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글을 쓰니 컴환경이 바뀌었는지 뭐를 다운받으라 하는데 안받았거든요. 바이러스 침입받을까봐 뭐 다운받아라 그러면 대체로 안받는다고 해버려요... 그래서인지 기껏 써놓은 글도 다 날아가버리고 올려지지도 않았네요.... ㅎㅎㅎㅎㅎ
어쨌든 다시 재방송!
스무살 초반때인가 우연히 종로에 나갔다가 부처님오신날 거리 행사를 본적이 있어요.. 그것이 바로 연등축제가 아닌가 싶은데.. 정말 웅장하고 멋졌던 기억이 나네요. 언제 기회가 된다면 다시한번 꼬옥 참여해보고 싶은 축제중의 하나였던거 같아요
오랜만에 저사는 야그할께요. 사월 전시회는 그럭저럭 마감을 했구요. 까닭은 이주일이상을 하루 두시간이상 자지 않고 내리 그림만 그려대기는 했으나 정말이지 너무 팍팍했던 일정탓과 제 무리했던 계획때문에 100%마무리는 하지 못한채 구냥 눈딱감고 그림을 걸어야만 했답니다.
뭐 생소한 소재탓에 그 누구도 눈치채지는 못하였으나 본인은 전시회내내 맘이 찜찜하고 속많이 상했더랍니다. 민망해서 누가 뭐 물어볼까봐 무서워했구요...... 혹시나 누가 눈치챌까봐.......
그러나 제이름 소개하는데에 의의를 뒀던 까닭에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입니다. 단지 개인만족이 못미쳐서 그저 아쉽게 마감했던 전시회네여.
며칠 밤샘작업을 했던 탓에 정작 개막식때는 화장도 못한 퉁퉁부은 얼굴로 유령처럼 전시회장을 배회하다가 저녁에 있었던 다른 작가들과의 만찬때에는 테이블위에 턱괴고 졸았다는 어처구니 없는 헤프닝을 만들어 내고.......얼마나 고대하며 기다렸던 순간인데... 이래서 벼락치기는 안된다는 겁니다 그려!
전시회를 후원한 기관의 장이 마감일때 제게 내년에 전시해볼 의사가 있냐는 질문을 해서 그렇다 했더니 저보고 하루정도 시간을 내어 아틀리에 강의를 해줄수 있겠냐고 묻더군요.. 전시회중에 특정한 날 저녁시간이나 오후시간에 다른 작가와 관심있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작품의 테크닉과 제작과정을 강의하는 것인데 주로 새로운 기법이나 재료를 시도하는 작가들에게 제안을 하거든요.
보수같은것은 없지만 경험도 될거같고 다른 활동작가들에게 얼굴을 알리는 기회가 될거같아 얼릉 그러겠다고 했네요.
부족하나마 제 작품을 올리려고 했는데, 같이 공부하던 한국학생들이 찍은 사진이 많아서 제 디카로는 따로 딱히 찍지 않았거든요. 근데 멜로 보내주겠다던 야들이 아직까지 깜깜 소식입니당. 그렇잖아도 재촉전화를 한번 해볼까 하는데 받는 즉시 첨부하여 올리겠씀당.
다른 소식하나!~
집 내부공사를 시작한 이후로 정말이지 캠핑하는것처럼 살고 있는데요. 지난주에는 욕실 공사까지 시작해서 물에 몸담근지 벌써 이주째가 다 되가네여~~~ㅋㅋㅋㅋ 신청한 욕조모델이 이주기다려야 나온다길래 그래서 여태까지 삐대고 있는겁니당. 대충 비슷한걸로 다른거 해라는 주변의 말에도 무릅쓰고 구냥 편집증적인 성격대로 고집부리고 있습니당.
며칠전에는 간만에 날씨가 좋아 먼지투성이 집안을 벗어나서 미래의 정원이 될곳?을 심심풀이 삼아 걸었더랬죠.. 집둘레의 손바닥만한 터인데 지금으로서는 구신나올거 같은 분위기 험한곳으로 온갖 잡초와 쓰레기 더미들로 그득그득한 곳입니당.
