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7기 D조 유명효입니다.
여행 후 바쁜 하루 하루 다들 잘 보내고 계신가요? ㅋㅋ
매일 매일 반복되는 출퇴근때문에 피곤에 쩔어서 이제서야 여행 후기 올립니다..
원래는 1박 2일 일정으로 계획되있었던 이번 여행은 약 일주일 정도를 남겨두고 당일치기 여행으로 일정이 변경되었습니다.
사실 엠티 다녀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틀 간의 일정은 부담이 적지 않았는데, 하루 일정의 여행으로 계획이 바꼈다는 얘기 듣고서 마음이 훨씬 편했습니다-! ㅋㅋㅋ
떠나기 3일 전부터 각 조별로 참석 가능한 인원들을 조사하고 (원래는 필참이지만), 그 날의 점심을 위한 도시락 메뉴를 정했습니다.
마침내 4월 12일! 길래미 17기 1차 정기여행 날이 다가왔습니다. 이번 1차 여행은 임원진분들이 계획을 해주셨는데요.
파주에 위치한 평화누리공원과 헤이리마을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임진각 / 도시근린공원
- 주소
- 경기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618-13번지
- 전화
- 031-953-4744
- 설명
- 2005년 세계평화축전을 계기로 조성된 3만평 규모의 대형 잔디언덕을 중심으로 한 일...
- 주소
- 경기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번지
- 전화
- 1588-7387
- 설명
- 예술인들이 꿈꾸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998년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헤이리...
각 조별로 12시까지 평화누리 공원에 도착해야 했기 때문에, 저희 D조는 10시까지 서울역에 모여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역에 도착하니 저희 조 뿐만 아니라 C조 분들도 같이 계시더라구요 ㅋㅋ 서로 서먹하고 어색한 느낌, 색다른 곳으로 향하는 설레는 느낌 모두 간직한 채 저희는 파주로 향하는 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가는 길이 짧지는 않았지만 주린 배를 채우는 간식도 서로 나눠먹고 서로 이야기도 정신 없이 나누다보니 어느덧 목적지인 문산역에 도착했습니다. (평화누리공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파주역이 아니라 문산역에서 하차해야 했습니다.) 문산역에서 임진강역으로 가는 1,000원짜리 경전차(?) 표를 끊어서 기차를 탔는데 평소와는 다른 열차 구조에 조원분들이 신기해 했던 것이 생각나네요. ㅋㅋ 출발한 지 얼마 안 되서 임진강역에 도착을 하니, 탁 트인 풍경이 저희를 반겼고 저 멀리에는 평화누리 공원이 바로 보였습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평화누리 공원으로 향하고 있는데 중간 중간 한국전쟁의 잔재를 보여주기라도 하는 듯 전쟁에 쓰였던 탱크들이나 전투기 모형들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실제로 임진강 주변은 남북대립의 중심이 되는 지역이었고, 치열했던 전투의 장이었다고 합니다. 한국 전쟁 이후 냉전시대의 잔상이었던 임진강 지역에 화해와 상생, 평화와 통일의 상징성을 부여하기 위해 조성된 것이 저희가 방문한 평화누리공원입니다. 처음에는 공원 이름이 별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조사를 해보고 나니 생각보다 깊은 뜻이 있었습니다... ㅋㅋ
공원 초입에서 조금 더 들어가서 바람개비와 연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넓은 언덕쪽에 도착하니 이미 A조분들이 도착해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주변 풍경을 구경하며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각자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각자 맛있는 재료 하나씩 가져와서 큰 플라스틱 양푼에 모든 재료를 합쳐 비빔밥을 만들었던 A조
비록 인원은 적었지만 치느님과 각종 고급김밥으로 메뉴만큼은 어느 조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풍성했던 B조
소풍하면 딱 떠오르는 음식, 김밥!과 한낮의 여유로움을 한껏 표현하는 커피로 단출하지만 속은 든든하게 채운 C조
엽기떡볶이, 갈비만두, 김밥으로 실속 꽉꽉 채우고 철우형의 손맛이 팍팍 느껴지는 도시락님으로 양껏 먹을 수 있었던 D조
조가 4개조인 만큼 메뉴도 다양해서 음식을 보는 재미도 먹는 재미도 같이 느낄 수 있었던 풍족한 식사였습니다 ㅎㅎ
먹어서 힘을 보충했으니 움직여야겠죠? 식사로 한껏 기운을 차린 저희들은 힘과 지식을 한번에 써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놀이인 런닝맨 놀이를 했습니다. 조별로 유니폼을 입고 남녀 한쌍이 짝이 되어 손을 잡고 다른 조의 이름표를 모두 떼야 이기는 규칙으로 게임이 진행되었습니다. 모두 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뛰셨기 때문에 모두가 승자라고 하고 싶지만... 역시 D조가 마지막 게임의 승리를 쟁취했으므로 D조가 이긴걸로....해야할 것 같네요^^
바람개비가 잔뜩 있는 곳으로 가서 사진촬영을 하고 뭔가에 이끌려 모두 일명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재밌게 했던 무궁화 놀이가 아니었나 싶네요 ㅋㅋㅋㅋㅋ 진짜 재미있었어요!
