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하는날 아침에 복도에서 옆방 환우를 만났다.
내가 빈 패트병을 쓰레기통 옆에 세워 두었는데
( 지시 사항...쓰레기통에 버리지 말고, 뚜껑 열어서 세워 두라고 한다.)
저렇게 많이나 마셨느냐고 하면서... 자기는 2 L 짜리 한병 밖에 못 마셨다고 한다.
나는 작은 병 큰병 합쳐 총 5.8L , 그 보다 거의 3배 가까이 마셨다.
병원에서 준비하라는 양은 2L 짜리 2병이어서 여유 있게 좀더 준비해 갔지만,
가지고 간것은 다 마셨고, 있으면 더 마실수도 있을것 같았다.
병원에서는 식사가 나올 때에도 생수는 한방울도 안나온다.
그래서 그런지, "목이 부었다,.. 입안이 헐었다,.. 수술 자리가 아프다..."
모두들 후유증에 시달렸지만, 나는 속이 좀 울렁 거리는것 빼놓고는 말짱 했다.
이 카페에서 이런 증상 들을 많이 보아온터라
나도 이런 증상이 나타나리라 ...은근히 걱정도 하였었다.
한편 잠시 뒤 돌아 보며 생각했다.
나는 아침에 일어 나서( 일어 날때도 잠자리에서 몸을 풀고 일어 난다 )
따뜻한 차 한잔 ( 겨울에는 )과 물한잔 마시고,
요가를 간단히 하고 ( 요가 강사일을 하다 지금은 쉬고 있다 )
과일 ( 주로 제철에 나는 ) 한접시 먹고 아침 식사를 한다.
이것이 나의 아침 생활의 패턴이다.
( 이렇게 했으면...뭐하랴 !!! 암에 걸려 넘어 졌는데...
난 알아요! 정신이 육체를 다스린다는 것을....하지만, 그 마음 공부가 쉽지가 않아요)
여기서 생활 습관이 중요 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 물 많이 마셔라... 신거 많이 먹고 껌씹어라... 스트레칭과 침샘운동 하라.."
이것도 습관이 되지 않고서는... 잘 하려 해도, 갑자기 잘 할수가 없는 노릇이다.
일만시간의 법칙이 있는데, 어느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만시간이 필요 하단다.
그 만시간은 하루 3시간씩 10년을 투자 해야 한다.
최소 습관 하나 들이는것도 꾸준히 하여 3달이 걸린다고 하니,
미리 미리 입원 하기 전에 익혀서 습관이 들면 훨씬 잘하기가 수월 해질것 같다.
주의 사항 말씀에 약을 먹고 24시간이 매우 중요 하단다.
눈떠 있는한( 잘 땐 할수 없고) 움직이고, 침샘 자극하고....
그거외에는 다른 방도 가 없다고 한다.
물은 한꺼번에 많이 마시지 말고, 조금씩 자주 마시고...
난 5시경에 약을 먹고나서 7시30분경에 저녁 나올때 까지 계속 움직였다.
TV 앞에서 다리 높이 들어 제자리 걸음( 방이 좁으니)도 하고, 허리 굽이기, 비틀기,
다리 벌려 박쥐 자세 뒤로 넘겨 쟁기 자세...
몸을 흔들고, 두들기고, 털고..얼굴도 두들기고..발바닥도 두들기고, 발목도 돌리고...
온갖것을 다하고 나니, 땀도 날려고 하고 목도 마른것 같았다
( 약먹고 바로는 물을 목축이는 정도만 마시고, 2시간 후에 본격적으로 마시라고 한다.)
음악이라도 있었다면 신나게 그곳에서 춤(살풀이 춤)도 추었을텐데...참 아쉬웠다.
참고로 요가는 평소에 우리가 자주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사용해,
두들기고 비틀고 하여 몸에 자극을 주어 순환을 돕는 운동이다.
동작을 할때 정신을 모아 정성껏, 천천히, 복식 호흡을 하면 더욱 효과가 좋아진다.
물이 고이면 썩듯이 순환이 잘 안되면 병폐가 생기기 마련이다.
요가는 특별한 것이 아니고,
아기들이 자라면서 재롱피울때 하는 도리 도리, 짝짝꿍, 잼잼도 훌륭한 요가이다
이카페에서 자주 소개된 침샘 자극운동도 요가의 일종이다.
( 혀로 잇몸을 안으로 밖으로 구석 구석 맛사지를 하시다, 고인 침은 삼켜 줍니다.)
이렇게 운동을 하고 나니 저녁밥은 그런대로 별로 안남기고 잘 먹었다.
그후 약기운인지 식곤증인지, 나른 하고 힘이 빠져 갔다.
그래도 계속 약하게 나마 움직이고... 입에는 사탕이나 껌을 씹었다.
그날밤, 난 평소에도 잠을 잘 이룰수 없는데다가, 잠자리도 설고
약기운으로 속도 울렁거려 거의 뜬눈으로 지새웠다.
그래도 간간이 과일도 먹고 .. 입에는 항상 사탕이나 껌을 씹었다.( 먹을때는 제외, 잘때는 껌)
이렇게 24시간을 넘겼다.
- 죄송 합니다-
하다보니 시리즈가 되었네요.
