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시 소비자들이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요인은 시공품질과 교통여건, 가격, 투자가치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대와 남성의 경우 ‘교통여건’의 중요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월소득이 낮은 소형 평형 희망자의 경우 ‘가격’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또 분양 희망 지역으로는 서울 거주자의 경우 강남 세곡 보금자리주택을, 경기 동남부는 판교, 경기 서남부는 광교, 경기 서북부권은 고양 원흥 보금자리, 인천은 송도 경제자유구역을 각각 1순위로 꼽았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지난달 14일부터 27일까지 14일간 서울 수도권에 거주하는 분양 실수요자 1365명을 대상으로 ‘2009년 하반기 아파트 선호요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 결과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금융위기직후인 작년동기에 비해 시공품질과 투자가치의 중요도가 다시 높아졌고, ▷보안서비스 ▷주거서비스 ▷첨단설비 ▷커뮤니티시설 ▷인테리어 ▷조경 ▷자연환경 등 부가적 요소들도 아파트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고소득자와 대형아파트 분양 희망자들은 ‘갤러리아포레, 수원아이파크시티, 용현엑슬루타워 처럼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디자이너가 설계한 아파트를 분양받을 의사가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분양 희망 지역으로는 1,2순위를 합쳐 ▷판교(11.7%) ▷광교(10.4%) ▷우면(10.3%) ▷세곡(10.2%) 순으로, 2기 신도시 선호도가 강남권 보금자리주택보다 높았다.
거주지별로는 서울 거주자들은 보금자리주택(강남세곡〉서초우면)을, 경기 동남부는 판교를, 서남부는 광교를 1순위로 꼽았다. 이에 비해 경기 서북부권의 고양 원흥지구 보금자리주택과 김포한강신도시를 꼽아 현재 거주하는 지역에 따라 분양 희망지역도 다르게 나타났다. 인천 거주자들은 송도ㆍ청라 경제자유구역을 1,2 순위로 꼽았다.
부동산114 김한나 선임연구원은 “지역우선으로 당첨확률이 높은 현 거주지 내 택지지구나 인접지역의 선호도가 높았다”며 “이는 현재 생활권역을 유지하는 동시에 당첨 가능성을 높이려는 청약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