어쨋든 평화누리 공원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저희는 3-5명이 한 그룹이 되어 택시를 이용해서 헤이리 마을로 향했습니다.
헤이리 마을은 원래 1997년 파주 출판도시와 연계한 '책마을'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도서 뿐만이 아니라 여러 예술 분야의 전문가 분들이 참여하면서 '문화예술마을'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헤이리' 라는 독특한 이름은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파주 지역의 전통 농요인 '헤이리 소리'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영어 'Hey'와 마을을 지칭하는 말인 '리'를 합쳣다는 설, 섬 국가인 아이티 'Haiti' 를 빠르게 읽었다는 설 등 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 조사 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헤이리 마을의 370명의 회원 중 한분은 저희가 잘 알고 있는 가수 윤도현 씨라고 하네요!
4번 출구에 도착한 후 조별로 돌아보고 싶은 곳을 돌아본 후, 5시까지 모이는 일정으로 저희는 움직였습니다. 여러가지 볼거리들이 정말 많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건 못난이 빵, 옛날 박물관(?), 딸기, 똥빵 이렇게 동심을 자극하는 것들이네요. 마을 전체적으로 건축물들도 굉장히 독특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이유를 알아보니 헤이리 마을의 건축가들은 페인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지상 3층 높이 이상의 건물은 짓지 않는다는 기본원칙에 따라 자연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건축을 했다고 합니다.
제 기억에도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건물을 보는 즐거움도 컸던 것 같습니다. 5시까지 다시 4번 출구로 모여서 모두가 잠시나마 카페 내의 밴드가 연주하는 좋은 음악에 심취해있던 것도 기억이 나네요! ㅋㅋ 모든 일정이 다 끝나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저희는 합정역으로 향하는 길에 올랐습니다. 물론 치킨과 술이 함께하는 뒷풀이도 있었구요 ㅎㅎ
12일 하루동안 정말 삶의 고민이나 어려운 일들에 대한 고뇌를 길래미와 함께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웟습니다! 생각해보면 정말 그 날 하루 꽉꽉 채운 보람 찬 하루였네요 ㅎㅎ 길래미를 통해서 평소 가보지 못했던 곳에 갈 기회가 생겨서 좋았고, 가서 또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만남을 꾸려가는 부분도 참 따스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여행을 더 기대해봐도 좋을 거 같네요! ㅎㅎ
시간이 조금 지나고 기억을 해내려니 내용이 부족한 부분도 많고 묘사를 잘 하지 못한 부분도 많네요...ㅠ 오타가 있거나 보충해야할 것 같은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ㅋㅋ
마지막으로!
열정 넘치는 우리 D조 짱!
첫댓글 헐..... .....
(말을 잇지 못하는)
형 저는 후기 안 쓰려고요
되게잘썼다..정성쩐다....라고 유명효오빠 스스로 생각하신답니다.
진짜 잘 썼잖아 ㅡㅡ
..................................
/자살
안돼ㅠㅠㅠ여기서까지이러시면
헐 이제봄 정성가득 감도으으우유ㅠㅠ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