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세일링~~!
1. 연일
잘 놀고 있습니다. 일상사에 매일이 열심인 분들껜 죄송한 말이지만.
조금씩 조금씩
서두르거나 욕심을 내면 쉬이 지치거나, 짜증이 났던 경험을 되살려..
생각하는 시간 99퍼센트, 행동 1퍼센트의 마음으로다.
서울 목동과 달리, 여기 부산의 도서관은 현지인이 아니면 빌려 주지 않는 관계로다.
요사이는 독서의 재미도 시들해졌습니다.
요즘 크루들의 네트웍으로 돌려 보고 있는 항해기/책들은 자기 차례가 부지 부식간 도착하면
후다닥 읽어 보시고 다음 사람에게 전달하시기 바랍니다.
육전의 사용이.
옆에 러시언의 큰 파워보트에서 워낙에 많은 전력을 사용하고 있어
수시 브레커가 떨어지는 바람에 여의치 않게 사용하고 있어
육전 라인을 한개 더 끌었고
전에 부산에 왔을때 일차 조치했던 바우측 해치의 밀봉을 마무리했고
미루고 미루었던, 공구창고? 박스의 뚜껑을/무거운 넘은 버리고, 가벼운 자작합판으로 교체해 놓았던 넘을
드디어 기다란 경첩을 이용해서 고정 완료
마스트가 뽑힌 구멍의 방수가 부실해서(여러 장치들이 오르 내리고 있어 완전 밀봉 불가)
장마 빗방울로 부실한 모습을 몽땅 샌딩끝에
이쁘고 하얗게 백색 에폭시 페인트로 정리했지요.
마스트 인입을 대비해서 마스트 베이스/스탭도 밑바닥에 붙들어 결합시켜 놓았습니다.
(선규씨 스프레다 정리를 서둘러 주시요....본격 정리할 단계입니다.)
선실 책꽂이랄까 가운데의 12볼트용의 형광등을 제거하고
밤에 낑낑대며 납땜질을 해대어, 오래전 태옥님이 주신 LED 바를 4개 묶어 조명을 바꾸었지요.
선실내 보이지 않는/눈에 띄지 않는 부분이지만
여기 저기 구석 구석 격벽으로 차단되어 있던 넘들에
케이블 구멍/볼트구명들이 구석 구석 있는데
몽땅 에폭시 필러를 이용해서 완벽히 각 격벽들을 밀봉했습니다.
이미 알려드린대로 비상용, 예비용으로다가 해군형 밝은 색깔의 라이프 자켓을 12개 구입해서
포트측 의자 및에 차곡 차곡 채워놓았고
영국 GILL사의 라이프자켓도 12착 선별해서 스타보드측 의자 밑에 챙겨 놓았습니다.
이외에 창고에 보관중이던 못생긴 티피컬한 구조의 라이프자켓은 몽땅 폐기했습니다.(30착)
그 중에 이쁜 색깔과 모양의 한개는 의료용품을 구해서 기증해준 오쌤에게 주기위해
라이프자켓 걸이에 걸어 두었습니다.
선내에 보관중이던 반드시 필요한 책/메뉴얼외에 장기보관이 별로 필요치 않은 책은 몽땅
서울로 보냈습니다.
통나무집을 만들던 작업장에서 오랜동안 사용하던 이쁜 내컵을 지난 일요일에 형국님이 작업장에서 가져와서
얼씨구나 지금 사용하고 있습니다.
목동미녀가 아주 작은 전기밥솥을 바꾸어 주어 잘 사용하고 있는데
절세미녀가 큰 전기밥솥을 한개 더 주어.....우이씨....배 무거워지는데...장거리 항해용/여러 크루용으로 보관.
(가끔 사먹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사먹고 말아야 하는 짜고 매운 부산음식에 돌아 버리겠슈....폭발직전)
내년 일년간 사용할 종이컵도 충분히 구입해 보관
(환경오염대비 나만 아는 곳에 숨켜 놓았습니다...ㅋㅋ...일회용 애용금지)
이곳 저곳에 손때가 묻고, 오물이 묻은 곳을 밤을 새워가며
백색 에폭시 페인트로 정리해 나가고 있습니다.
싫증이 나지 않을 한도내에서 움직이다 보니
큰 개선효과는 미미하지만, 지금까지의 운항중 발생했던 아주 작은 문제점들을 복기해 가며
바꾸고 개선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한개를 작업하기 까지는 오랜시간을 궁리해 가야하니, 시간이 많이 걸리고
즐기는 시간이 깁니다.
아 참....필리핀 세부에서 8년째 기숙하고 있는 ***님은 2달전 벼르고 별르던 사건을 시작했답니다.
50피트 카타마란 세일보트 제작에 돌입, 2달째 필리피노 기술자들과 건기의 더위를 만끽하고
있다네요....(지금까지 실수중에 제일 큰 실수를 하는 것 같으유)
병원 퇴원이래 아주 서서히 올라가던 체중이 겨울이 오자 슬쩍 슬쩍 올라가고 있어
나름 조심하고 있습니다.
추운 계절이 다시 오니, 혈관수축으로 혈액이 공급이 원할하지 않은지 모르겠지만
근육의 움직임이 여름같지는 않습니다...만
본격 근육운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멋진 휘트니스센터의 회원권을 끊어 놓았으니, 내년도 시즌을 대비해서 운동량을 늘리려 생각하고 있습니다.
2. 차가운 날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따뜻한 날들이시길 바랍니다.
3. 일부 몇명에게 통보했던/제안했던 서울에서의 업무협의는
다음주 27-28일쯤으로 예정하고 장소는 논현동 리츠칼튼으로 하겠습니다.
확정되면 다시 연락하겠지만, 공사다망한 년말 스케줄링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4. 자,,,,,,오늘 밤엔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음악들을 커다랗게 켜 놓고, 빗소리와 함께
커다란 주력 수동빌지, 작은 수동빌지, 전동빌지 정비(닦고, 조이고, 기름치고, 작동해보기)와 함께
긴 겨울밤을 보내 볼렵니다.
갑판의 빗방울 소리가 정겹습니다.
5. 존날 되세요.~~!
(아직 몇시간 남았는데 종말은 안 오네요.....지구생존을 축하!)
화이팅~~!
실패없이 진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