2편은 운동을 위주로 생각해 보았다면
3편은 먹고 마시는 쪽으로 살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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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주 유쾌한 분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도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못 그러고 고생을 좀 해더랫어요 ㅠㅠ
왜냐면 골반뼈를 수술하고 두달 뒤 동위치료를 받으니 서서 움직이는게 너무 지치고 체력이 딸렸는지 위경련이 나서 무지 애를 먹었어요
요가라는 운동을 저도 하고 싶은데...양반발도 안 되는 지금 이 뼈 모양으로 가능이나 할는지...더 다치지는 않을지...염려 되서 엄두도 못내고 잇지요
상담이 되고 있네요 ㅋㅋ~~ 3편이 기대되요 넘 오래 기다리게 하진 말아 주세용~~~
저도 울님들의 사연에 울고 웃고 합니다^^
요가는 죽을 때까지...숨이 붙어 있는한..할수 있는 운동이랍니다.
태어나서 아기 였을때는 모두 배로 복식 호흡 하지요..
그렇게 호흡 만 잘 해도 면역력도 높여 주고 마음도 안정 시키고...운동 효과가 있습니다.
양반 다리가 안 되면 다리를 앞으로 뻗어 모으고 해도 되고, 의자에 앉아서 해도 된답니다.
저도 양쪽 무릎 수술을 해서 오래동안 양반 다리로 못 앉아 있지요.
더욱더 건강 하세요 ^__*
수술후 결과가 어떠셨는지 궁금해요..전이 정도,피막침범 등요..^^ 감사해요 앞으론 완젼 건강하시길^^
피막 뚫고 전이 되어 양쪽 전절제 했구요~~
종양이 여러개 발견중에 두군데에서 암세포 발견 ...갑상선 유두암 이랍니다.
10월5일 수술..12월20일 방사선.. 그동안 결과는 1월달에 나옵니다.
고마워요!! 건강하시길 기도해요 ^^
자세하게 설명해주시고 열심히 한 체험기 많은 도움 되었어요. 요가가 그렇게 좋은 꼭 필요한 운동이군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음가짐 정말 부럽습니다. 막막했던 2주간이 회원님들 도움으로 지나가고 29일 입원 2박3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저도 동위 입원하기전 수련님과 같았습니다 ( 삶의이야기 방에 ) 29일 입원 하신다니 ...필요 할것 같아서 제 사례를 짧게소개 합니다... 옥수수 수염차(광동제약)만 마시면 맛이강해서 많이 못마셔요. 생수에약간씩 타서 마십니다. 찬물은 몸에 흡수가 잘안되니 상온에두었다가 드시고, 시원한물이 당길때는 냉장고에 물을 타서 마심.병원에서 배변을 꼭 해야되니,성공 할때 까지만 식사하고 그후 부터 식사 취소하고 퇴원때까지 과일과 물만 마심(반단식-속이 비어있어야 물을 많이 마시고 덜 울렁거림)자신이 좋아 하는 과일로 조금씩 여러가지 다양하게 준비, 사탕( 파리바케트 레몬맛) 맛이 여러가지중에 저에게는 이상표가맞아 참조하시라
입원전이 더 긴장되고 우울해요
수련님은 잘 하실수 있을거예요
마음 모아 氣 불어 넣어 드릴께요^^ 아자 아자 화이팅^__*
정말 고맙습니다. 예민하고 우울한 것도 나이가 많이 들면서 이젠 좀 무뎌졌다고 생각했는데..... 저마다 체질이 다르니 어쩔수 없는 일이지요. 회원님들 격려와 위로가 큰 힘이 됩니다. 아자 아자 화이팅 ^^
정말감사합니다.여기들어와서미리체험하신분들의글을읽고정말많은도움이됩니다.저는2011년2월달에방사선치료예정입니다.^^^^
약끊고 저요오식 하고 ...하는 과정이 더힘들고 지치는것 같아요
미리 미리 준비 잘하시면 ...좋은 결과 있으실 겁니다.
화이팅 ^__*
수술한지 딱 일주일 되었고 동위치료 기다리고 있는데 불면증으로 고생을 하니 벌써 첩첩산중있것 같아요.
아직 날짜도 정확하게 않잡혀 모든 것이 오리무중이라 막막하네요.
어젠넘 힘들어 수면제 하나 복용했는데...혹시 동위기간중에 안정제,수면제를 복용할 수 있는지요?
여튼 고생하셨어요.
약에 의존 하면..습관이 되서 안좋을것 같아요~~저도 불면증과 변비가 심했는데...변비는 어느정도 해소가 돼었는데..불면증은 지금도 이랬다..저랬다 해요....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 하는데... 좋다는것은 거의 다 해본것 같네요. 폴라님도 약말고 다른것을 ...시도해 봄이 어떨까 합니다...자기전 3-4시간전에 운동...후 샤워...대추차( 씨채넣어 푹끓이다 체에 거른다( 생강.계피 .꿀,넣어도됨)....(씨가 불면증 해소에 좋다고함) .. 양파,토마토스프( 양파와 토마토 넣어 끓으면 도께비방망이로 으깸(올리브유 소금 첨가해도됨).그외에 ...키위,양파 파 연근 바나나 아마씨 아몬드 통밀빵 차( 솔잎차 카모마이차 꿀차)
님의 체험기가 저한테는 많은 도움이 되요. 같은 병원이라는 점도... 그래서 복사해서 참고할려구요~~ㅎ 저는 수욜날 들어갑니다. 잘 되도록 기도해 주실래요?
삼성 병원이 다른 병원 보다 더 엄격 한것 같아요...(그러는게 좋겠지만)
철저히 고립된 생활과 약 때문에 힘들고 괴롭지만...노력 하면 정신적으로 더 성숙하게되고.. 깨어있게 되겠지요...
물 많이 마시고..침샘 운동 많이 하세요^^
마음과 기 함께 모아....아자 아자!!! 토마토 사랑님 화이팅^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