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이슬님께서 양자역학을 전공하시는 물리학도라면 이 책이 전공공부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고 보장은 못해드리지만 양자역학을 바라보는 시각은 달라지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제가 이 책을 다 읽어 보진 못했습니다. 한 때 현대물리에 심취해보려고 시도할 때 읽다가 열정이 식어서.... 저는 이 책을 원서로 접했거든요. 원서 제목은 What is Quantum Mechanics? 라고 원래 일본에서 출판된 책인데 영어로 번역이 되어 영미지역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사고나서 한달쯤 지나서 우리나라에도 번역이 되어 양자역학의 모험이란 이름로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의 지은이들은 양자역학의 선구자나 전문가가 아니고 물리학과는 전혀 관련없는 일본에서 TCL이라는 외국어를 공부하는 스터디 그룹입니다. 그 그룹에서 어느 날 양자역학을 공부해보자는 의견이 나왔고 그러면서 약 10주간 양자역학을 공부하던 걸 정리해서 이 책을 편찬하게 되었답니다.
얼핏들으면 아마추어들이 그 어렵다는 양자역학을 어떻게 공부하냐? 물리학도들도 어려워 한다던데라는 반문을 가지고 계실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받았던 느낌은 이들이 초보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은 걸 배울 수가 있었습니다. 다른 양자역학책들은 일단 어려운 수식부터 나오고 설명하고 양자역학이 어렵기 때문에 어렵게 쓰여야만 한다는 식으로 나옵니다. 사실 양자역학을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서 고등수학,지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나열이 우리에겐 양자역학이란 어려운 것이구나라는 사실 밖에는 느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이분들이 오히려 초보자들이기 때문에 양자역학을 공부하면서 왜? 라는 의문을 품고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식으로 서술했기 때문에 양자역학의 역사가 이런식으로 전개될 수 밖에 없었는 지를 보여 줍니다. 이들은 어려운 수식이 나오면 이렇게 되는가 보구나 식으로 수식하나에 매달리기 보다는 큰 흐름을 이해하는 데 치중하였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을 예를 들면 중고등학교 때 원자 모형을 배웠습니다. 교과서에는 여러 모형들이 나열에 지나지 않습니다. 여기에서는 이 원자모형의 무엇이 문제이기 때문에 다른 원자모형으로 바뀔 수 밖에 없었나라는 식의 질문과 답이 나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서 양자역학에 조금의 지식 뿐만 아니라 과학공부를 어떻게 해야겠다는 방법론도 같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왜라는 의문이 어디서 작용해서 어떤 식으로 해결이 되어야 하는지...
참고로 양자역학에 대한 가벼운 읽을거리를 원하시는 분은
김영사에서 나온 하룻밤의 지식여행 2편 양자론 을 추천합니다.
글은 별로 없고 그림이 많기 때문에 쉽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양자역학의 역사와 양자역학의 발전에 기여한 물리학자들을 보여주기 때문에 양자역학의 윤곽은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첫댓글저도 위의 두책을 다읽었습니다. 정말 괜찮은책입니다. 개념을 잡는것도 중요하지요 하지만 이런책을 읽은뒤에 전공책을 확실히 공부하셔야 좋을것같습니다. 어차피 양자라는것이 시술하는 것자체가 수학을 뺄수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그수학이란 것이 하나의 언어로써 작용이 되는 것이니까요
첫댓글 저도 위의 두책을 다읽었습니다. 정말 괜찮은책입니다. 개념을 잡는것도 중요하지요 하지만 이런책을 읽은뒤에 전공책을 확실히 공부하셔야 좋을것같습니다. 어차피 양자라는것이 시술하는 것자체가 수학을 뺄수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그수학이란 것이 하나의 언어로써 작용이 되는 것이니까요
와우~! 답글 감사드립니다.(--)(__) 사실 제 전공은 물리가 아니라 중문입니다.(민망;;) 요즘 자연과학쪽에 흥미가 생겨서 수학이나 물리 상대성이론 등등등 겉핥기 식으로나마 이런저런 책들을 읽고있습니다.추천해 주신책도 잘읽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