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
때가 돼서야 행하는 노력은 할 일을 다하지 못한다. 미리 기울이는 노력이야말로 할 일을 다한다. <밀린다왕문경>
유비무환이라는 말이 있다.
갑자기 급한 일이라도 일어나면 백 배의 힘을 소비할지라도 소용이 없으므로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루에는 하루의 준비가 있고, 1년에는 1년의 준비가 필요하다.
샐러리맨이 출근할 때 손수건, 시계, 수첩. 명함. 휴지 등을 준비하는 것이 하루의 준비라면,
10년 후의 목적을 위한 준비가 아니겠는가.
그리고 노후의 생활까지 미리 염려하여 준비를 한다면
이는 백년지대계로서, 비록 늙어 힘이 다한다 할지라도 근심할 일이 없을 것이다.
이런 준비는 개인뿐 아니라 국가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안창호선생이 상해에서 이런 시국강연을 한 적이 있었다.
“나간다, 나간다 하기를 10년이나 하지 않았는가. 그렇건만 1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나갈 힘이 없지 않은가.
나갈 준비를 10년 동안 하였다면 지금은 나갈 힘이 생겼으리라.
지금부터라도 나갈 준비는 아니하고 여전히 나간다는 말만 거듭하면 10년 뒤에도 여전히 나갈 힘이 없으리라.”
이렇듯 백년지대계가 아니라 10년 혹은 20년의 계획도 세우지 못해
결국 우리 민족은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기는 불행을 맞았던 것이다.
국가든 개인이든 예상치 않은 곤경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에 충분한 대비를 해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