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거의 매일 조금씩이나마 텃밭에서 수확을 하고 있다. 지금 수확하는 것은 대부분 열매 채소, 그 중에서 오이와 가지는 한창 수확시기이라 매일 따게 된다. 특히 오이는 아내가 무척 좋아한다. 또 아내의 갈무리 방식 그러니까 두고두고 오랫동안 먹을 수 있게 하는 저장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오이지 담그는 방식은 소금에 절이는 절임방식인 것으로 아는데 그게 아니다. 하여간 아내의 방식은 우리 입맛에 맞고 내년 오이 수확할 때까지 장기간 저장하여 먹을 수 있으니 좋은 것이다.
우리는 들깨를 많이 심지는 않는다. 열매인 들깨를 수확하지 않고 주로 잎을 따서 먹는 용도로 조금만 심는다. 설령 많이 심는다고 하더라도 이곳 산골은 산새들 종류가 다양하고 수확기인 가을이 다가오면 몰려와 먹어치우기 때문에 수확을 제대로 못한다. 그보다 텃밭농사라서 많이 지을 수가 없기 때문에 수확을 하여 들기름 짜거나 껍질을 벗기려면 읍내 방앗간을 가야하는데 양이 한 말 이상은 되어야만 취급하는지라 아예 포기하고 입만 따서 먹을 만큼 심는 것이다. 이 또한 아내는 자라는 대로 잎을 따서 장아찌나 깻잎 김치를 담가서 먹곤한다.
올해는 가지를 조금 많이 심었다. 둘이서 먹을 만큼 기르면 되지만 저장을 하려면 그래도 어느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욕심을 좀 부렸다. 제철에는 주로 바로 따서 데쳐서 무침을 해먹는다. 저장용은 가지를 깨끗이 씻어서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쪼개 햇볕에 완전히 말리지 않고 꾸덕꾸덕할 정도로만 말린다. 요즘같은 햇볕에는 반나절이면 충분하다. 그런 다음에 밀봉하여 김치냉장고에 보관을 해두고 내년 이맘때까지 먹게 된다. 햇볕에 말려 비타민도 증가되고 식감도 그냥 가지를 먹는 것 보다 좋다.
그 외 콜라비는 수확을 하여 깍두기를 담가 먹는다. 다른 여러 방법이 있지만 우리에겐 깍두기가 가장 좋은 것 같다. 아삭아삭한 식감이 무우로 만든 일반 깍두기 보다도 훨씬 좋은 것 같다. 다 좋긴 하지만 콜라비는 장기 저장이 잘 안되는 것 같아서 아내는 깍두기를 담그고 나머지는 나눔으로 마무리를 했다. 그리고 얼마전에 브로콜리를 전부 수확하여 일부는 데쳐서 냉동보관을 해놓았고, 나머지는 모두 다 잘 다듬어 올해 처음 만들어 보는 브로콜리 장아찌를 담가놓았다. 그동안 해마다 브로콜리 수확을 하면 데쳐서 냉동보관을 했지만 냉동고에 보관하는 것도 어느 정도라서 여기저기 나눔을 하곤 했다. 다행히 올해부터는 장아찌를 담가놓고 혹시나 집에 오시는 손님들과 나눠 먹을 생각에 좀 많이 담갔다고 한다.
아내의 텃밭농산물 두고두고 먹는 저장방법을 소개 하다보니 그만 어쩔 수 없이 결국 아내 자랑이 되고 말았네. 또 팔불출 소리를 듣겠는걸...
첫댓글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방법이 있더라구요.
형수님의 보관법은 오랜동안 활용해 오시는
기막힌 저장법이라는 생각입니다.
오늘도 아내자랑하는 팔불출같지만
알콩달콩 사랑이야기와 산골의 풍족한 삶에
박수를 보내면서 건강한 날 되시기 바래요.
여긴 겨울이 길어서 채소가 나오는 제철에 저장하는 것은 필수랍니다. 그러다보니 나름의 방법을 동원하는 것이지요. 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저도 조금 텃밭을 가꾸고 있는데 야채보관법 감사합니다
제철에 먹는 것도 좋지만 저장하여 두고두고 먹으면 좋습니다. 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저도 가지가 너무 많이 달리는데
저장 방법을 알았으니 해보아야겠습니다.
오늘도 수확의 기븜을 누리시며 평화로우시기를 기원 합니다.
가지가 많으시면 그렇게 해보세요. 괜찮을 겁니다. 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텃밭농사를 잘지어 채소 수확을 하시고
적절한 방법으로 먹거리 만드시는 두분은 천생연분~ㅎ 넘 보기좋습니다~~
까잊꺼 팔불출 소리좀 들으면 어떻누~?
살림잘하는 안식구 만난것도 내 복이라~
생각하셈~~^^
갑장님!
과찬이십니다.
칭찬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내에게 전하겠습니다.ㅎ
팔불출 소리를 들어도 좋습니다. 말씀대로 복이라고 생각하니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