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덕 나눔쌀 이만섬쌓기’
“봉사와 나눔은 축복과 사랑입니다.
행복은 사랑에서 시작하여 나눔에서 완성됩니다.
우리가 행복한 사회를 꿈꾼다면, 봉사와 나눔이 넘쳐나야 합니다.
오늘도 나눔의 미담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07 김만덕 나눔쌀 천섬쌓기에 이어 2009 김만덕 나눔쌀 이만섬쌓기나눔 실천문화가 오는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이루어진다.
이와 관련 제주에서 모금된 9000만원 상당의 나눔쌀 450섬이 14(수) 10시 (사)김만덕기념사업회(상임공동대표 강재업)에 전달됐다.
모금 기관단체들은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250섬 5000만원 상당을 비롯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100섬 2000만원,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50섬 1000만원, 제주상공회의소 50섬 1000만원, 제주도 공직자 일동 100섬 2000만원, 도내 11개 민간단체 31섬 600여만원 등이다.
이번에 모금된 쌀은 (사)김만덕기념사업회와 한국어린이재단 제주도지부를 통해 도내 어려운 계층에 배분될 예정이다.
UN 세계빈곤퇴치의 날(10월 17일)에 열릴 ‘김만덕 나눔쌀 이만섬쌓기’ 세부일정을 알아본다.
식전행사
15:00~16:30 /식전 및 부대행사 - 팥죽나누기, 김만덕 의상체험
공식행사
16:30~16:36 /개회영상
16:36~16:39 /참가자 소개
16:36~16:42 /국민의례
16:42~16:45 /권선문 낭독(고두심 조직위원장)
16:45~16:50 /경과보고(기념사업회 관계자)
16:50~16:55 /축하영상(반기문 UN사무총장, 대통령 영부인)
16:55~17:00 /폐 회
KBS생방송
17:35~17:38 /타이틀 sd(반기문 UN사무총장 인터뷰)
17:38~17:41 /만덕가(KBS예술단,김영임)
17:41~17:49 /오프닝 2MC(박수홍,김경란)
17:49~17:58 /스타 쌀나눔 릴레이① (카라)
17:58~18:05 /나눔쌀 쌓기 현장(도전 만섬 기네스 등)
18:05~18:09 /스타 쌀나눔 릴레이②(장윤정)
18:09~18:17 /나눔 쌀 만 섬! 대한민국을 채우다!(고두심, 강호동)
18:17~18:20 /스타 쌀나눔 릴레이③ 양용은선수(PGA우승자)
18:20~18:26 /팥죽 한그릇의 행복(오세훈 서울시장, 캐슬린스티븐스 미국대사)
18:26~18:34 /축하무대 및 영상(마야)
18:34~18:46 /스타 쌀나눔 릴레이④(김장훈)
18:46~18:51 /나눔 쌀 만섬! 대한민국으로 퍼지다!(나눔쌀 전국으로 출발)
18:51~18:57 /클로징 공연 (이광수 사물놀이패)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의녀(義女) 김만덕
「200년 전 온갖 역경을 뚫고 제주도 최고의 부자가 되었던 김만덕 할머니는 4년 간 최악의 흉년이 들자 전 재산을 내놓아 수만 명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추사 김정희 선생은 이에 대해 “은혜의 빛으로 세상을 밝혔다”고 그 뜻을 기렸습니다. 봉사와 나눔은 축복과 사랑입니다. 행복은 사랑에서 시작하여 나눔에서 완성됩니다. 우리가 행복한 사회를 꿈꾼다면, 봉사와 나눔이 넘쳐나야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봉사와 나눔의 문화가 새로운 정신 운동이자 생활 운동으로 뻗어나가길 진심으로 고대한다며 '김만덕 정신‘을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유엔이 정한 '빈곤 퇴치의 날'과 관련지어 “조선시대 여류 사업가인 김만덕은 나눔을 통해 빈곤의 해법을 제시한 선구적인 분”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가 지도자와 유엔 사무총장이 한 인물을 직접적으로 거명하며 “그 정신을 본 받자”고 했던 제주의 여성, 김만덕은 누구일까? 제주인이라면 ‘사재를 털어 굶주린 제주백성을 구휼했던’ 의녀 김만덕의 이름을 한번쯤은 다 들어봤을 것이다.
신화 속 제주 설문대할망에 버금갈 정도로 의녀 김만덕은 200여 년 세월이 지난 오늘날까지 생생히 살아있다. 이제 그 정신이 작은 섬, 바다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세계를 향하고 있다.
지난해 김만덕을 화폐의 인물로 담는 데는 실패했지만, 내년 중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 개정판에 이어 2011년 사용될 중학교 3학년 영어교과서에 의녀 김만덕의 이야기가 실리게 된다.
그리고 오는 10월 1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기아에 허덕이는 제주도민을 구한 의녀(義女) 김만덕(1739∼1812)의 정신을 기리는 ‘나눔 쌀 만 섬 쌓기’ 행사가 펼쳐진다. 이날 행사는 사단법인 김만덕 기념사업회 주체로 진행이 되며, KBS 전국 생중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날은 UN이 정한 ‘세계 빈곤퇴치의 날’로 그 의미를 더해주게 될 것이다.
앞으로 김만덕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위인으로 그녀의 봉사와 나눔의 정신은 전국민의 가슴에 메아리치게 될 것이다.
의녀 김만덕의 일대기
김만덕은 1739년(영조 15년)에 제주 성안에서 아버지 김응열과 어머니 고씨 사이의 2남 1녀 중 막내이자 외동딸로 태어났습니다.
1750년(영조 26년) 그녀의 나이 12세 되던 해에 전염병으로 부모님이 사망하자 기녀의 수양딸이 되었고, 18세 때 수양어머니에 의해 기적에 오르게 되었다.
만덕의 나이 23세 되던 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기적에 올랐던 것이라 관에 탄원하여 양녀의 신분으로 복귀하게 되자 주막을 겸한 객줏집을 운영하며 근검과 절약하는 생활로 50세에는 큰 부자가 되었다.
그러던 중 1792년(정조 16년)부터 4년 동안 제주에 극심한 흉년이 들어 많은 백성들이 굶어 죽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관에서 조정에 도움을 청하였으나 곡식을 수송하던 배가 해상에서 침몰하고 말았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김만덕은 자신의 재산 1천금으로 육지에서 양곡 500석을 구입하여 450석을 백성들에게 나눠주도록 관에 기부하였다.
이러한 사실을 제주목사가 조정에 보고하자, 정조임금은 “김만덕을 불러서 그 소원을 물어보고 특별히 시행하라”는 교시를 내렸다. 이에 김만덕은 “서울에 가서 임금님이 계시는 궁궐과 금강산을 구경할 수 있다면 여한이 없겠습니다.”라고 답하였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임금은 쾌히 허락하시고, 당시 평민으로서는 임금을 쉽게 뵐 수 없었기에 예궐할 수 있도록 만덕에게 의녀반수의 벼슬을 내렸으며 만덕의 나이 58세인 1796년에 정조를 알현하고 금강산을 구경하게 되었다.
그 후 김만덕은 자선사업을 계속하여 온 도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으며“만덕할머니”로 통칭되어 오다가, 74세의 나이로 운명하였다.
이와 같이 의녀 김만덕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상업을 통해 거부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회에 재산을 환원함으로써 나라도 하기 힘든 구휼활동을 한 훌륭한 여성으로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