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호호 나오는 추운 겨울이면 시골 할머니 집에서 때던 아궁이에 밤과 고구마를 구워 먹던 것, 뜨끈한 아랫목에 다리를 뻗고 앉아 있던 것, 그리고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여 올라오던 맛있는 음식들이 생각나요. 거기에 김장 김치를 쭉쭉 찢어 밥에 올려 먹으면 밥을 먹는 것인지 보약을 먹는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었지요. 인스턴트 식품이 만연한 요즘 시대엔,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 있는 뚝배기에 어떤 음식을 담아도 훌륭한 요리가 되는 것 같아요. 겨울철 우리를 따뜻하게 해 줄 뚝배기 한식 상차림을 소개합니다.
해물 뚝배기는 제주도 전통음식입니다. 바다가 가까워 해물을 구하기 쉬었기 때문이지요. 해물은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국이나 찌개에 넣고 끓이면 국물이 시원해 몸의 피로를 쉽게 풀리게 해 주지요. 뚝배기는 숨을 쉬는 그릇이라 전자레인지에서 조리한 후 식탁에 올려도 보글보글 끓는 것이 더욱 군침이 돌게 한답니다. 뚝배기에 시원한 해물을 듬뿍 넣은 해물 뚝배기를 한 번 만들어 볼까요?
왠지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은 날이면 단 것이 먹고 싶어요. 기운까지 없는 날이면 불고기가 딱 좋은 메뉴이지요.불고기는 외국인들도 아주 좋아하는 음식인데요, 역시 제일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몸에 좋은 버섯을 넣고 후루룩 넘어가는 당면도 넣어 불고기 뚝배기를 식탁에 올리면 그 날 식탁은 정말 풍성해 집니다.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지요? 이 말처럼 한국인들은 무엇보다도 밥을 먹어야 기운을 낼 수 있지요. 추운 겨울 움츠러든 몸에 영양을 채워줄 타우린이 풍부한 굴과 인삼, 대추, 은행을 넣어 뚝배기에 밥을 지으면 집안에 향기가 퍼지면서 벌써 배부른 것 같답니다. 인삼은 향이 강하니 적당히 양을 조절 하시고요, 양념장에 쓱쓱 비벼 먹으면 맛이 더욱 좋답니다.
무엇이든 제철 음식이 좋다고 하지요? 꼬막은 지금이 한창 제철인데요, 살이 통통하게 올라 삶아서 살짝만 양념을 해도 달큰한 맛이 일품이지요. 짭조름한 간장 양념에 꼬막을 무쳐주면 입맛 떨어진 날도 밥 두 공기는 너끈히 먹을 수 있습니다. 게장을 이은 밥도둑이라 불릴만 하지요? 겨울철에 먹으면 좋은 영양덩어리 꼬막무침 함께 해 볼까요?
첫댓글 영양 굴밥에 황태구이며 꼬막 넘 맛나죠..언능 날잡아 함 가자구요.
언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