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아이처럼 -파멜라 드러커맨
고등어를 금하노라 - 임혜지
이번 모임은 양 선생님께서 추천하신 책 “프랑스 아이처럼”과 저희 추천도서 목록에 있었던 “고등어를 금하노라” 중에 한권을 읽어오기로 했었는데 제가 두 권을 모두 읽고 정리를 해야 하는데 프랑스 아이처럼밖에 읽지 못해 한쪽에 치우친 후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우선 “프랑스 아이처럼”은 미국의 저널리스트였던 작가가 프랑스에 정착해 임신, 출산, 육아를 겪는 과정에서 미국과는 다른 프랑스의 양육법에 대해 비교형식으로 쓴 책입니다.
프랑스 교육의 근간이 되는 장 자크 루소는
아이를 불행하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모든 것을 다 가지는데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다.
아이를 보살피느라 전전긍긍해 모든 불편함을 없애준다면 아이 앞에 엄청난 불행을 준비시키는 것이나 다름없다.
라고 말합니다.
작가가 본 프랑스의 육아는 장 자크 루소의 말을 바탕으로 부모가 카드르라는 큰 틀을 정하고, 즉 해서 되는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일 등 )을 정해주고 그 안에서 아이의 개성과 최대한의 자유를 존중하는 육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아가 있는 대부분의 엄마들이 고생하는 것이 바로 아기들의 수면 패턴(평균 2시간마다 깨는) 일텐데 프랑스에서는 아이가 잠을 자다 울거나 깨면 바로 부모가 반응하지 않고 잠깐 멈추기(라포즈)를 통해 4개월이상의 유아들이 밤에 푹 잘 수 있다고 합니다.
그밖에도 6세까지 공립 어린이집에서는 읽기를 가르치지 않고 발견하기와 일깨우기의 교육과정이 우선이 되고, 자기 아이를 다른 아이보다 유리한 출발선에 서게 하려고 안달하지 않고, 이른 독립성을 길러주고, 엄마이지만 직장인, 아내, 여자로서의 각 영역에서의 균형 있는 삶을 중시하는 프랑스식 교육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고등어를 금하노라”라는 작가가 고등학교 때 가족과 함께 독일로 이주해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독일인 남편과 함께 그녀만의 방식으로 두 아이를 기르고 삶을 살아가며 쓴 책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그녀만의 방식으로는 돈보다는 가족과의 시간의 공유를 우선시하고 아이에게 강요,간섭보다는 자유를, 함께 사는 삶을 위해 경쟁보다는 협동을 강조합니다.
왜 제목이 “고등어를 금하노라” 인지 궁금했는데,
독일은 바다가 가까이 없는 나라이다 보니, 고등어를 먹기 위해서 많은 과정들을 거치게 되면서 푸드 마일리지가 쌓이면서 결국 사람에게도 그리 좋지 않은 영향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고등어 먹기를 포기했다는 의미라고 하네요.
이걸 들으니 국내산은 제쳐 두더라도 아무 생각없이 먹는 칠레산 포도, 오렌지, 바나나가 머릿속에 동동 떠다니던 걸요...
모임에서는
양육법 같다 하더라도 아이의 선천적인 기질을 인정하고 융통성있는 육아가 되어야 한다,
아이는 울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잠깐 멈추기를 하는 것은 아기의 심리를 더 불안하게 하는 건 아닌지,
부모의 역할이 아이의 자립인데 부모는 몇 개의 직업안에서 대학만 보고 있지는 않은지,
등의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양 선생님께서 이 책을 추천하신 이유로
어느새 우리의 육아법이 미국식과 비슷해 졌는데, 사실 우리나라의 전통 육아법은 프랑스에 더 가까웠다.
대가족이였던 시스템에서는 할머니, 할아버지, 누나, 형이 동생들을 돌보고 나쁜 행동을 하면 마을 어른들이 꾸중하고 하는 공동육아를 하였는데, 도시화와 핵가족화가 되면서 아이가 중심이 되고, 아이에게 집중하면서 부모가 아이에게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 것 같다.
우리가 잃어버리게 된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추천하셨다고 하셨습니다.
두 책에서 공통으로 중요시 하는 것은 바로 부모가 아이를 믿고 기다려 주기가 아닐까 합니다. 선생님 말씀처럼 깊은 마음에서 우러난 믿음으로 아이를 기다려 주고 소통한다면
그 영혼의 울림은 반드시 전해질 것입니다.
다음 모임 공지
5월 27일 커플데이 11시
조선의 가족 천개의 표정(이순구 지음, 너머북스)
첫댓글 무식한 저는 책 제목이 "프랑스 아이처럼 고등어를 금하노라"인줄 알았네요 ㅋㅋ
좋은 책 나눔 감사합니다.
저도 한번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
와~ 상담넷에서 필독으로 [프랑스아이처럼]을 읽고 토론한 내용과 너무 비슷해요. 우리의 지금과 옛 육아법 이야기요. ㅎㅎㅎ
뭔가 좀 더 구체적인 것을 계획하고 있어요.^^
^^ 독후모임에서 선정한 책이 재미나네요. 저도 <프랑스 아이처럼>은 읽었어요. 책의 맢부분을 읽으면서 미국식 육아와 우리의 육아모습이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지요. 각 나라마다 저마다의 육아원칙과 방법이 있고, 그것은 그나라의 문화와 생활환경이 오롯이 녹아져 나온 것이겠죠. 어느 나라의 육아법이 정답이라 할 수 없지만 함께 생각해보고, 도움이 될 부분들은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것 같아요. <고등어를 금하라>도 읽고 싶네요.
마져요~^^.부모가 조금만 손을 놓고 기다려 주면 아이들이 스스로 찾고 해결하기위한 방안을 만드는 능력이 있다는것을...왜 예전엔 몰랐을까~~!!!!!
프랑스 아이처럼을 많이들 읽으셨네요.^^
아이가 크다 보니 육아서보다는 학습서에 눈길이 가는데...
오랜만에 육아서를 읽으니 그동안 제가 간과하고 있었던 점들이 눈에 들어와 좋았어요.
잠깐 멈추기, 발견하기는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