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여행코스를 잡을때는 충남 연기군의 조치원읍을 경유하는 코스로 잡아보면 어떨까.
국내 최대 복숭아 산지인 이곳에는 요즘 다디단 과즙을 함빡 머금은 복숭아들이 지천에 널려 있다. 수확이 한창인 과수원은 물론이고, 조치원의 전동면에서 남면 일대를 지나는 1번 국도변에는 산지 복숭아를 판매하는 노점상과 원두막들이 줄지어서 여행객을 반긴다.
수확현장을 찾아 현지 특산물을 맛보고, 구입하는 것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이기 때문이다.
특히 연기군은 최근 신행정수도로 사실상 낙점된 지역으로 이번 기회에 한번 유심히 주변 산세를 보아두는 것도 후일 도움이 될지 모를터. 또 연기군에는 자체내에 볼거리도 많지만 주변의 당진, 아산과 연계할 경우 보다 알차게 일정을 잡을 수 있다.
#즐거운 주말여행―조치원 복숭아 맛보기
조치원복숭아 당도는 11도. 이는 수박의 당도와 맞먹는 수치다. 현지 과수원 주인들은 특히 올해는 복숭아가 더 달다고 이구동성이다. 장마가 짧고 일조량이 많아 복숭아 재배에는 최적조건이었다는 것.
연기군청에 따르면 조치원 일대에는 모두 760여농가에서 350여ha에 걸쳐 복숭아를 재배하고 있다. 연간생산량은 4900여t.
이달 초순 과육이 단단한 월미가 출하된데 이어 이번 주말부터는 흔히 백도라는 홍백, 중백이 선을 보인다. 특히 홍백은 조치원 복숭아 가운데 최상품으로 치는데 한입 깨물면 단물이 주르르 흘러 옷을 버리기 일쑤. 5㎏ 들이 한박스에 2만원에서 5만원까지 한다.
#맛있는 주말여행―한방오리요리와 전의초수
연기의 대표적인 향토요리는 한방오리요리.
정안면 고복리 일대의 고복저수지를 찾아가면 운치있는 호반도로를 따라 오리요리집들이 즐비하다. 그중에서 원조는 11년전부터 요리를 만들어 내고 있는 알밤식당(041-867-1547).
당기, 황기, 인삼, 밤, 대추, 은행, 마늘, 양파, 녹각 등 10여가지 약재를 넣고, 압력밥솥에 40여분 푹 고아내는데 달큰하면서도 구수한 육수도 일품이지만 쫄깃쫄깃 탄력이 살아있는 살점은 진짜 예술이다.
주인 류권상(58)씨는 이와관련 “압력밥솥에서의 조리시간을 잘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노인들이 찾았을때는 살점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1,2분 더 고아낸다”고 한다.
가격은 1마리에 3만원으로 3,4명이 충분히 먹을 양이 나온다. 백숙을 다 먹고 나면 찹쌀을 넣고, 죽도 끓여준다. 고복지는 조치원에서 서면 방향으로 7㎞ 정도 가면 모습을 보인다,
한편 오리백숙으로 배를 채웠다면 입가심은 전의면 관정리의 전의초수로 해보면 어떨까.
세종대왕이 이 물로 안질을 치료했다고 해 ‘왕의 물’로도 불리는 이 약수는 톡쏘는 맛이 천연사이다를 연상시키는데 눈병은 물론 소화기계통의 질병에도 특효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편안한 주말여행―아산온천
아산온천은 연기에서 자동차로 30여분 떨어진 곳에 있다.
따라서 연기와 주변 관광지를 돌아본후 온천에 들러 여독을 푼후 돌아오는 코스를 잡는 여행객들이 많다.
아산 스파비스(www.spavis.net )는 아산온천을 대표하는 물놀이 테마파크.
동양최대 규모(동시 수용 4000명)로 대욕장외에도 야외수영장 등의 물놀이 시설을 갖췄는데 특히 올해에는 부모와 아이들을 겨냥한 실내 물놀이 시설인 키즈파크를 총 100여평의 공간에 조성, 인기를 끌고 있다. 키즈파크에는 정글숲과 미로, 잔디공원, 정글놀이방과 향기터널, 거울터널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또 방문객들을 위해 한의원과 건강 증진 센터가 있어 처방에 따른 체질 검사와 입욕 프로그램이 제공돼 개인별 맞춤 온천을 할 수 있다. 그외에도 대형 실내 바데풀에서는 입욕과 수중운동을 즐길 수 있으며 23개의 이벤트탕과 노천탕을 비롯한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다.041-539-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