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밀포드사운드 트레킹] 2부 - 밀포드 트렉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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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천국으로 불리는 뉴질랜드....
뉴질랜드에 있는 9개의 Great Walks (http://www.explore-new-zealand.com/new-zealand-track-maps.html) 중에서 가장 빼어난 곳이 바로 밀포드 트렉이다.
서안해양성 기후로 연간 강수량이 7,000밀리가 넘을 정도로 자주 비가 내리고 기후변화 또한 무쌍하여 하루에 4계절을 모두 만나기도 한다는 곳이다.
오늘은 그 유명한 곳을 여왕의 도시 퀸스타운을 출발하여 트렉 1일차를 걷는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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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을 이용하여 밀포드 트렉을 직접 그려보았다.
대부분의 역마살 있는 사람이 비슷하듯이 나 역시 지도를 보면서 다녀왔던 곳을 하나 하나 찍어가며 루트맵을 그릴 때가 제일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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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밀포드 트렉 1일차....
퀸스타운의 백패커 숙소에서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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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스타운에서 버스로 이동.....운전대가 우리나라와 반대이다 보니 계속 중앙선을 침범하는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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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둘러싼 산에는 이름 모를 노란 꽃들로 예쁜 옷을 입고 있다...
퀸스타운을 빠져 나가는 다리는 예전에 만들어졌는지 편도 1차선이다....마주 오는 차량이 있으면 한 쪽에 기다려야 한다...
하긴 인구도 별 없는 나라이다 보니 차량도 적을 것이고 이런 다리를 확장할 필요를 그리 느끼지 못할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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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서 바라 보이는 아름다운 와카티푸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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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의 커텐을 젖히니 호수를 끼고 있는 웅장한 설산들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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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닮은 아름다운 호숫가 도로를 시원스럽게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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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 구불.....참 아름답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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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푸르고 넓은 초지 저 멀리 양떼가 보이기 시작한다..
뉴질랜드에서 지천으로 많다는 양.....인구가 적고 양이 많다는 우스개 소리로 인구 한 명당 20마리의 양을 갖고 있다는 말을 한다고도 한다...
저 멀리 양떼가 드글 드글.....구더기가 오물 오물 거리는 모습이 연상되는 걸 보니 내가 정상이 아닌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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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도로를 달리다 이런 풍광은 정말 지천이다...참 자연 부럽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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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구름이 잔뜩 끼어서 내심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하늘이 점차 푸르러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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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아나우(Te Anau)의 여행자 센터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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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요르드랜드 국립공원 사무실......
여기서 미리 예약한 밀포드 전체의 일정을 체크하고 확인하고 표도 받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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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벽에는 이 곳에서 관장하는 유명한 트렉 사진들이 걸려있고 각종 홍보자료들이 그득하다...
루트번 트렉/ 케플러 트렉 / 밀포드 트렉
무척이나 유명한 이 트렉들을 언제나 다 가보려나......뉴질랜드에 한 몇 달 머문다면 가능도 할 듯 한데...
아쉽지만 이번엔 밀포드만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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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테아나우 호수 선착장까지는 가는 버스로 갈아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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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도로를 가도 너무 깨끗하고 아름답다는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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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아나우 호수( Lake Te Anau)는 뉴질랜드에서 2번째로 큰 호수이고 남섬에서는 제일 큰 호수라고 한다...
밀포드 트렉은 이 호수를 배로 건너는 것으로 시작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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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세계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야릇한 흥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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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실은 대략 3~40명 정도를 수용하는 수준이고 무척이나 깔끔하다....
커피는 무료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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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 엔진소리와 더불어 드디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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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름다운 호수 바라보면 먹는 김밥 맛....아시려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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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제공되는 커피도 마셔 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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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얼쩡대고 있는 서양 애들도 한 번 바라 보아 주시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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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호수 사진을 찍기 위해 2층 갑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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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배를 호숫가 빨간 꽃이 핀 나무쪽으로 댄다...
선장이 영어로 뭐라 뭐라 하는데 '크리스마스'란 소리밖에는 알아 먹지를 못하겠다....ㅠㅠ
학교 다닐 적 공부는 꽤 했었는데......(국영수 빼고..ㅠㅠ) 그때부터 책과 담을 쌓고 싸돌아 댕기던 버릇이 지금까지....ㅋㅋ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검색으로 찾아보니 이게 뉴질랜드에서 아주 유명한 포후투카와 나무 (Pohutukawa Tree) 라는 것이다...
포후투카와 트리는 뉴질랜드 해변에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시즌에 만개하는 붉은 꽃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라고도 불리며 사랑을 받는 꽃나무.
뉴질랜드가 원산지인 포후투카와 나무는 주로 남섬 북부지방에 자생하며 북섬은 바닷가 지역을 따라서 넓게 분포되어 자생하고 있는데 적응력이 강하여 해안을 따라 절벽과 돌 틈 사이에도 잘 자라며 높이가 20m이상 자라며 나뭇가지의 폭은 38m정도까지 자란다.
