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鎭州臨濟慧照禪師語錄序(진주임제혜조선사어록서)
延康殿學士(연강전학사) 金紫光祿大夫(금자광록대부)
眞定府路安撫使(진정부로안무사) 兼(겸)
馬軍(마군) 또는 步軍都總管 兼(보군도총관 겸)
知成德軍府事(지성덕군부사) 馬防 撰(마방 찬)
黃檗山頭(황벽산두)에 曾遭痛棒(증조통방)하고
大愚肋下(대우늑하)에 方解築拳(방해축권)이로다.
鎭州臨濟慧照禪師語錄(진주임제혜조선사어록)이라.
住三聖嗣法小師慧然集(주삼성사법소사혜연집).
상당 1-1 전쟁의 시작(곡순인정방등차좌)
府主王常侍(부주왕상시)가 與諸官(여제관)으로
請師陞座(청사승좌)하니 師 上堂云(사 상당운),
山僧今日(산승금일)에 事不獲已(사불획이)하야
曲順人情(곡순인정)하야 方登此座(방등차좌)하나,
若約祖宗門下(약약조종문하)하야 稱揚大事(칭양대사)인댄
直是開口不得(직시개구부득)이라 無儞措足處(무이조족처)니라.
山僧此日(산승차일)에 以常侍堅請(이상시견청)이니
那隱綱宗(나은강종)이리오.
還有作家戰將(환유작가전장)하야
直下展陣開旗麽(직하전진개기마)아
對衆證據看(대중증거간)하라.
1-2 불교의 대의(불법대의)
僧問(승문), 如何是佛法大意(여하시불법대의)오?
師便 喝(사변 할)한대 僧 禮拜(승 예배)어늘
師云(사운), 這箇師僧(자개사승)이 却堪持論(각감지론)이로다.
1-3 세 번 묻고 세 번 맞았다(세 번 물으니까 세 번 때리드라.)
問, 師唱誰家曲(문, 사창수가곡)이며 宗風嗣阿誰(종풍사옥수)오
師云, 我在黃檗處(사운, 아재황벽처)하야
三度發問(삼도발문)하야 三度被打(삼도피타)니라.
僧擬議(승의의)한대 師便 喝(사변 할)하고 隨後打云(수후타운)
不可向虛空裏(불가향허공이)하야 釘橛去也(정궐거야)니라.
1-4 잡초가 무성하다
有座主 問,(유좌주 문), 三乘十二分敎(삼승십이분교)가
豈不是 明佛性(기불시 명불성)가
師云, 荒草不曾鋤(사운, 황초부증서)로다.
主云, 佛豈賺人也(주운, 불기잠인야)리오?
師云, 佛在什麽處(사운, 불재삼마처)오?
主無語(주무어)어늘 師云, 對常侍前(사운, 대상시전)하야
擬瞞老僧(의만노승)이로다.
速退速退(속퇴속퇴)하라 妨他別人請問(방타별인청문)이니라.
1-5 입을 열면 벌써 틀린다.
復云, 此日法筵(부운, 차일법연)은 爲一大事故(위일대사고)호니
更有問話者麽(갱유문화자마)아? 速致問來(속치문래)하라.
儞纔開口(이재개구)하면 早勿交涉也(조물교섭야)니라.
何以如此(하이여차)오? 不見(불견)가? 釋尊云(석존운),
法離文字(법리문자)며 不屬因不在緣故(불속인부재연고)라하니라.
爲儞信不及(위이신불급)일새 所以今日葛藤(소이금일갈등)이라,
恐滯常侍與諸官員(공체상시여제관원)하야 昧他佛性(매타불성)이니
不如且退(불여차퇴)니라.
喝 一喝云(할 일할운), 少信根人(소신근인)은
終無了日(종무료일)이로다. 久立珍重(구립진중)하라.
2 正眼(정안)이란 바른 눈 이란
師因一日(사인일일)에 到河府(도하부)한대
府主王常侍(부주왕상시)가 請師陞座(청사승좌)하니라.
時麻谷出問(시마곡출문), 大悲千手眼(대비천수안)에
那箇是正眼(나개시정안)고?
師云, 大悲千手眼(사운, 대비천수안)에
那箇是正眼(나개시정안)고 速道速道(속도속도)하라.
