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을 생각한다. 암탉이 알을 낳고 우는 이유 2/3
암탉이 알을 낳으면 꼬~꼬~꼬~꼬~, 꼬고댁! 꼬~꼬~꼬~꼬~ 꼬댁! 꼬꼬~~ 거리면서(울면서, 鳴) 나온다.
이것은 짐승들이 새끼를 낳으면 본능적으로 핥아 숨통을 열어주고 천적을 피하려는 본능적인 행동과 같다.
이와 마찬가지로 닭이 알을 낳고 우는 것은 본능이다. 암탉들이 우는 것도 닭 마음대로 다 다르다.
알을 낳기 전에 조용하게 울기도하고 알을 낳고 나서 요란하게 울기도 한다. 모든 암컷들이 초산일 때는 예민해진다.
마찬가지로 암탉도 초란일 때는 요란하게 운다고 한다.
알을 낳고 우는 것이 닭의 본능이라도 사람들은 그 본능에 대해, 왜 우는지 알려는 궁금증을 덮어둔 것은 아니다.
그 이유야 닭만이 알터이지만 인간은 오직 나름대로의 짐작해보는 것이다.
암탉이 알을 낳은 뒤 소리를 내는 이유는 몇 가지로 정리해 보자.
첫째, 다른 닭들과 의사를 소통하는 행동이다.
닭은 상당히 다양한 소리를 이용해 서로 의사소통을 한다. 알을 낳고 우는 것도 일종의 닭들 사이의 의사소통이라고 볼 수 있다.
암탉은 알을 낳기 전후에 특유의 소리를 낸다. 알을 낳은 뒤에는 주변을 돌아다니며 큰 소리를 내기도 한다.
“알을 낳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옛날 우리네의 금줄과 같은 것이랄까?
암탉의 알 낳은 뒤 울음은 수탉의 주의를 끌거나 주변의 다른 닭들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역할을 할 가능성고,
다른 닭들한테 산란 장소를 알려주는 신호일 수도 있다.
알을 낳을 때 잠시 무리에서 떨어져 있다가 “나 여기 있어!” 하고 알리는 소리일 수 있다.
암탉이 달걀 낳고 우는 소리를 들으면 다른 암탉들도 따라서 울기 시작하는데 이건 무리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행동이다.
닭은 사회성이 강한 무리 동물이어서 암탉이 알을 무사히 낳았다는 신호를 보내면,
주변을 지키던 수탉이나 다른 무리들이 안심하고 함께 이동하거나 먹이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포식자로부터 새끼(알)를 지키기 위한 주의 분산시키기 위해 울을 수 있다.
알을 낳은 직후의 암탉은 매우 무방비한 상태이지만 이때 큰 소리로 울음소리를 내면
족제비나 뱀 같은 포식자의 시선과 관심을 알이 있는 둥지에서 자신 쪽으로 돌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여기에 내가 있으니 알을 건드리지 마라"며 포식자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방어 기제(機制)인 셈이다.
포식자로부터 둥지를 보호하기 위해 알을 낳고 빨리 둥지를 떠나면서
포식자들을 주의를 교란시키어 포식자의 시선을 자기한테 옮기게 하려는 짓일 수 있다.
새들이 새끼들이 있는 곳을 피해가라고 일부러 천적에게 잡히려는 행동을 하는 것과 같은 짓일 수도 있다.
셋째, 알을 낳는 동안의 긴장이 풀리면서 내는 소리일 수 있다.
알을 낳는 일은 암탉에게 꽤 큰 생리 활동이다.
알을 낳을 때의 산고, 산통, 흥분과 긴장이 풀린 상태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행동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산란과정은 암탉에게 상당한 신체적 에너지가 소모되고 긴장되는 과정이다.
알을 낳은 후 체내 호르몬이 급격히 변하고 무사히 산란을 마쳤다는
안도감과 해방감 때문에 감정이 북받쳐 소리를 낸다는 해석도 있다.
인간이 힘든 일을 마친 후 탄식이나 환호를 내뱉는 것과 비슷하다.
해녀들의 휘파람처럼 긴장을 풀고 안도감을 표현하려는 행위일 수 있다.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