시자 류크는 코피! 아니 커피를 마시다니! 저런 센스있는
!!!!
으흠 이제 다과회라네!~!! 여기서 여러분 만나보니 가장 대단한 것은 나와 ↑(류크)의 식성!!
마 많도다 많도다 많도다!!! 대단히 많도다!!!!!!! 야식은 살찌는데 아앗!!!!
(금강 도반님들 개개인 말씀은 보기에 많이 걸리니 죄송하지만 편 집!!!!)
내용이 너무 많으니 나머지는 내일 하고 일찍 간다는 저 말! 나는 ‘살았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고작 기대에 불과했느니......
자 마지막으로 단체 사진을 찍으니!!! 윤거사님 초점을 잡으시다가 호이짜 하는 동작으로 사뿐사뿐 오시는 저 자세!!! 사진 찍은 후 카페 들어가서 보니 포즈는 너무 센스가 지나쳤다.
1시간 30분의 다과회가 끝나자 류크와 도안님과 나는 군데군데 찢어진 핸드볼을 가지고 패스를 하는데 어느 정도 하시다 도안님 가시자 류크, 여자화장실로 던지면 안 되지!!!!!!!!!!
얼마나 지났을까, 도반님들 거의 모두가 방으로 들어가서 주무시고 나는 어린이 법당으로 들어가서 나같이 푸헤헤 하는 표정으로 웃고 있는 동자승 부처님 앞에서 참선을 하다가 절을 하다가 계속 번갈아가며 하자 놀던 류크가 와서 절 왜하냐면서 묻자 나도 하라고 권유하자 아~ 거절 상큼하도다.
얼마나 지났는가!!! 싱하형님 말씀대로 삭신이 ‘조낸’ 아프자 법당을 나와버린 나!!!! 계속 앉아서 ‘에헤’ 하며 저 밤하늘 쳐다보니 참 이거......
윤거사님 일 끝나셨는지 오셔서 왜 앉아있냐고 물으시자 나는 ‘이분은 깨달았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마구마구 질문을 던지니 어째 보면 윤거사님 난감(?)해 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
결국엔 상담 삼매경에 빠져 있으니 새벽예불 시간이 오자 도반님들 거의 다 나오시더니 하나 둘씩 예불하시러 간다. 자 이제 한밤중에도 그 빛을 잃지 않는 말끔한 머리를 가진 스님들이 오셔서 북을 치시는데,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몇 편이나 찍다보니 팔이 무지하게 아프다는 것. 그런데 왜 낮에는 찍는 것을 방해하더니 새벽에는 찍든 말든 무관심이야!!!?
새벽예불이 시작할 때가 되자 사람들 모두 대웅보전 들어가서 자리를 잡는데, 나는 기둥 바로 앞에 자리를 잡아서(마지막에 왔소이다.) 미남 신들(반어법 잊지 마시길)안에서 얼짱 각도를 취하고 계셨는데 그분들이 잘 보이더라!!
스님 지나다니시면서 금강경 돌리시는데 나를 힐끗 보시더니 ‘저놈 줘, 말어?’하는 표정으로 지나치시려다 마침내 주고 가신다.
예불 동안 열심히 독송하시는데 스님들 타이밍이랑 무지무지 다른 분들 참 애 많이 먹으셨다.
나가면서 내 위에서는 밥 언제 주냐며 음식물이 들어오면 얼마 안가 다 해치워버릴 위액이 대기하고 있었다.
관법 거사 자리 없다고 하시면서 참선하는 방으로 가 이불을 깔고 잠을 잤는데, 누운지 얼마 되지도 않은 거 같은데 깨어나보니 이미 아침공양이 끝나가고 있는 것. 여기서 우리 관법거사님의 발언은 감추겠소이다.
일단 아침은 먹었는데 식어버려서 OTL모드...... 밥이 내 생명이라오.
밥 다 먹고 또다시 설거지 도중에 어제처럼 한 도반님 말씀 ‘아우 동글이 실력 또 나오네.’
이 소리 들으니 갑자기 들어간 밥이 나올 정도로 웃기지도 않는 게 왜 그리 웃겼었는지 더 한마디를 들었다. ‘우리집 와서 체험 삶의 현장 해주시라니깐’ 아 웃겼다.
