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자 양궁 대표팀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자 정의선 협회장(현대차 부회장)을 안고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네이버 다시보기 캡쳐
이날 여자 양궁 대표팀은 숙적 일본팀을 꺾고 결승에 진출하고 저력의 중국팀과 우승을 다퉜다. 라이벌전인 만큼 팽팽한 긴장감 속에 동점 상황이 지속했지만, 집중력이 더 높았던 한국 대표팀은 막판 10점을 몰아 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날 경기도 중 소나기성의 폭우가 내렸지만, 평소 비가 오는 상황에서 많은 연습을 한 여자 대표팀은 침체하게 활시위를 당겼고 이는 우승으로 이어졌다. 이로서 여자 양궁 대표팀은 올림픽 단체전 7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 ▲ 기보배, 이성진, 최현주 선수로 구성된 여자 양궁 대표팀이 시상대에 올라가 손을 흔들고 있다. /네이버 다시보기 캡쳐
정 부회장은 2005년 5월 양궁협회의 제9대 회장으로 취임해, 2009년 재선에 성공하면서 7년 연속 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다. 또한 정 부회장의 아버지인 정몽구 현대자동차(005380)·기아자동차(000270) (76,400원▲ 0 0.00%)그룹 회장 역시 1985년부터 1999년까지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지내고 나서 현재는 명예회장으로서 협회를 지원하고 있다.
- ▲ 정몽구 현대그룹회장이 1996년 7월 27일 미국 애틀랜타올림픽 선수촌을 방문해 양궁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조선db
정 회장 역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현장을 직접 방문해 양궁대표팀을 위한 격려만찬을 열었다. 당시 현대·기아차는 대회응원을 위해 주재원 및 가족, 현지 한인회,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양궁 응원단을 모집해, 약 9000여명 규모의 응원단을 결성해 모든 비용을 지불한 바 있다.
- ▲ 정의선 협회장이 2006년 12월 27일 열린 양궁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단 환영의 밤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성수 코치,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정의선 협회장, 김성훈 코치. /조선db
이처럼 정몽구, 정의선 부자의 든든한 후원을 등에 업은 양궁은 국내에 소개된 지 40년 만에 철저히 한국화되면서 세계로 다시 역수출되는 유일한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그 결과 대부분의 국제대회에서 정상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 ▲ 여자 양궁대표팀이 금메달을 확정하자 기뻐하고 있는 모습. /네이버 다시보기 캡쳐
그는 이어 “선수들이 현지에서 아직 경기중이기 때문에 협회장과 식사자리는 없었고 모든 경기일정이 끝난 이후에는 회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