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현대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거장 로베르토 볼라뇨의 탄생 70주년, 타계 20주기를 기리기 위해 ‘2023 볼라뇨 축제’를 마련하고 작가와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야만스러운 탐정들’(1999년 ‘라틴 아메리카의 노벨 문학상’으로 불리는 로물로 가예고스상 수상)을 비롯한 작품으로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기수로 활약한 로베르토 볼라뇨는 독재정권에 부역하는 문학의 적들과 타협하지 않고, 세계의 그늘진 곳을 주시하며 ‘악(惡)’과 관해 말하고자 했던 거장이었다.
로베르토 볼라뇨가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매달렸던 원고지 6573장 분량의 대작 ‘2666’은 2008년 볼라뇨의 사후에 출간돼 스페인어권에서 여러 상을 수상했고, 영어로 번역돼 영미권의 유수 매체에서 그해 최고의 책으로 꼽히기도 했다.
출판사 열린책들과 알라딘은 ‘볼라뇨 축제’의 일환으로 한국에서는 품절돼 2년여 간 구할 수 없었던 ‘2666’을 특별합본판으로 제작해 알라딘 북펀드를 진행한다. 시작 5일 만에 1100만원의 펀딩 금액을 달성하며 화제를 모은 ‘2666’ 특별합본판 북펀드는 10월 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알라딘은 ‘2023 볼라뇨 축제’의 또다른 코너로 로베르토 볼라뇨에게 영향받은 작가들이 볼라뇨에 대해 쓴 ‘볼라뇨와 나’를 연재한다. 금정연, 나일선, 김뉘연, 돌배, 박솔뫼, 박세형, 오한기, 정지돈, 황희수 등 소설가와 시인, 평론가, 편집자, 번역가, 서점 종사자까지 책 주변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의 글을 싣는다.
한편 한국문학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문학주간 2023 소리-채집’에서는 로베르토 볼라뇨의 20주기를 맞아 9월 22일 기획 강연 ‘내가 읽은 볼라뇨(금정연, 정지돈)’, ‘내가 만난 볼라뇨(김뉘연, 박세형, 황희수)’를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개최한다. 이 강연의 일부 내용은 추후 알라딘의 유튜브 채널 ‘알라디너TV’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 2023 볼라뇨 축제 페이지 : https://www.aladin.co.kr/events/wevent.aspx?EventId=254667
· ‘2666’ 특별합본판 북펀드 페이지 : https://www.aladin.co.kr/m/bookfund/view.aspx?pid=1957
· ‘볼라뇨와 나’ 연재 페이지 : https://tobe.aladin.co.kr/t/bol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