11월에서 1월에 걸쳐서 꽃이 피는데 12월 크리스마스 즈음에 짙은 다홍빛의 꽃이 만발하여 돔형의 나무에 윤기 나는 짙은 녹색 잎과 조화를 이루어 12월을 곱게 장식한다. 초창기 이주자들이 크리스마스 때 서양호랑가시나무 대신에 포후투카와 꽃을 사용하여 그들의 집에 장식을 하였다고 해서 뉴질랜드에서는 이 나무를 크리스마스나무라고 부른다. 포후투카와 나무는 기후가 온화한 오스트레일리아 남부와 미국 캘리포니아, 남아프리카 및 유럽 등지에 소개되어 다른 나라에서도 볼 수가 있다.
<여기저기 검색에서 찾은 내용을 종합한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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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좀 더 열려야 할 텐데...라는 염원으로 자꾸 하늘만 쳐다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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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사람들이 뱃머리에서 웅성웅성....고개를 돌아보니 이런 기가 막힌 풍광이 쨔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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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의 항해(?)를 마치고 이제 밀포트 트렉 입구 선착장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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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포드 트렉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등산화를 소독하고 들어가야 한다.
얘네들 참 대단하구나 란 생각과 좀 유난 떤다 ...뭐 이런 생각이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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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태우고 온 배를 밀포드 시작점에서 다시 한번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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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증명사진 한 번 찍는다는 여기가 바로 세계에서 최고로 유명한 밀포드 트렉의 시작점이다..
밀포드 트렉은 한 방향으로만 진행하게 되어 있어서 좁은 길에서도 사람을 마주치는 일이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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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수정 불가, 저작자 명시, 상업적 이용 불가 ...이 세가지 원칙만 지키시면 위의 표는 얼마든지 퍼가실 수 있습니다.)
현지 안내책자에 있는 자료를 스캔해서 나름대로 밀포드 트렉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작업을 해보았다..
(못하는 포토샵으로 끙끙거리며 4시간 걸렸다는...ㅠㅠ)
크게 밀포드 트렉은 2가지 경우로만 할 수 있다..
뉴질랜드 가이드 트레킹(New Zealand Guided Walks) 과 자유 트레킹(Independence Trekking)이다...
가이드 트레킹은 저 표 상단 파란색 글자로 표기 된 일정을 소화하며 화려한 롯지(호텔 수준)에서 숙박을 한다....롯지에서 먹을 거 다 해준다...
먹거리를 배낭에 안 가지고 가도 되니 그만큼 트레킹도 쉽다...산행 조금만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갈 수 있는 수준이다.....대신 가격이 사악하다..
자유트레킹은 저 표 하단 빨간색 글자로 표기 된 일정을 소화하며 hut이라고 불리는 산장(롯지가 호텔이면 여긴 여인숙..ㅎ)에서 숙박을 헤야 하며
산장에는 각자 식사를 조리하기 위한 주방시설과 가스렌지는 구비되어 있다..
당연히 3박 4일 동안의 모든 먹거리를 배낭에 챙겨서 가야 하다 보니 배낭이 무거워 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화장실과 세면대만 있고 샤워시설은 없다... 전기도 공급이 안 된다.....
카메라,핸드폰 등 충전할 곳이 어디에도 없으니 유의하고 미리 준비 단단히 하고 가야 한다...그리고 밀포드 트렉 4일 내내 자기가 유발한
쓰레기는 자기가 가지고 나가야 한다...어디에도 쓰레기 버릴 곳이 없다는 사실도 주지해야 한다.
밀포드 트레킹을 할 수 있는 11~3월까지 하루에 예약을 50명 밖에 안 받는 이유가 이 롯지와 산장의 수용인원 때문이다..
정해진 루트와 정해진 숙소에서 잠을 자면서 원하건 원하지 않건 3박 4일의 일정으로만 트레킹을 해야 한다.
따라서 적어도 6개월 전에는 예약을 해야지만 안전하게 예약완료가 된다니 돈만 내면 언제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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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택한 방식은 헝그리한 자유 트레킹...ㅎ 다소 배낭이 무겁긴 했지만 그럭저럭 걸을 만하다..
자~~ 1일차는 저 표 하단에도 있듯이 클린톤 산장까지 가볍게 5km만 걸어주면 된다...이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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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의 '출발'이란 노래를 흥얼거리며 하늘을 덮은 듯이 뻗어 있는 숲길을 걷는 기분....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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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입부터 시원스런 나무숲길을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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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5분간 환상의 숲길을 걷고 난 후 이런 시원스런 개활지가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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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에 글레이드 하우스(롯지)가 눈앞에 나타난다...
한마디로 가이드 트레킹을 하는 부자분(ㅎ)들의 첫날 숙소가 여기....
자유트레킹을 하는 우리는 화려한 시설의 이 롯지를 못 본체하고(ㅎ) 걍 통과하는 수밖에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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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레이드 하우스를 지나자 마자 멋진 출렁다리와 맑은 강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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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색깔 정말 환상이다.
