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
River
헨리 멘시니의 'Moon River'의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청소차도 보이지 않는 어스름 새벽, 멀리서 'yellow cap' 한대가 서서히 다가오며,
뉴욕 맨하탄 5번가 '티파니' 보석가게 앞에 멈춰 선다.
한 여인이 검은색 이브닝 드레스(새벽에 웬 이브닝
드레스?)를 입은 채로 차에서 내려, 서서히 보석가게의 진열대 앞으로 다가선다.
그녀의 손엔 빵 한조각과 커피가 들리운 채, 검은 선글라스를 낀 그녀의 시선은 보석
진열대에 꽂혀 움직일 줄 모른다. 잠시후, 다시 다른 진열대로 서서히 움직인 그녀는 그곳에서도 커피와 빵을 번갈아 먹으며 마시며,
진열대에 장식된 보석에 그녀의 시선을 쏘아 부친다.. 고개도 조금은 가웃대면서.
그렇게 그녀는 가게주위를 빙 둘러본 후, 아직 떠오르지 않은 아침의 어둠 속으로 모습을
감춘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어릴 때, 수도 없이 반복시청-세뇌된 영화라 할 수
있다. 토요명화에서 여러번, 일요일 영화 프로그램에서 또 여러번, 다른 방송국에서도 또.. EBS 세계 명화에서도 또..
유선방송이 들어선 후, 영화 관련 방송에서 또 몇 탕씩...
얼핏, 정독, 잠자다가, 슬며시, 웃고 있다, 밥먹다가, 리모컨 조작하다가 등등.. 이 영화의
이미지는 뇌리에 셀 수 없는 폭격으로 꼬나 박혀 있다..
그래도.. 그렇게 여러번을 보면서도 싫증내지 않을 수 있었던 건, 순전 '오드리 헵번'.. 그녀
때문이다. 누가 뭐랄 수 없을 정도의 그녀의 매력, 아니, 마력이 수도 없이 반복 시청된 그녀의 영화를 싫증 한번 내지 않고 보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으리라..
특히, '티파니에서 아침을'이란 영화가 유독 더 기억에 남는 건, 그녀의 이전 영화, 예를
들면, '로마의 휴일'이든가, '사브리나', 또는 '마이 페어 레이디' 등에서 보인 청순하고 가련한 여인상과 달리, 조금은 속물적이고, 조금은
퇴폐(?)적인 현대 도시 여성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오드리 헵번 할무이(^^)를 다시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는 스물 몇 살까지, '티파니에서 아침을'을 잘못 인식하고 있었기에 더욱 기억에
남는 영화라 하겠다... 뭔 말인고 허니, 인식의 오류를 발견하기 전까지, 푸리군은 '티파니에서 아침을'이란 한국 제목을 '티파니 보석상 앞에서 하루의 첫 아침을 시작한다는 뜻으로 붙인 제목'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거이다.. 원 영어제목을 찾아보려는 노력도 하지 못하고선 말이다.. 영어 제목대로, '티파니 보석상 앞에서 아침밥을 때우다'라는 뜻일 줄 꿈에도 생각해 보지 못한
거이다. (모든 것을 잘 의심하지 않고 믿어 버리는, 나에겐 당연한
건가?^.^;)
결국.. 한국말에서 생략의 법칙, 즉, '점심 드셨어용?' 이란 말이 '점심밥'의 생략인 것처럼,
'머리 잘랐니?'에서의 '머리'가 '머릿털'이란 말의 생략인 것처럼,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의 '아침'은 '아침밥'의 생략임을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던 얘기당..
요컨대, 위와 같은 아유로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잊을 수 없는 영화의 하나가 되었다. 제목을
통해서든, 오프닝을 통해서든, '티파니에서 아침을'이란 영화가 나타내는 주제의식은 '보석가게에 한 여인이 아침마다 들른다'라는 것보단,
'그 화려한 보석가게 앞에서, 겨우 커피와 빵 한 조각으로 아침을 때운다'라는 점에 무게를 두고 이루어질
것이다..
오드리 헵번이 노래를 읊조릴 때, 같은 아파트 윗층에 사는 가난한 작가는 이런 구절을
타이핑하고 있던 중이었다.
'옛날, 너무도 사랑스런, 하지만 두려움에 떨고 있는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길잃은 무명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면서 외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Breakfast At Tiffany's
감독 : 블레이크 에드워즈
출연
: 오드리 헵번, 조지 페파드, 패트리샤 닐, 미키 루니, 버디 엡슨
음악 : 헨리 멘시니
장르 : 드라마,
멜로
시간 : 115분
Moon
River
Moon
River, wider than a mile:
I'm crossin' you in style someday.
Oh
dreammaker, you heartbreaker,
Wherever you're goin', I'm goin'your way.
Two drifters,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We're after the same rainbow's end,
Waitin' round the bend,
My
huckleberry friend,
Moon River and me.
그 유명한 "Moon River"를 창가에 앉아서 부르던 홀리(오드리
헵번)
Moon River이라는 노래는 홀리가 창가에
앉아서 기타를 치며 불렀던 노래이다. 홀리의 인생을 하나로 요약해주는 노래이고 이 영화의 전반을 알 수 있는 노래이다.
너무나도 안좋았던 과거가 있고 군에
있지만 곧 부양해야 할 남동생이 있는 홀리...
언젠가는 자기도 멋진 삶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안고 매일 매일을 살아간다.
부자와 결혼만 한다면... 다 해결될
거라는 조금은 공상같은 희망을 안고 있는 그녀이지만...
이런 희망이 우리들 모두에게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우리는 항상 꿈꾼다. 조금만 더 가면 보일 것 같은 행복을... 그리고 멋있게 한번 인생을 살아보길 우리 모두 바라는 게
아닌가?
영화에서는 폴과 맺어줌으로써 진정한
사랑만이 행복에 이르는 길이라고 말한다. 돈도, 지위도, 그런게 아닌 진정 자신을 아껴주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과 사랑을 나눌 수 있을 때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말한다.
영화가 말하듯이 나도 오늘 그런 희망을
안고 살아간다. 나를 진정 아껴주는 사람이 있고 나도 역시 그 사람을 그렇게 진정 아껴주고 사랑한다면... 그게 바로 행복일
거라고... 그 사랑이 Tiffany의 어떤 보석보다도 빛날 거라는
희망을...연도
첫댓글 저의 공주님을 여러분들께 소개드립니다 먼저번에 소개해 드린 제니퍼 존스외 비교하면 않되요
제가 가장 존경하는 three star중의 두분이에요
햅번! .....로마의 휴일에서 잊을수없죠!....그레고리펙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