이미 집에서 실컷 하고 있는 것인지라 ㅋㅋㅋ
우리 김명민씨 누군가와 함께 숲 속으로 사라지고 소리님 나와 다시 들어간다.
어제 못한 말들을 다시 법당에 모여서 했다. 이번에 내가 무착님 옆에 앉아서 말을 하는데 아 내말 한마디로 씹히다니!!
이번에 대원사를 가는데 류크가 제주도로 간다고 하니 같이 못 가니깐 나는 ‘다음에 만나면 감귤을 좀 가져오게!’ 하고 말하니 피식 웃어버린 류크! 단체 사진 찍는걸 알자 장난을 치면서 윤거사님 카메라로 차알칵!!!!!!!
버스를 탑승하고 대원사를 가는 도중에 가는 길을 몰라 이리저리 왔다갔다, 이러다가 집에 언제가나 나는 아주 심각함.
도착하니 대원사 먼저 간다는 그 말씀. 올라가기 전에 ‘우리는 한꽃’이라는 대원사 일주문 납시네....
올라가니 큰 염주 나를 기다리고 있나니!!! 매달려 볼까 생각해보니 뒤에 있는 도반님들 뜨거운 시선으로 나를 볼 것으로 예상되어 자~ 포기
저 안에 들어가 보니 찍혀 있는 부처님 발, 홍일거사님 무언가 곰곰이 생각하시던데....
안에 들어가서 삼배를 하고~ 나오니 부처님 한분 계시고 그곳에는 부처님 목욕시켜드리는 곳!! 예상되는 일은 물을 촤촤촥~ 아니아니 그러면 안되는거라네!! (그런데 사진을 찍으신 분은 올리지 않으시네 ㅋㅋㅋㅋ)
저 위에 무착거사님 ‘깨달음’을 찾으셨는지 여쭈러 가니 아니 어디를 가시는 겁니까!!!!!!!
위에 있는 암자에 도반님들 꾹 꾹 들어차시니 허허.... 들어가는 문을 보면 몸짱 한분이 계시니 으음... 뭐라 표현할 수가 없는 저 자태? 보디빌더라 할 수 있네. 내 몸매랑 비교되는구먼...... 아악~!
또다시 절을 하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찰칵찰칵..... 흐흥...
나와서 나랑 사진을 찍어 주시는 이 분들.... 크크 뚱뚱한 사람도 좋은 점은 있구나!!!
내려가다 잠시 서점 마루에 앉은 도반님들, 거기서 희유님이 ‘오십대, 오십견의 상징’ 무착거사님의 증상을 고치기 위해 요가 수업을 시작합니다.
무착거사님 ‘힘들어도 오십견 낫는다면 이깟 것쯤은 아무 것도 아니다!’라는 투지로 열심히 하신다. 대단하다. 크큭 나는 법현님 카메라로 찰칵찰칵 찍었는데 법현님 잠잠.... 어떻게 되신건지.... 에힝?
동심님 동참하여 한 수 배우고 가십니다 ㅋㅋㅋ 무료니깐 당연히 배워야지...
이제 돌아가나 싶더니 티벳 박물관.... 안에서는 무진당 보살께서 글을 쓰실 때 매일 트시는 노래 나오면서 한쪽에선 느긋~하게 차를 마시는 분들 크크크크크!!!!!! 나도 한잔~
이제 희유 여사님과 함께 티벳 박물관을 시작~~~~ 이것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자 나는 당연히 금강저라고 말했는데, 어떻게 알았냐고 말씀하시는 요가선생님!!!! 나는 tv랑 영화에서 보았다고 했는데 이것은 제사용이라는 말씀.
책이 하나 있어서 펼쳐보니 그곳에는 시체 하나와 독수리들이 콕콕 찍는게 보였다.
사람이 죽으면 살았을 때 다른 중생의 고기를 먹었으니 죽으면 자신을 다른 중생에게 넘겨준다는게 티벳의 풍속. 이런걸 보고 가만히 보는 유족이 어찌보면 웃긴다.