걷다가 눈에 익은 풀을 하나 발견해서 유심히 살폈더랬죠. 잎모양새가 어째 눈이 익고 끝에 살짝 달린 꽃봉우리가 마치 ... 이건...... 혹시나 해서 주변인에게 물으니 그래요. 바로 모란꽃이더랍니다. 이런 쾌거가 있나 싶어 바로 채집에 들어갔는데 뿌리를 파보니 아주 독특하더군요. 굵은 검은 고구마처럼 생겼는데 튤립 뿌리가 양파처럼 생긴것에 비하면 아주 독특하더랍니다.
작은 토기화분에 옮겨심고 창문가에 두고서 아침마다 이것들 보는 재미로 일어나는데 음... 의외로 꽤 삶에 활력이 되주고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본격적인 탐험에 들어가 집주변을 군데 군데 살펴보니.... 커다란 모란나무 두 그루를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나무라하니 쫌 덜 어울리기는 한데 어찌 부를까요 그러면?
저번꺼가 애기모란이였다면 이번꺼는 줄기도 아주 굵고 성한데다 이미 줄기마다 달린 꽃봉우리들을 보니 아주 푸성하니 크겠데여. 신나서 즉시 파내려다가 p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당. 애기 모란 크는거봐서 화분에서도 잘크면 내년에나 가서 큰모란을 채집하자구요... 신중한 발언에 제 신바람이 꺾였지만 그래도 좋더만요. 꽃중에 꽃이라는 모란을 이렇게 실물로 몇그루나 보게 될줄은 몰랐거덩요.
사실 모란꽃은 책과 그림에서나 보았지 실물로 보는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곧있으면 꽃봉우리가 열려 꽃이 보일텐데 아~~~~~정말 설렙니다. 병풍그림에서처럼 그렇게 필까요? 화알짝 !
ㅋㅋㅋㅋㅋ 모란꽃을 거실에 두면 풍수에 좋다는디......ㅋㅋㅋㅋㅋ
제가칠한 거실 페인팅을 뒷배경삼아 토기화분에 심은 모란꽃을 멋들어지게 찍어서 조만간 올려보겠습니당. 헐~~~ 근데 꽃봉우리가 아주 조그마한게 꽃이 그림에서처럼 그리 크게 펴질까 의심이 조금갈라구.......
으쨌구나 전 이제 모란병풍 시작합니당.. 8폭으로 할지 10폭으로 할지 아직 결정을 못했는데... 어느것이 더 나을려나요 ?
아 참 그리고 부엌 가스대 위에 설치한 환기풍이 굴뚝모양으로 생겨서 공간이 세면이 생기는데요.. 그 세면위에 그림을 그려 볼까 하는데 아이디어좀 주실수 있으세요?
지금까지는 중앙에 해치를 그리고(해치가 화재를 막는다는 벽사의 기능이있어서..)양쪽으로 닭과 봉황을 그리려 하는데 어째 어울릴까요?
소재는 크레피를 칠한 벽위에 다시 제소를 덧칠해 면을 부드럽게 다졌고 아클릴로도 그릴수 있게 했는데 하고보니 아크릴 보다는 삼합지위에 동양화물감을 써서 그린후 바인더 풀로 종이를 붙이는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색감에서 아크릴이 동양화물감을 따라올수 없을 것이고 그런데 보존성을 생각하면 아크릴이 더 견고할거 같기도 하구요...... 경제적인 면에서도 더 저렴하구.......어느게 더 나을까요?
첫댓글 올만에 소식 반갑구. 발등에 떨어진 불 끄느라 고생했어요. 건강은?? 힘든일도 있겠지만 재밌게 지내는거 같아 좋아요. 몸이 잠간씩 쉴수있도록 시간을 두고 진행해요. 한꺼번에 모든일을 마무리 하다보면 무리수를 두게 되니까. 건강 조심해요. 무지 힘들텐데..
화재의 염려가 없으면 생각대로 삼합지 위에 그려서 붙이는 것이 좋을 듯. 가스대 위의 환기구는 음식 많이 만들면 쉽게 더러워지니까, 간단한 그림이 좋을 듯하요. 봉황에 닭에 해태는 넘 힘이 많이 들 거 같어... 다 해놓으면 더 바랄나위없이 좋긴 하겠지만 말이야... 넘 무리하지 말어요. 건강이 중요!!!
뭐가 바쁜지 이제서야 보내요 재밋게 지내고 있는거 같네요 좋다는것도 넘치면 좋지 않으니 적당히 하구 몸건강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