麻谷拽師下座(마곡예사하좌)하고 麻谷却坐(마곡각좌)하니
師近前云, 不審(사근전운, 불심)이로다.
麻谷擬議(마곡의의)한대 師亦拽麻谷下座(사역예마곡하좌)하고
師却坐(사각좌)라.
麻谷便出去(마곡변출거)어늘 師便下座(사변하좌)하니라.
3 無位眞人(무위진인)
上堂云(상당운), 赤肉團上(적육단상)에
有一無位眞人(유일무위진인)하야,
常從汝等諸人面門出入(상종여등제인면문출입)하나니
未證據者(미증거자)는 看看(간간)하라. 時有僧出問(시유승출문)
如何是無位眞人(여하시무위진인)고?
師下禪牀把住云(사하선상파주운) 道道(도도)하라.
其僧擬議(기승의의)한대 師托開云(사타개운)
((托:스님이 타라고 읽으시어 그대로 적으니 이의 달지 마세요.))
無位眞人(무위진인)이 是什麽乾屎橛(시심마간시궐)고하시고
便歸方丈(편귀방장)하다.
4-1 할, 할, 할
上堂(상당)에 有僧出禮拜(유승출례배)어늘 師便喝(사변할)한대
僧云, 老和尙(승운, 노화상)은 莫探頭好(막탐두호)로다.
師云, 儞道(사운, 이도)하라.
落在什麽處(낙재삼마처)오? 僧便喝(승변할)하니라.
又有僧問(우유승문), 如何是佛法大意(여하시불법대의)오?
師便喝(사변할)한대 僧禮拜(승예배)어늘,
師云, 儞道(사운, 이도)하라 好喝也無(호갈야무)아?
僧云, 草賊大敗(승운, 초적대패)로다.
師云, 過在什麽處(사운, 과재삼마처)오?
僧云, 再犯不容(승운, 재범불용)이로다.
師便喝(사변할)하니라.
4-2 賓主歷然(빈주역연).
是日(시일)에 兩堂首座相見(양당수좌상견)하고,
同時下喝(동시하할)하니 僧問師(승문사)호대,
還有賓主也無(환유빈주야무)아?
師云 賓主歷然(사운, 빈주역연)이로다.
師云, 大衆(사운, 대중)아
要會臨濟賓主句 요회임제빈주구)인댄
問取堂中二首座(문취당중이수좌)하라하고 便下座(변하좌)하다.
5-1 불교의 대의가 무엇인가
上堂(상당)에 僧問, 如何是佛法大意(승문, 여하시불법대의)오?
師竪起拂子(사수기불자)하니라.
僧便喝(승변할)하니 師便打(사변타)하다.
又僧問, 如何是佛法大意(우승문, 여하시불법대의)오?
師亦竪起拂子(사역수기불자)한대 僧便喝(승변할)이어늘
師亦喝(사역할)하니 僧擬議(승의의)어늘 師便打(사변타)하니라.
5-2 다시 한 번 맞고 싶다.
師乃云, 大衆(사내운, 대중)아
夫爲法者(부위법자)는 不避喪身失命(불피상신실명)이니,
我二十年(아이십년)에 在黃檗先師處(재황벽선사처)하야,
三度問佛法的的大意(삼도문불법적적대의)라가,
三度蒙他賜杖(삼도몽타사장)하야
如蒿枝拂著相似(여고지불착상사)하니라.
如今(여금)에 更思得一頓棒喫(갱사득일돈방끽)하니
誰人爲我行得(수인위아행득)고?
時有僧出衆云(시유승출중운), 某甲行得(모갑행득)이니다.
師拈棒與他(사염방여타)한대 其僧擬接(기승의접)이어늘,
師便打(사변타)하다.
6-1 칼날 위의 일
上堂에 僧問, 如何是劍刃上事(여하시검인상사)오?
師云, 禍事禍事(화사화사)로다.
僧擬議(승의의)한대 師便打(사변타)하다.
6-2 물속에 빠져버렸다
問, 祇如石室行者(지여석실행자)가
踏碓忘却移脚(답대망각이각)은 向什麽處去(향심마처거)오?
師云, 沒溺深泉(몰익심천)이니라.
6-3 모두가 착각이다.
師乃云, 但有來者(사내운, 단유래자)하면
不虧欠伊(불휴흠이)하야 總識伊來處(총식이래처)로라.
