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블루마운틴>님의 파주라이딩이 있는 날
자전거와 소풍...
그야말로 작은 바람이 이는 게다
굳이 따지자면 보퍼트 풍력계수로
정확히 어느 정도의 단계에 해당하는지는 잘알수 없지만
암튼 어림 짐작으로 breez 또는 mild breeze 정도 인것만큼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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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하고도 중반인 요지음...
아직 대한도 남았는데..
내뺨의 느낌은 산들바람 정도...?
겨울 잠 자는 많은 자전차 동호인들이여~
어서 깨어나라...
하지만 약속장소인 성산대교는 꽤나 멀다
게다가 한강르네쌍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벌이고 있는
반포지구의 공사구간은 여간 속도를 내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엊그제 내린 눈이 녹았다가 다시 결빙이 되어 자전거도로는 완전 빙판이다.
압구정동 단골 김밥집에서 아침을 먹고 가려다
잘못하면 번개시간에 못 맞출까...
굶은채로 페달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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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대교에 도착하자마자 편의점으로 달려갔는데
즉석 끓인 라면이 눈길을 끈다.
단돈 \2,000원에 끓인 라면이
게다가 엄마의 정성이라고 하지 않는가...
천원짜리 지폐를 넣고 3분을 기다리면
기가 막히게도 정말 끓인 라면이 용기에 담겨나온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493E0449732D7CBC)
요렇게...^*
라면에 삼각김밥을 맛나게 먹고 있는데
갑자기 편의점 밖으로 보이는 저 다리가 성산대교가 아니라
원효대교면 어떻게하지 하는 걱정을 하고 있는데...
반갑게도 <원조왕초보>님이 편의점으로 웃으며 들어오신다....(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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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주산성 끝부분 바로 이 동네는 올때마다 길이 늘 자신이 없다
하지만 어찌어찌하다 보면 행주국수는 먹고 올수 있었지만...
여름엔 둑의 가운데 부분의 수로로 물이 흘러
감히... 이 위로 지나간다는 것은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하지만 오늘은 <블루마운틴>번짱님을 따라
자신있게 이 둑을 자전차를 타고 질러 지나간다.
야~~ 진짜 소풍가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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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늘은 분명 겨울은 겨울이다....^^
당신의 마음이 모질게도 얼어 있다면
이 겨울도 차고 시릴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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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이 넉넉하고 따스하다면
분명 어디선가로부터 훈풍이 불어올게다...
호수공원변으로 열식되어 있는 메타세콰이어 길로 달려나가는 자전차 바람에
아직 이르지만 그래도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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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공원에서의 잠시동안의 휴식...
휴식장소 주변의 조각들 중에 마음에 와닿는 작품을 하나 골라 보았다.
비록 미술에는 문외한이지만
나는 조금은 직접적이고 메세지가 분명한 작품을 좋아한다.
이 작품을 보며 한눈에 요즘의 내마음을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추상적이어서 도대체 무얼 보았는지...
보는 이로 하여금 아무런 느낌조차 없을 정도라면 너무 허망하지 않을까...?
느낌이 없는데도 뭘 알아들었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스쳐지나간다는 것 그것도 고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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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 소풍>을 반겨주며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저... 송포쌀 홍보요원들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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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쪽으로는 꽤나 여러번 왔었지만
이처럼 파주출판단지를 자전거로 와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마디로 거의 관광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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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의 Mass 보다는
표피의 변화가 다채롭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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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는 4층...
덩어리는 비록 직육면체이지만
건축물마다 온갖언어로 저마다의 개성을 한껏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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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건축백화점의 SHOWCASE를 자전거로 스쳐 지나며
안목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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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운탕집 대신에 오리구이 집을 가게 된건
여성회원들이 매운탕을 별로 안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아닌게 아니라 솔직히 말하면 나역시 오리구이가 좋다.
왜냐하면 길동돼랑은 매운맛에 몹씨 약하니까...^^
사실 매운맛은 원래 통증이라고 한다.
먹고 나면 혀가 얼얼하고 온 얼굴이 벌개지며 땀으로 범벅이 되기 일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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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기의 곷....오리기름~~
이 기름때문에 겨울에도 오리가 차다찬 물속에서 유유히 놀수 있다고 하는데...
정말 오리 기름은 몸에 좋은것 맞나요...?
혹시 쵸코바, 삼겹살과 함께 다이어트의 3대 적은 아닌지...ㅋㅋ
암튼 난 나름대로 딱 먹을것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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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집에서 바로 좌회전...
낙조가 유명한 <프로방스> 레스토랑 옆으로 난 길로 접어들면
자유로 곁으로 이렇게 환상의 크로스컨트리 코스가 펼쳐진다.
<??전봇대>님의 코스리드를 받아 가는 라이딩 코스는
절로 경탄을 자아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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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
이제는 나도 산이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다.
작년 강릉대회에서 처음 접했던 임도...
불규칙한 노면과 잦은 업다운에 도대체가 힘을 쓸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산악도 나름대로 아장아장...
걸음마를 뗀것 같긴하다
로드를 보면 로드가 좋고
쉬운 산을 보면 산도 좋으니 이젠 어쩐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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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무양심 철면피들을 보면
돼랑(돼지 호랑이) 근성이 발동된다.
걸리기만 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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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을 마치고 오면서 찍은 사진
파주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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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예상했던대로 시간이 꽤나 되었다.
올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파주는 제법 먼 곳이다.
<영촌>님과 <?> 그리고 <원조왕초보>님 덕분에
무사히 내 <메리다>양을 따뜻한 전철에 실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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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만 잘 걸리면 역삼역에서 데이컴 사옥까지 한달음에 다운힐~~
오늘따라 테헤란로는 밤안개 속에 매우 여유롭기까지 하다
아...여기는
아직도 내게는 영 낯선 곳이지만
사랑하는 내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는 우리 동네이다...^^
<끝>
첫댓글 돼랑님 멋진 글과 사진 잘 보고갑니다......글 재주가 남 달르시네요. 만나서 반가웠읍니다.
반갑습니다...^^
돼랑님의 아장아장 번개가 그립습니다 왜 그리 됐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새해에는 언젠가 함께 라이딩 할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