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천(歸天)

[황명하]

아직은 조금 이른

쉰다섯 살 초로 영혼이

영정사진을 앞세우고

새벽길을 서둘러 간다.

무엇이 그리도 급했길래

쉰다섯 세월을

바람처럼 살며

고달픈 삶

피폐한 육신

겨우겨우 부지하다

제 어머니 생가슴에

시뻘건 대못 치고

두 고운 딸 눈언저리

눈물로 짓물러 놓고,

염하여 묶인 채 관속에 누워

여섯 장정 하얀 손에 들려

살아생전엔 구경도 못했을

삐까반짝 리무진 타고

마침내 한 줌 재가 되어

혼령들만의 미지 속으로

봉안당 한 칸을 겨우 차지

작은 항아리 속에 갇힌다.

영혼에 부여된 꼬리표인가??!!

7767번 문패를 달고

 

그 영혼이 가련했는지

긴긴 폭염을 잠시 멈추고

하늘마저 잿빛이 되어

뜨거운 눈물을 왈칵 쏟는다.

가여운 사람!!~

불효막심한 인사

잘 가시소!!~

뒤돌아보지 말고

여한 미련일랑 품지 말고

사푼사푼 잘 가시소!!~

2012년 8월 10일

춘하(선경) 아우를 보내며

벽제 화장터에서

다들 힘들고 바쁜 시간에도 불구하고

달려와 위로하고 도움을 주셨던 김복돌님과

진수형을 비롯한 "지동촌모임" 회원님들께

상주님으로 부터의 심심한 감사의 뜻을 전하여 올리며, 

덕택에 고인을 벽제 납골당에  잘 안치하고

상을 무사히 치룰 수 있었음에

진정한 고마움를 표합니다.

[하이킹(김일곤)]

삼가 고인에 명복을 빕니다^^-

[황명하]

감사!!~

[신지리성만]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ㅡ인생살이한번쯔은격어아할문턱인데ㅡ같이 문상동행조문을 못해 미안하구려ㅡ명복을 빕니다ㅡ

[황명하]

고맙시!!~
거기가 어디라고 조문을??
모르긴 해도 그 고운 마음 하나로도
고인은 충분히 행복했었을 거라 믿으이!!~

[손성희]

삼가고인의 명복을빕니다..

[황명하]

감사!!~
유족님들께 조의 전하여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