若與麽來(약여마래)하면 恰似失却(흡사실각)이요,
不與麽來(불여마래)하면 無繩自縛(무승자박)이니,
一切時中(일체시중)에 莫亂斟酌(막란짐작)하라.
會與不會(회여불회)에 都來是錯(도래시착)이라.
分明與麽道(분명여마도)하야
一任天下人貶剝(일임천하인폄박)하노라 久立珍重(구립진중)하라.
7 고봉정상과 네거리
上堂云, 一人(상당운, 일인)은 在孤峯頂上(재고봉정상)하야
無出身之路(무출신지로)요.
一人은 在十字街頭(재십자가두)하야 亦無向背(역무향배)니
那箇在前(나개재전)이며, 那箇在後(나개재후)오?
不作維摩詰(부작유마힐)하며 不作傅大士(부작부대사)하노니
珍重(진중)하라.
8 집과 길거리
上堂云, 有一人(상당운, 유일인)은
論劫在途中(논겁재도중)호되 不離家舍(불리가사)하고,
有一人은 離家舍(이가사)호되 不在途中(부재도중)하니,
那箇合受人天供養(나개합수인천공양)고 便下座(변하좌)하다.
9-1 三句(삼구).
上堂에 僧問, 如何是第一句(승문, 여하시제일구)오?
師云 三要印開朱點窄[側](삼요인개주점착[측])하고,
未容擬議主賓分(미용의의주빈분)이로다.
問, 如何是第二句(문, 여하시제이구)오?
師云, 妙解豈容無著問(묘해기용무착문)이며,
漚和爭負截流機(구화쟁부절류기리)리오.
問, 如何是第三句(여하시제삼구)오?
師云, 看取棚頭弄傀儡(간취붕두농괴뢰)하라.
抽牽都來裏有人(추견도래이유인)이로다.
9-2 三玄三要(삼현삼요)
師又云, 一句語(사우운, 일구어)에 須具三玄門(수구삼현문)이요.
一玄門(일현문)에 須具三要(수구삼요)니 有權有用(유권유용)이라.
汝等諸人(여등제인)은 作麽生會(자마생회)오? 下座(하좌)하다.
10-1 四料揀(사료간)
師晩參(사만참)에 示衆云(시중운),
有時奪人不奪境(유시탈인불탈경)이요,
有時奪境不奪人(유시탈경불탈인)이요,
有時人境俱奪(유시인경구탈)이요,
有時人境俱不奪(유시인경구불탈)이니라.
時(시)에 有僧問(유승문),
如何是奪人不奪境(여하시탈인불탈경)고?
師云, 煦日發生鋪地錦(후일발생포지금)이요,
孾孩垂髮白如絲(영해수발백여사)로다.
僧云, 如何是奪境不奪人(여하시탈경불탈인)고?
師云, 王令已行天下徧(왕령이행천하변)이요,
將軍塞外絶煙塵(장군새외절연진)이로다.
僧云, 如何是人境兩俱奪(여하시인경양구탈)고?
師云, 幷汾絶信(병분절신)하야 獨處一方(독처일방)이로다.
僧云, 如何是人境俱不奪(여하시인경구불탈)고?
師云, 王登寶殿(왕등보전)하니 野老謳歌(야노구가)로다.
10-2 생사에 젖지 않는다.
師乃云(사내운), 今時學佛法者(금시학불법자)는
且要求眞正見解(차요구진정견해)니,
若得眞正見解(약득진정견해)하면 生死不染(생사불염)하고,
去住自由(거주자유)하야 不要求殊勝(불요구수승)하야도
殊勝自至(수승자지)니라.
道流(도류)야, 祇如自古先德(지여자고선덕)은
皆有出人底路(개유출인저로)니라.
如山僧指示人處(여산승지시인처)는
祇要儞不受人惑(지요이불수인혹)이니 要用便用(요용변용)하야,
更莫遲疑(갱막지의)하라. 如今學者不得(여금학자부득)은
病在甚處(병재삼처)오 病在不自信處(병재부자신처)니,
儞若自信不及(이약자신불급)하면 卽便忙忙地(즉변망망지)하야
徇一切境轉(순일체경전)하야 被他萬境回換(피타만경회환)하야
不得自由(부득자유)니라.