설악의 구곡담 저리 가라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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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다리에서 스틱으로 X자 연출샷도 찍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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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름다운 강 이름이 바로 클린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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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까지 종일 이 아름다운 클린톤 강을 끼고 걷는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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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그대로의 모습들을 보면서 저 조그마한 숲길을 걷는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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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이따금 강 쪽으로 난 길을 따라 아름다운 물색깔도 가끔씩 보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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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감탄사만 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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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나무 잎을 마이크 삼아서 노래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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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내내 발 아래로는는 이런 고사리처럼 생긴 식물들이 지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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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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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가린 나뭇잎들이 하도 촘촘해서 한 줄기 광선이 들어오기라도 하면 그 부분이 찬란하게 빛을 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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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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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속삭이는 소리를 들으며 걷다가 보면 맑은 강이 흐르는 물소리로 유혹한다...나도 좀 보고 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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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또 숲의 속삭임을 즐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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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보행속도를 낼 수가 없다....이런 풍광 앞에서 빨리 걸을 이유를 못 찾겠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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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중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이런 날씨 좋은 날을 만나는 것은 행운 중의 행운이라고 하던데...
미리 말을 하자면 트레킹 내내 비 한 방울 마주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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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멋진 자연 앞에 서면 누구나 저 누님 같은 표정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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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t Land(습지구역)로 가는 길.....
트레킹을 하다 보면 여러 볼거리를 별도의 안내판과 함께 이런 목책을 만들어 두어서 보고 가게끔 만들었다..
이 곳은 특별한 습지라서 절대 땅을 밟으면 회복이 안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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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앉아서 습지를 만져보니 마치 스폰지 같이 물이 잔뜩 먹은 느낌의 이끼식물 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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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나와 습지지대로 가는 길에 조망이 뻥~~~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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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멋진 곳에서 간식 안 먹어주고 가면 실례될까 봐 자리 펴고 앉았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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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용으로 챙겨 온 미니 보드카 ..이런 곳에서 한 잔 안 마셔주면 보드카가 무척 자존심 상할 것 같아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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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는 우아하게 과일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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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한참을 재잘거리며 노닥거리고 난 후 다시 산장을 향해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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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판에 산이름이 센티널(Mt Sentinel)이라고 되어 있던 멋진 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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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하다 못해 으스스하기까지 한 구간도 자주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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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은 안 보이지만 입 모양만으로도 이 트레킹의 행복감을 알 수 있을 것 같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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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오늘 우리가 묵을 클린톤 산장에 도착했다...
첫날 트레킹은 너무나 아쉬울 정도로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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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톤 산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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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도착한 시간이 오후 3시가 조금 안 된 상황.....긴 긴 시간을 뭐하고 놀아야 하나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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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짧은 트레킹이 아쉬워 내일 다시 가더라도 클린톤 강을 따라서 내일 갈 코스를 조금 더 가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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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색 정말 기가 막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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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낚시꾼이....
이 멋진 곳에서 플라이 낚시하는 사람이 있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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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알아보니 미리 허가를 받고 하면 낚시가 허용 된다고 한다...
이 곳에서 플라이 낚시 하는 모습은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의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의 메인 그림 그 자체였다....
여기서 한참을 머물며 지켜봤지만 한 마리도 못 잡고 있다....복장만 그럴듯하고 실력은 꽝인가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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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참을 걷는데 저 앞에서 조그마한 야생동물들이 반상회를 하는지(ㅎ) 여러 마리가 분주하게 길 한가운데서 왔다 갔다....
분명히 사람의 인기척을 들었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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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멀리서 셔터만 누르고 있는데...
한 녀석이 카메라에 눈을 대고 촬영하는 내게 호기심이 생겼는지 가까이 오더니 한참을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거~~참 맹랑한 녀석일세~~누가 이 건방진 동물 이름 아시면 좀 가르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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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서 목욕도 하고 좀 쉴 수 있는 강가로 내려가서 망중한의 시간도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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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 내부 모습과 주방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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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여름은 해가 오후 10시쯤 진다....
밤 9시가 넘어도 해가 안 지고...할 일은 없고....참 황당하다....
사족 이 후기 한편 쓰는데 꼬박 20시간이 걸리네요.. 사진 고르고 수평 잡아서 리사이징하고 간단한 후보정도 하고 좀 더 정확한 기록을 위하여 자료 찾고 밀포드 트렉을 알기 쉽게 표도 그리고 구글맵도 만들고....한 편 쓰고 나면 거의 탈진할 수준이네요... 그런데 꼬리말도 안 쓰시고 가시면 다음 편 쓸 힘이 나지 않습니다....ㅠㅠ 따뜻하고 재미있는 한마디의 꼬리말...20시간도 아니고 2시간도 아니고.....단 2분이면 됩니다. 그도 저도 아니면 추천 한 방이라도 눌러주시고 가는 에티켓 정도는.... 요즘은 꼬리말 구걸시대라고 하더라구요...ㅠㅠ
<밀포트 트렉 2일차 트레킹 이야기가 펼쳐지는 3부도 기대해 주세요...>
관련 차마고도 여행카페 ( http://cafe.daum.net/tourinsi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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