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 당연히 눈과 보이는 대상이 있으니 보이는 것은 자연의 이치로 이해가 됩니다.
소리가 들리는 것, 당연히 귀와 소리가 있으니 들리는 것은 자연의 이치로 이해가 됩니다.
냄새도 마찬가지이고, 맛도 마찬가지입니다.
몸에서 일어나는 느낌도 당근 자연의 이치로 이해됩니다.
굳이 어떤 통찰지가 없더라도 안/이/비/설/신까지는 그럴수도 있구나라고 이해가 됩니다.
이 이해는 생각으로도 가능합니다.
또한 생각들도 어느정도 이해가 됩니다.
망상들, 내가 굳이 생각할 필요도 없는데 떠오르는 망상들,
이런 것들은 내가 하려는 의도가 없는데 올라오므로 아, 자연의 이치구나라고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어떤 일에 대해서 계획을 세우고,
의도를 가지고 뭔가를 하는 생각들은 자연의 이치라고 말을 해도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내'가 들어갑니다.
'내'가 들어갈때는 자연의 이치가 안됩니다.
화도 마찬가집니다.
화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화의 성품에 대해서는 자연의 이치이며 대상이다라고 이해를 합니다.
화의 느낌, 뻐근한 느낌, 불쾌한 느낌의 정신적 고통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자연의 이치이며 대상이다로 이해합니다.
그런데 화를 일으킨 내용은 자연의 이치로 이해가 안됩니다.
화를 일으킨 내용에는 '나'와 '상대'가 있습니다.
또한 '견해'가 있습니다. 나의 견해도 있고 상대의 견해도 있습니다.
이런 견해로 인하여 충돌이 일어나고 혹은
단지 '나'의 견해로 인해서 충돌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런 견해에는 '나'가 강하다 보니 이러한 원인으로 일어나는 화를 볼때는
자연의 이치로 보기보다는 ~해서 화가 났는데 라는 강한 원인을 봅니다.
또한 그런 원인은 '나'와 '상대'에 존재하는 견해들이므로
자연의 이치로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런 견해들이 수정되어야 하고 보완되어야 한다고 느껴지므로
그냥 자연의 이치라고 보질 못하고 그런 견해들을 바꿔야 한다는 집착이 일어납니다.
제대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