10-3 無事人(무사인)
儞若能歇得念念馳求心(이약능헐득염념치구심)하면
便與祖佛不別(변여조불불별)이니라.
儞欲得識祖佛麽(이욕득식조불마)아?
祇儞面前聽法底是(지이면전청법저시)니
學人信不及(학인신불급)하고,
便向外馳求(변향외치구)하며 設求得者(설구득자)라도
皆是文字勝相(개시문자승상)이요,
終不得他活祖意(종부득타활조의)니라.
莫錯(막착)하라 諸禪德(제선덕)아, 此時不遇(차시불우)하면
萬劫千生(만겁천생)을 輪廻三界(윤회삼계)하야
徇好境掇去(순호경철거)하야 驢牛肚裏生(여우두리생)이로다.
道流(도류)야 約山僧見處(약산승견처)인댄
與釋迦不別(여석가불별)이라. 今日多般用處(금일다반용처)가
欠少什麽(흠소심마)오? 六道神光(육도신광)이
未曾間歇(미증간헐)이니 若能如是見得(약능여시견득)하면
祇是一生無事人(지시일생무사인)이니라.
10-4 밖에서 찾지 말라.
大德(대덕)아, 三界無安(삼계무안)이 猶如火宅(유여화택)이라.
此不是儞久停住處(차불시이구정주처)니 無常殺鬼(무상살귀)가
一刹那間(일찰나간)에 不揀貴賤老少(불간귀천노소)니라.
儞要與祖佛不別(이요여조불불별)인댄 但莫外求(단막외구)어다.
儞一念心上(이일념심상)의 淸淨光(청정광)은
是儞屋裏法身佛(시이옥리법신불)이며,
儞一念心上(이일념심상)의 無分別光(무분별광)은
是儞屋裏報身佛(시이옥리보신불)이요.
儞一念心上(이일념심상)의 無差別光(무차별광)은
是儞屋裏化身佛(이시옥리화신불)이니, 此三種身((차삼종신)은
是儞卽今目前聽法底人(시이즉금목전청법저인)이라.
祇爲不向外馳求(지위불향외치구)하면 有此功用(유차공용)이니라.
據經論家(거경론가)하면 取三種身(취삼종신)하야
爲極則(위극측)이나 約山僧見處不然(약산승견처불연)이니,
此三種身(차삼종신)은 是名言(시명언)이며
亦是三種依(역시삼종의)니라.
古人云(고인운), 身依義立(신의의립)이요
土據體論(토거체론)이라하니, 法性身法性土(법성신법성토)는
明知是光影(명지시광영)이니라.
10-5 돌아가 쉬는 곳
大德(대덕)아 儞且識取弄光影底人(이차식취농광영저인)하라.
是諸佛之本源(시제불지본원)이요 一切處(일체처)가
是道流(시도류)의 歸舍處(귀사처)니라.
是儞四大色身(시이사대색신)도 不解說法聽法(불해설법청법)하며,
脾胃肝膽(비위간담)도 不解說法聽法(불해설법청법)하며,
虛空(허공)도 不解說法聽法(불해설법청법)하나니,
是什麽(시심마)가 解說法聽法(해설법청법)고?
是儞目前歷歷底勿一箇形段孤明(시이목전역역저물일개형단고명)한
是這箇(시자개)가 解說法聽法(해설법청법)이니.
若如是見得(약여시견득)하면 便與祖佛不別(변여조불불별)이니라.
但一切時中(단일체시중)에 更莫間斷(갱막간단)하야,
觸目皆是(촉목개시)언마는 祇爲情生智隔(지위정생지격)하고,
想變體殊(상변체수)로다 所以輪廻三界(소이윤회삼계)하야,
受種種苦(수종종고)하나니 若約山僧見處(약약산승견처)하면,
無不甚深(무불심심)하며 無不解脫(무불해탈)이니라.
10-6 마음은 형상이 없다
道流(도류)여. 心法無形(심법무형)하야 通貫十方(통관시방)하야,
在眼曰見(재안왈견)이며 在耳曰聞(재이왈문)이요.
在鼻齅香(재비후향)하고 在口談論(재구담론)하며,
在手執捉(재수집착)하고 在足運奔(재족운분)이라.
本是一精明(본시일정명)이 分爲六和合(분위육화합)이니,
一心旣無(일심기무)하면 隨處解脫(수처해탈)이로다.
