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은거리 : 선암 노인정 ~ 경주 천북 (52km)
숙 소 : 경북 경주시 천북면 동산리 노인정
아 침 : 참치 미역국, 김치, 멸치
점 심 : 라면
저 녁 : 김치, 김, 오뎅국
오늘은 우리조(영애언니, 춘병오빠)가 밥조였다.
일찍 일어나 밥을 해야 했는데.....
하루 걷고 벌써 지쳤는지 못 일어났다.ㅡ.ㅡ
생일인데 자기 미역국을 직접 끓이는게 어디있냐고....
영애언니가 손도 못 되게 한다. 그래서 구경중~
맛있는 참치 미역국에 초코파이 파티^^
벌써 카페에 맞이하는 2번째 생일이네.(잘 가는 시간..ㅡ.ㅡ )
국순 2일차~ 분주한 아침이다.
어제보다 더 일찍 일어나 준비했는데도 출발 시간은 어제랑 같다.
어찌된 일인지??
차가운 새벽 바람...... 차마 문밖을 나오기가 무섭다.ㅜ.ㅜ
6시 37분 출발이다.
씩씩한 발걸음.... 근데 자꾸 거리가 벌어진다.
결국은 분산~ 희철오빠랑, 혜윤이랑, 윤영언니랑 먼저출발~
1교시는 외동농협..
2교시 - 신천주유소, 따끈한 커피~ 따스한 난롯불..피자도 데워먹고~
3교시- 모화농협... 다들 잘 오고 있는지 모르겠네.
시간은 자꾸자꾸 흘러 어느덧~ 점심시간...
우린 한 초등학교 들어갔다.
친절하신 선생님들은 바람의딸"한비야"씨 책을 보여 주시며 우리에게 호감을 보여주셨다.^^
2시20분 헤어졌던 일행들이 하나둘 도착할 무렵~
윤영언니랑 난 먼저 출발했다.
곧 따라 갈테니 먼저 가라 그랬던 희철오빠...
하지만 그날 희철오빠를 다시 만난건 숙소에서 였지.ㅡ.ㅡ
이 무슨일인지 발바닥에 불이 붙은거 같다.....
너무 너무 바쁜 리나언니랑 미선이..길가에서 반가운 사람을 만났다.^^
열심히 걷는 우리를 반겨주는 그사람 상현오빠(묵혼)랑 경숙(님프)
참...오빠 차 트렁크에 3기 액자가 실려있다.
배낭도 무거운데 그걸 들고 가라네~ (끝내 안주고 갔지만)
아이고 정신없어. 이게 왠일~ 길을 잘못 들었다.
지름길이라고 가르쳐 준 길인데~이일을 어째??
손에 들린 지도도 아무런 소용이 없는 그런 시간이다.
열받아서 쉬지도 않고 계속 걷는다. 허허 벌판에 아무것도 없다.
경주에 이런길도 있었나 싶을만큼.... 이상한 길.....
그렇게 긴 모험이 끝나갈 무렵~ 다시 만난 상현오빠~
우리가 길을 잘못든걸 알고, 그 길에 기다리고 있더라~
지도도 못 보는데 무슨 선봉을 가냐고~ 차타란다.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갔지...^^
3기때 점심으로 초코파이 먹었던 "천군 휴게소" 앞을 지났다.
그리고 보문단지에 들어서면서 진오를 만났다.
정신없이 걷는 언니랑 날 보고 어찌할 바를 모른다.
(진오야 미안했다.그땐 넘 정신이 없어서..걸어봐서 알지?
더군다나 선봉이였잖아.^^)
그리고 호텔 입구 못 와서 소연이랑 안나도 만났다.
지지배~ 케잌 사오라고 농담삼아 말했는데 진짜 사왔더라
(고맙다... 친구야)
목적지가 멀어서 그런지 기운도 빠지고 밤은 점점 깊어진다.
다들 상현오빠 차 태워서 보내고 다시 언니랑 둘만 남았다.
20분만 걸어가면 나온다는 물천 분교는 도착할 시간이 지났는데도 보이질 않는다. 어찌된 일인지?
다시 길을 묻는다. 근데 세우는 차마다 다들 외면하고 가버리네.
그렇게 겨우 겨우~ 다시 길을 물었다.
지루한 길~ 쭉 뻗은 경운기 전용도로를 원망하면서.ㅜ.ㅜ
윤영언니도 힘든지 말이 없다. 무슨 말이라도 해주고 싶은데.......
그러던 중 우연히 걸려온 전화~
상현오빠 : 어디고?
미선 : 여기요??? 이런거 이런거 보이는데~
상현오빠 : 숙소 우리가 잡아도 되냐?
미선,윤영언니 : 아니요, 우리 다와가거든요....
상현오빠 : 벌써 잡았는데~ 여기 ..............
그랬다... 미리 잡아놓고 연락하는 거였다. (오빠 감사)
하지만 거긴 설명을 듣고도 쉽게 찾아 갈수가 없는 곳이었다.
하마트면 엉뚱한 동네에가서 헤매었을지도
그렇게 힘겹게 도착한 시간은 7시 하고도 40분~
발바닥이 방바닥에 똑바로 닿지 않는다.
경숙이가 독하다고 뭐라고 한다.
남은 일행은 어디까지 왔을까? 괜시리 걱쩡되고 궁금해 진다.
일찍와도 아무것도 없으니 밥도 못하고~
오빠차 타고 다시 왔던길을 돌아간다.
저멀리 보이는 일행~
이 속도로는 새벽에나 도착할수있을 것 같은데~ 걱정이네~
가만히 서 있어도 온 몸이 파르르 떨리는게 너무 추운 밤이다.
용경이랑, 주현이랑, 희철오빠는 아직 저 뒤에 있다네~
다들 만나서 같이 오면 좋은데 너무 많이 벌어졌다.
이런~~~~ 에고~
그럭저럭 어렵게 다들 숙소에 도착했다.
시계는 10시가 훌쩍넘어 11시로 가고 있네.
따뜻한 어묵국에 저녁을 먹고~ 다시 생일 파티를 했다.
지난번에도 이야기를 했듯이 카페 역사상 최초로 케잌파티 한 날이다.
응원부대들도 하나둘 집으로 가고~ 새벽 1시 소등.
너무 심각한 분위기. 오늘은 조용히 자야지~ 따뜻했던 방은 보일러가 꺼지고 싸늘해져간다.
국순 2일째...... 벌써 100km 돌파~ 휴~
지쳐서 곤히 잠든 미선이........
첫댓글 흠.......... 힘들어여~ 힘들어~ㅡㅡ;;
언니 생일 츄카츄카 ㅎㅎㅎㅎ경주에서 희철오빠랑 주현언니랑 저 선두였다가 후발대로 되니 기분이 참.....ㅡㅡ;산은 왜케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는지~산에도 에스컬레이터 있음 안되나ㅡㅡ;
나보다 앞에 가는 것들(?) 다 미워 에잇 독쫑들...ㅎㅎㅎㅎㅎㅎㅎ쩔뚝쩔뚝;;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