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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어느날..난 조이장님에게 부탁했다.개구리알 조금만 구해 달라고..
강용친구 상가에서 건네받은 개구리알은 큰 생수통으로 하나..
교실마다 나누어 분양하고도 넘 많아 구내 어린이집 수십군데 나누어 주었다.
알을깨고 깨알같은 올챙이가 꼬물꼬물 대더니 어느날 아침엔 꼬리가 긴 올챙이가 되고
드뎌 뒷다리가 먼저 나오고 앞다리가 나오고 꼬리가 점점 짧아지더니..개구리가 되었다.
어항에 수십마리 개구리...에궁 징그러...큰 반 아이들과 함께 광교산 계곡에다 놓아주었다.
아이들도 신기해 했지만 나도 두달동안 관찰하면서 참으로 자연..생태에 신기하기만...
귀한 관찰교재를 구해준 이장에게 고맙다고 핸폰으로 올챙이 찍어 보냈더니 답장 왈
"개구리로 잘키워 놔..겨울에 이슬이 한병 들고 가서 몸보신 할께" ㅎㅎ..
미안하지만 살생하기전 모두 냇물로 보내주었네용..
"저는요...우리가 좋아하는 체육선생님을 매일 오시도록 할거구요"
하루에 두번 있는 간식시간을 세번으로 늘리겠어요.
그것도 맛있는걸로만....이 약속을 꼭 지킬테니 꼭 저를 뽑아주세요.
제일 좋은 번호 7번이예요."
우리나라 지방선거 무렵 울어린이집도 반장선거가 한창...열띤 경쟁속에 갖은 공약을 다 내세운다..
점심은 자기네들이 좋아하는 햄버거를 매일 넣어주겠다는.등..
내게도 투표권이 있었는데 후보자 연설후 투표했는데 동표가 나와 재선 삼선까지..
처음 할때는 순수했지만 재선부터는 벌써 후보어린이들이 로비를 하기 시작하였다.
내 사무실로 와서 편지도 슬며시 놓고가고..
일곱살 아이들...참으로 우리 자랄때와는 천지차이임을..
중학교때도 이렇게 연설을 잘하지 못했던 내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반장선거였다..ㅋ
복도에 진열된 당선 후보자들의 홍보물
로비중...남자친구들에게 " 너 나 뽑아주면..결혼해줄께...하던 아이.
낙선되길 잘했쥐...남친들의 언성을 어찌 감당하려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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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ㅋ 뽑아주면 결혼해준다고? 그것도 여러명한테?
그 아이가 낙선되길 잘했지 어찌 감당하려구..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