山僧與麽說(산승여마설)은 意在什麽處(의재심마처)오?
祇爲道流(지위도류)가 一切馳求心(일체치구심)을
不能歇(불능헐)하야 上他古人閑機境(상타고인한기경)이니라.
道流(도류)야 取山僧見處(취산승견처)하면
坐斷報化佛頭(좌단보화불두)라.
十地滿心(십지만심)은 猶如客作兒(유여객작아)요.
等妙二覺(등묘이각)은 擔枷鎖漢(담가쇄한)이요.
羅漢辟支(나한벽지)는 猶如厠穢(유여측예)요.
菩提涅槃(보리열반)은 如繫驢橛(여계려궐)이니
何以如此(하이여차)오?
祇爲道流不達三祇劫空(지위도류부달삼지겁공)일새
所以有此障礙(소이유차장애)니라.
若是眞正道人(약시진정도인)인댄 終不如是(종불여시)니.
但能隨緣消舊業(단능수련소구업)하고
任運著衣裳(임운착의상)하야 要行卽行(요행즉행)하며,
要坐卽坐(요좌즉좌)하야 無一念心希求佛果(무일념심희구불과)니
緣何如此(연하여차)오?
古人云(고인운), 若欲作業求佛(약욕작업구불)이면
佛是生死大兆(불시생사대조)라하니라.
10-7 연야달다의 얼굴.
大德(대덕)아 時光可惜(시광가석)이어늘
祇擬傍家波波地(지의방가파파지)에 學禪學道(학선학도)하며,
認名認句(인명인구)하며 求佛求祖(구불구조)하며,
求善知識意度(구선지식의탁)이로다 莫錯(막착)하라.
道流(도류)야 儞祇有一箇父母(이지유일개부모)어니,
更求何物(갱구하물)고? 儞自返照看(이자반조간)하라.
古人云(고인운), 演若達多失却頭(연야달다실각두)라가
求心歇處卽無事(구심흘처즉무사)로다.
大德(대덕)아 且要平常(차요평상)인댄 莫作模樣(막작모양)이라.
有一般不識好惡禿奴(유일반불식호오독노)하야
便卽見神見鬼(변즉견신견귀)하며, 指東劃西(지동획서)하며
好晴好雨(호청호우)하나니 如是之流(여시지류)는,
盡須抵債(진수저채)하야 向閻老前(향염노전)하야,
呑熱鐵丸有日(탄열철환유일)이니라.
好人家男女(호인가남여)가
被這一般野狐精魅所著(피자일반야호정매소착)하야,
便卽捏怪(변즉날괴)하니 瞎屢生(할루생)이여,
索飯錢有日在(색반전유일재)로다.
11 四照用(사조용)
示衆云(시중운), 我有時先照後用(아유시선조후용)하며,
有時先用後照(유시선용후조)하고,
有時照用同時(유시조용동시)하며,
有時照用不同時(유시조용부동시)니라.
先照後用(선조후용)은 有人在(유인재)요.
先用後照(선용후조)는 有法在(유법재)요.
照用同時(조용동시)는 駈耕夫之牛(구경부지우)하며,
奪飢人之食(탈기인지식)이니 敲骨取髓(고골취수)하고,
痛下鍼錐(통하침추)요. 照用不同時(조용부동시)는
有問有答(유문유답)하며 立賓立主(입빈입주)하야
合水和泥(합수화니)하야 應機接物(응기접물)이니,
若是過量人(약시과량인)인댄 向未擧已前(향미거이전)하야,
撩起便行(요기변행)이라 猶較些子(유교사자)니라.
12-1 貴人(귀인)
師示衆云(사시중운), 道流(도류)야
切要求取眞正見解(절요구취진정견해)하야,
向天下橫行(향천하횡행)하야,
免被這一般精魅惑亂(면피자일반정매혹란)이니라.
無事是貴人(무사시귀인)이니 但莫造作(단막조작)이요.
祇是平常(지시평상)이라 儞擬向外(이의향외)하야,
傍家求過(방가구과)하야 覓手脚錯了也(멱수각착요야)로다.
祇擬求佛(지의구불)하니 佛是名句(불시명구)니라.
儞還識馳求底麽(이환식치구저마)아?