자 2층으로 가보니 사슴 박제가 있었다. (엄허 귀엽군하)
그리고 방 하나를 더 들어가서 절을 하고 일어나면서 유리에 비친 하늘 만다라를 보니 으음
극락의 한부분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법현님 절 할때 뒤에서 사알~짝 사진을 찍으니 어흠 멋져라....
불상 쪽에 팔을 뻗고 양 옆 거울을 보니 내 팔이 끝도 없이 보였다. 요가선생님과 둘이서 앉아 얘기를 나누는 데 사진을 살 짝 찍어보니 다시 찍으라는 말씀. 다시 찰칵!
지하로 가려고 했더니 잔인하다고 들었고 시간도 없으니 패스! 난 잔인한건 내 타입이 아니기 때문에...
몇몇 분께서 버스를 타지 않으시고 개인 차를 타시거나 산행을 가신다는 말씀. 그냥 버스 타시지..... 무착거사님 떠나시면서 ‘법현거사가 맛있는 간식 사줄테니 걱정 마시라.’ 지금 기대중....
mijie보살님과 요가선생님 둘이서 붙었을 때 또 찰칵~ 이건 류크가 말하는 초상권 침해일지도 모른다오.
출발 하자 저 바깥 풍경 또다시 찍기 위해 별별 포즈 잡다가 건진 사진은 한 장, 그것도 잘못해서 삭제.
휴게소 들리면 먼저 나갈테다 하고 눈을 부릅뜨고 있었건만 요가선생님 옆에서 쿨쿨 자더니 내가 먼저 자버려서 주무시지 못했다는 요가선생님!!!!!! 휴게소가 되어서 점심을 먹는데 순번표를 받았는데 아니 이게 번호가 맞는겨 틀린겨 분명히 냄비우동 맞는데 번호가 틀려서 애먹고 결국은 뜨거운 우동 법현님께 단무지 넘겨주면서 맛있게 먹었다.
우동을 끝까지 비우고 물을 많이 사고 맥반석오징어 코너가 오자 법현님 옆구리 쿡 쿡 찌르는 나. ‘에잉~’하는 표정으로 결국은 세 봉지 사시고 나 한봉지 그리고 나머지 분들이 냄새 풍기며 맛있게 먹었다.
먹고 또 잤다. 깨어보니 어느새 용인시 지역에 진입해 있었고 내 옆에 mijie님은 내릴 준비를 하고 계셨다.
내리신 mijie님 구멍 간격이 너무 넓어 다시 승차하셔서 좁은 곳에서 이별. 다시 오시라우.
죽전 휴게소 되자마자 ‘그냥 가시겠습니까 아니면 좀 쉬다가 가시겠습니까? 마지막 휴게소입니다~’하시자 쉰다고 하길래 나는 법현거사와 김명민씨 가는데 ‘가겠습니다’ 라고 하자 나는 ‘잘 가세요~’라고 말을 던졌다. 5분이라니깐 그냥 있다가 가려고~
황당반 웃음반 김명민씨 ‘너는 안가냐? 에헹?’이라는 말씀. 에잉 좀 있다가 간다니깐용~
휴게소에서 나와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길에 야외 골프연습장 하나 있길래 법현님이 말씀하셨다. ‘골프는 폼으로 치는 거야.’ 라고 하시길래 말도 안 된다는 듯이 나는 물었다.
‘잘 치지 못해도 폼이 잘 나오면 컨디션 좋지 않다고 좋은 소리 듣지만 잘 치는데 폼 나쁘면 저 사람은 비판 받는다.’ 크크 대단한 명언이 아니신가.
집으로 왔다. 브라질 vs 한국 배구시합이 진행중이었고 결국은 한국이 졌다.
나는 조금만 자자고 누웠는데 깨어보니 6시가 넘었다. 한 1시간 정도 잤구나 해서 일어 났는데 에엥? 동쪽으로 지나 싶더니 12시간을 잔 후였다. 철야정진 가면 조금 자야겠네!!!?
송광사 답사기 1편 댓글에 댓글을 달면서 동글이가.