三世十方佛祖出來(삼세시방불조출래)는
也祇爲求法(야지위구법)이요. 如今參學道流(여금참학도류)도
也祇爲求法(야지위구법)이라 得法始了(득법시요)요.
未得依前輪廻五道(미득의전윤회오도)니라.
云何是法(운하시법)고? 法者는 是心法(법자시심법)이니
心法無形(심법무형)하야 通貫十方(통관시방)하야
目前現用(목전현용)이언마는,
人信不及(인신불급)하고 便乃認名認句(변내인명인구)하야,
向文字中求(향문자중구)하야 求意度佛法(구의탁불법)하니
天地縣殊(천지현수)로다.
12-2 心地法(심지법)
道流(도류)야 山僧說法(산승설법)은 說什麽法(설심마법)고,
說心地法(설심지법)이니 便能入凡入聖(변능입범입성)하며,
入淨入穢(입정입예)하며 入眞入俗(입진입속)하나니,
要且不是儞眞俗凡聖(요차불시이진속범성)이라.
能與一切 眞俗凡聖 安著名字(능여일체 진속범성 안착명자)요,
眞俗凡聖(진속범성)이
與此人安著名字不得(여차인안착명자부득)이니라.
12 - 3 잡으면 곧 쓴다.
道流(도류)야 把得便用(파득변용)이요
更不著名字(갱불착명자)니 號之爲玄旨(호지위현지)니라.
山僧說法(산승설법)은 與天下人別(여천하인별)하니
祇如有箇文殊普賢(지여유개문수보현)이 出來目前(출래목전)하야,
各現一身問法(각현일신문법)하되 纔道咨和尙(재도자화상)하면,
我早辨了也(아조변료야)니라.
老僧穩坐(노승온좌)에 更有道流(갱유도류)하야,
來相見時(내상견시) 我盡辨了也(아진변료야)니
何以如此(하이여차)오? 祇爲我見處別(지위아견처벌)하야
外不取凡聖(외불취범성)하며 內不住根本(내부주근본)하야
見徹更不疑謬(견철갱불의류)니라.
13-1 隨處作主(수처작주)하라
師示衆云(사시중운), 道流(도류)야
佛法無用功處(불법무용공처)요 祇是平常無事(지시평상무사)니,
屙屎送尿(아시송요)하며 著衣喫飯(착의긱반)하며
困來卽臥(곤래즉와)라 愚人笑我(우인소아)나,
智乃知焉(지내지언)이니라.
古人云(고인운), 向外作工夫(향외작공부)는
總是癡頑漢(총시치완한)이라하니라.
儞且隨處作主(이차수처작주)하면 立處皆眞(입처개진)하야,
境來回換不得(경래회환부득)하야
縱有從來習氣五無間業(종유종래습기오무간업)하야도,
自爲解脫大海(자위해탈대해)니라 今時學者(금시학자)는
總不識法(총불식법)하고 猶如觸鼻羊(유여촉비양)이
逢著物安在口裏(봉착물안재구리)하야 奴郞不辨(노랑불변)하며,
賓主不分(빈주불분)이라 如是之流(여시지류)는
邪心入道(사심입도)하야 鬧處卽入(요처즉입)이니,
不得名爲眞出家人(부득명위진출가인)이요
正是眞俗家人(정시진속가인)이니라.
13-2 참다운 出家人(출가인)
夫出家者(부출가자)는
須辨得平常眞正見解(수변득평상진정견해)하야
辨佛辨魔(변불변마)하며 辨眞辨僞(변진변위)하며
辨凡辨聖(변범변성)이니, 若如是辨得(약여시변득)하면
名眞出家(명진출가)니라. 若魔佛不辨(약마불불변)하면
正是出一家入一家(정시출일가입일가)니
喚作造業衆生(환작조업중생)이요
未得名爲眞出家人(미득명위진출가인)이니라.
祇如今(지여금)에 有一箇佛魔(유일개불마)하야
同體不分(동체불분)흠이 如水乳合(여수유합)이라.
鵝王喫乳(아왕긱유)요 如明眼道流(여명안도류)는
魔佛俱打(마불구타)하나니 儞若愛聖憎凡(이약애성증범)하면
生死海裏浮沈(생사해리부침)이니라.
13-3 無佛無衆生(무불무중생)
問(문), 如何是佛魔(여하시불마)오?
師云(사운), 儞一念心疑處(이일념심의처)가 是箇魔(시개마)니,
儞若達得萬法無生(이약달득만법무생)하면
心如幻化(심여환화)하야 更無一塵一法(갱무일진일법)하야
處處淸淨是佛(처처청청시불)이니라.
然佛與魔(연불여마)는 是染淨二境(시염정이경)이라.
約山僧見處(약산승견처)하면 無佛無衆生(무불무중생)하며,
無古無今(무고무금)하야 得者便得(득자변득)하야
不歷時節(불역시절)이요. 無修無證(무수무증)하며
無得無失(무득무실)하야 一切時中(일체시중)에
更無別法(갱무별법)하니 設有一法過此者(설유일법과차자)라도,
我說如夢如化(아설여몽여화))하노니 山僧所說(산승소설)이
皆是(개시)니라.
13-4通貫十方(통관시방)
道流(도류)야,
卽今目前孤明歷歷地聽者(즉금목전고명역역지청자)가
此人處處不滯(차인처처불체)하고 通貫十方(통관시방)하야
三界自在(삼계자재)하야 入一切境差別(입일체경차별)호되,
不能回換(불능회환)하나니 一刹那間(일차나간)에
透入法界(투입법계)하야 逢佛說佛(봉불설불)하며
逢祖說祖(봉조설조)하며 逢羅漢說羅漢(봉나한설나한)하며
逢餓鬼說餓鬼(봉아귀설아귀)하야 向一切處(향일체처)하야
游履國土(유리국토)하야 敎化衆生(교화중생)호되
未曾離一念(미증리일염)하고 隨處淸淨(수처청정)하야
光透十方(광투시방)하야 萬法一如(만법일여)니라.
13-5本來無事(본래무사)
道流(도류)야 大丈夫兒(대장부아)가
今日方知本來無事(금일방지본래무사)로다.
祇爲儞信不及(지위이신불급)일새 念念馳求(염념치구)하야
捨頭覓頭(사두멱두)하야 自不能歇(자불능헐)하나니라.
如圓頓菩薩(여원돈보살)이 入法界現身(입법계현신)하야
向淨土中(향정토중)하야 厭凡忻聖(염범흔성)이라.
如此之流(여차지류)는 取捨未忘(취사미망)하고
染淨心在(염정심재)니 如禪宗見解(여선종견해)는,
又且不然(우차불연)하야 直是現今(직시현금)이요
更無時節(갱무시절)이니라.
山僧說處(산승설처)는 皆是一期藥病相治(개시일기약병상치)요
總無實法(총무실법)이니, 若如是見得(약여시견득)하면
是眞出家(시진출가)라 日消萬兩黃金(일소만양황금)하나니라.
13-6 地獄業(지옥업)
道流(도류)야,
莫取次被諸方老師印破面門(막취차피제방노사인파면문)하야
道我解禪解道(도아해선해도)하라.
辯似懸河(변사현하)하나 皆是造地獄業(개시조지옥업)이니라.
若是眞正學道人(약시진정학도인)은 不求世間過(불구세간과)하고.
切急要求眞正見解(절급요구진정견해)니
若達眞正見解圓明(약달진정견해원명)하면
方始了畢(방시요필)이니라.
13-7 실다운 법은 아무 것도 없다.
問(문), 如何是眞正見解(여하시진정견해)오?
師云(사운), 儞但一切入凡入聖(이단일체입범입성)하며
入染入淨(입염입정)하며 入諸佛國土(입제불국토)하며
入彌勒樓閣(입미륵누각)하며,
入毘盧遮那法界(입비로자나법계)하야
處處皆現國土(처처개현국토)하야 成住壞空(성주괴공)하나니라.
佛出于世(불출우세)하야 轉大法輪(전대법륜)하고
却入涅槃(각입열반)하되. 不見有去來相貌(불견유거래상모)하야
求其生死(구기생사)하나 了不可得(요불가득)이니라.
便入無生法界(변입무생법계)하야
處處游履國土(처처유리국토)하야 入華藏世界(입화장세계)하야,
盡見諸法空相(진견제법공상)하야 皆無實法(개무실법)이니라.
唯有聽法無依道人(유유청법무의도인)이
是諸佛之母(시제불지모)라.