2007. 6. 4. 월요일 10:36PM
-하루에 한번씩 징하게 웃고 삽시다.-
첫댓글 하하하...재미있게 즐겁게 잘 읽었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깨달을 때가 있겠지요. 그때가 되면 난감하지 않게 잘 상담해드릴께요. 긴 글 쓰느라 수고 많았어요. 동글거사님..._()_
ㅋㅋㅋ 다른사람이 이해하게 쓸께용 ㅋㅋㅋ
끝까지 아바마마를 김명민씨라 우기시네~~ㅋ_()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명민 메이크업 안한 얼굴이랑께롱
108배를 세번이나~~ 역쉬 동글도사!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어헝? 모두는 하지 않았어용
깨닫기는 깨달았지요. 무엇을 깨달았는가? - 동글거사가 심심해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지요...나무아미타불..._()_
음... 놀아준 격이구나
밤새 참선과 절을!^^ 게다가 이렇게 장문의 후기까지! 이 내공을 잘 키워가길 바래요^^ 나무아미타불_()_
밤새...... 절은 아니올시다!!@!
어머...동글거사님 절을 그렇게 많이 하셨습니까


소윤은 감탄 감탄 

입니다. 어제 약속했듯이 다음 철야정진때도 만나는거여용 아셨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24번은 다 안했는데. ㅋㅋㅋ
낚여서 가버린 송광사에서 마음에 울어난 깊은 기도를 하신 동글이 부처님 아미타불! 감사합니다. _()_ 아미타불!
왜 안오셨습니까!!? 다음 충북 진천 보탑사에는 꼭! 아마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건 싫어하시는 저와 같은 타입이네용
누구에게 낚였는지 아무튼 잘 참석했군요,동글거사님
108배를 세번씩했으니 밥값도 충분히 하셨고

^^ 다음에 또 만나요, 아미타불_()_
월척이오!
동글이님....하실 거 다하셨구만요.....이래 저래 수고 많이 하셨어요....()()()....
헤헹~ㅁ~ 그래서 12시간이나 잤다는거 아입니꺼
동글이님! 제2편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고마워요. 아미타불!
옛썰!!!!!!!! 읽어주셔서 감사해용!
동글이님..... 우리가찍었던 수많은 사진과 아름다운 영상들 보고싶어요.....약속은 잊지않았겠지요...ㅎㅎ
포샵을 한번 해볼까 하는디용
ㅋㅋㅋㅋㅋㅋㅋㅋㅋ 324배 다는 안했어용 ㅋㅋㅋㅋ
^^* 잘 보았습니다 나무아미타불 ()
동글이님 중딩때부터 철야정진하니 멋진 미래가 쫙...아름다운 중딩 화이팅! _()_
오늘의 미션 철야정진가면 조금 자야겠네... 2편 감사드려요..()..나무아미타불
매순간 순간에 너무도 충실한 동글 동글님.....역시 2편 기다린 보람.....충분히 보상받은 느낌.....고마워요....동글님............아미타불...............()()()
동글이님 감사해요. 동글이님 애독자 중의 한사람으로서 더욱 풍요로운 생활을 기원하며 좋은 글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글 쓰느라고 고생했는데, 글이 너무 재미에 치중하다보니까 완성도가 떨어지네요. 글은 멋있는 표현보다 진실함이 더 중요한 것 잊지 마세요~ 글을 읽는 사람들이 소중한 시간을 투자해서 동글이님 글을 읽는데 그 시간을 투자할만큼의 글이 된다고 생각하나요?1편에 비하면 속편인 2편은 점수가 절반 정도 깎여야 될 것 같네요~must have sense and sincerity!
캭~~무진당 어마마마님의 왕바늘 콕 찔림....^^
동글님~~~ 글을 세세하게 재미있게 묘사한 것이 정말 읽는데 지루함이 없었소. 이건 이 켜켜이님의 칭찬이란걸 아시겠지용 ^^ 자주 글 올려주옹~~~
나도 철야정진을 같었던가? ^^ 너무 세세하게 잘 써서 착칵할뻔 했네용~~~재미있게 잘 읽었슴당 동글님 _()_
동글이님 가뿐가뿐 절하시는 모습 정말 멋졌어여 ......동글이님

우리의 희망 동글이님 고마운 후기 잘읽었습니다. 밝은 모습 그대로 바로 부처이십니다. 아미타불 _()_
나는요 동글님의 펜입니다.ㅎㅎㅎ왕~펜^*^기억 해주이소...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