所以佛從無依生(소이불종무의생)이요 若悟無依(약오무의)하면
佛亦無得(불역무득)이니, 若如是見得(약여시견득)하면
是眞正見解(시진정견해)니라.
13-8 찾을수록 멀어 진다.
學人不了(학인불료)하야 爲執名句(위집명구)하야
被他凡聖名礙(피타범성명애)일새.
所以障其道眼(소이장기도안)하야 不得分明(부득분명)이니라.
祇如十二分敎(지여십이분교)는 皆是表顯之說(개시표현지설)이라.
學者不會(학자불회)하고
便向表顯名句上生解(변향표현명구상생해)하나니
皆是依倚(개시의의)라. 落在因果(낙재인과)하야
未免三界生死(미면삼계생사)하나니라.
儞若欲得生死去住脫著自由(이약욕득생사거주탈착자유)인댄
卽今識取聽法底人(즉금식취청법저인)하라.
無形無相(무형무상)하며 無根無本無住處(무근무본무주처)하야
活鱍鱍地(활발발지)라. 應是萬種施設(응시만종시설)하야
用處祗是無處(용처지시무처)일새.
所以覓著轉遠(소이멱착전원)이요 求之轉乖(구지전괴)니
號之爲祕密(호지위비밀)이니라.
13-9 人生無常(인생무상)
道流(도류)야 儞莫認著箇夢幻伴子(이막인착개몽환반자)하라.
遲晩中間(지만중간)에 便歸無常(변귀무상)하나니
儞向此世界中(이향차세계중)하야
覓箇什麽物作解脫(멱개십마물작해탈)고?
覓取一口飯喫(멱취일구반긱)하고 補毳過時(보취과시)하야,
且要訪尋知識(차요방심지식)이요 莫因循逐樂(막인순축낙)하라.
光陰可惜(광음가석)이니 念念無常(염염무상)하야
麤則被地水火風(추즉피지수화풍)이요
細則被生住異滅四相所逼(세즉피생주이멸사상소핍)이니라.
道流(도류)야 今時(금시)에
且要識取四種無相境(차요식취사종무상경)하야
免被境擺撲(면피경파박)이어다.
13-10 四種無相境(사종무상경)
問(문), 如何是四種無相境(여하시사종무상경)고?
師云(사운), 儞一念心疑(이일념심의)가
被地來礙(피지래애)하며 儞一念心愛(이일념심애)가
被水來溺(피수래익)하며 儞一念心瞋(이일념심진)이
被火來燒(피화내소)하며 儞一念心喜(이일념심희)가
被風來飄(피풍래표)하나니, 若能如是辨得(약능여시변득)하면
不被境轉(불피경전)하고 處處用境(처처용경)이라.
東涌西沒(동용서몰)하며 南涌北沒(남용북몰)하고
中涌邊沒(중용변몰)하며 邊涌中沒(변용중몰)하야
履水如地(이수여지)하며 履地如水(이지여수)하니라.
緣何如此(연하여차)오?
爲達四大如夢如幻故(위달사대여몽여환고)니라.
13-11 그대가 살아있는 문수다.
道流(도류)야 儞祇今聽法者(이지금청법자)가
不是儞四大(불시이사대)로대 能用儞四大(능용이사대)하나니
若能如是見得(약능여시견득)하면
便乃去住自由(변내거주자유)니라.
約山僧見處(약산승견처)하면 勿嫌底法(물혐저법)이라.
儞若愛聖(이약애성)하면 聖者聖之名(성자성지명)이니라.
有一般學人(유일반학인)이
向五臺山裏求文殊(향오대산리구문수)하나니,
早錯了也(조착요야)라 五臺山無文殊(오대산무문수)니라.
儞欲識文殊麽(이욕식문수마)아? 祇儞目前用處(지이목전용처)가
始終不異(시종불이)하며 處處不疑(처처불의)가
此箇是活文殊(차개시활문수)니라.
儞一念心無差別光(이일염심무차별광)이
處處總是眞普賢(처처총시진보현)이요,
儞一念心自能解縛(이일념심자능해박)하야
隨處解脫(수처해탈)은 此是觀音三昩法(차시관음삼매법)이니라.
互爲主伴(호위주반)하야 出則一時出(출즉일시출)하나니
一卽三三卽一(일즉삼삼즉일))이라 如是解得(여시해득)하면
始好看敎(시호간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