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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연기된다던 배는 또 다시 하루가 연기되어
10월 5일 새벽 6시에 출항한다고 합니다.
본의 아니게 2박을 더 하게 되었는데
2박 3일은 너무 짧았던지라 내심 잘됐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만 종손으로서 차례에 참석할수 없다는것이 아쉬웠지만
이것도 하늘의 뜻이니 순순히 따르는것이 좋겠지요.
10월 3일 오전에 북포리수로에서 철수하여
사곳해수욕장을 찾아가다 발견한 사곶리 수로...
이곳에서 3일째 낚시를 하게 됩니다.
동영상입니다.
엘비스님이 찍은 사진을 오늘 전송해 왔습니다.
앞서서 올리지 못한 사진을 우선 올려 보겠습니다.
먼저 도착해 있던 엘비스님이 찍은 코리아킹호
제가 타고 들어오는 배입니다.
12시 40분 경 무사히 도착하고 있습니다.
모든 짐은 엘비스님 차에 실어 놓았었기에 빈몸으로 배를 탔습니다.
긴시간 배를 탔기에 몰골이...
북포리 수로에서의 제 포인트입니다.
대 편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입질을 받았습니다.
꽤나 큰 씨알의 붕어를 낚으면서 기대가 컸던 순간입니다.
31Cm의 월척 붕어...
이런 붕어들이 무더기로 나올줄 알았습니다.
이제 3일째날 부터 이어 집니다.
북포리수로에서 철수하여 사곶해수욕장으로 가던중
멋진 수로를 발견하였습니다.
하류권은 백령호와 수문 하나로 연결 되어 있고 중간에 수문이 하나 있는곳...
바람이 훨씬 덜타는 것을 확인하고 탐사를 해 봅니다.
바닥에는 수세미풀이 가득하고 사이사이 빈 공간이 보입니다.
낚시대 하나씩 들고 탐색을 해 보지만 좀 처럼 입질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선 갈 곳을 간 다음에 저녁에 다시 찾아 오기로 하고 철수를 합니다.
사곶 해수욕장.
폭 100m, 길이 4Km의 세계에서 2개밖에 없다는 천연 비행장.
백령도 사곶해변은 천연기념물 39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입자가 고운 규조토로 이루어진 해변이라 하는데,
이탈리아의 나폴리와 백령도가 그 유일한 해변이라고 합니다.
실질적으로 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해 실제로 군 비행장으로도 쓰였을 정도로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
궁금하면 못 참지요.
시속 120키로미터로 달려 봅니다.
바퀴 자국만 남을뿐 전혀 빠지지 않습니다.
군사지역인 만큼 야간에는 출입을 금지한다고 합니다.
강풍에 모래바람이 날리고 있습니다.
저기 뒤 따르는 사람...
뭐가 궁금하길래...
궁금하면 해 봐야지요.
모래를 팝니다.
그러면 이런 조개가 무지 많이 있습니다.
엘비스님과 ...
잠깐 사이에 많이도 잡았습니다.
이거 재미있습니다.
조개가 깊이 있지도 않습니다.
5~10Cm사이에 있기에 작은 호미 하나만 있으면 그만입니다.
잡은 조개는 모래가 많이 붙어 있어 바닷물에 앁은뒤
해금을 해야 모래가 씹히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제 챙길만큼 챙겼으니 백령도 일주는 해 봐야겠지요?
일단 지도를 보고 확인을 합니다.
어디로 갈까?
우선 심청각을 찾았습니다.
대표적인 전래소설인 심청전의 배경무대인 백령도는
심청전 중 심청이가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몸을 던진 인당수와 심청이가 환생했다는 연봉바위가 바라다 보이는 곳에 있습니다.
이를 기리기 위해 인당수와 연봉바위가 동시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심청각을 건립하여 전통문화를 발굴, 계승함과 아울러 ‘효’사상을 함향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망향의 아픔을 가진 실향민에게 고향을 그리는 대책사업으로
심청이 환생장면 등을 전시하며,
심청전에 관련된 판소리, 영화대본, 고서 등이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출처 : 백과사전)
하지만 문이 닫혀 있어 내부는 구경을 하지 못했습니다.
황해도 해주 앞바다 장산곶과 백령도사이의 물살이 심한곳인 인당수.
바로 그곳이 바라보이는곳에 심청각이 있었습니다.
멀리 보이는곳이 북한땅인 황해도 용연군...
불과 10키로가 조금 넘는 거리라고 합니다.
앞에 준비되어 있는 망원경으로 보니 너무 또렸하게 보입니다.
이렇게 가까운 곳인데도 갈수가 없는곳...
또한 왕래가 없는곳이 되어 버렸네요.
진촌리 마을에는 집집마다 심청전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재래식 무기인 M47탱크.
백령도 곳곳이 안보 전시장으로 이용하는듯 합니다.
작은 마을인 고봉포구항.
강한 바람으로 날아 갈것 같은 날씨라 오래 머물수가 없었습니다.
그곳에 사자바위가 있었습니다.
사자라기보다는 이구아나를 닮았다고 이구아나 바위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바위 앞쪽이 방파제로 연결이 되어 예전의 모습이 많이 퇴색했다고 합니다.
멀리 장산곶이 보입니다.
고봉포항에서 나와 두무진 포구를 향해 갑니다.
거리는 약 7Km쯤 되는곳...
가는길에 연꽃 마을이 있습니다.
심청이가 연꽃을 타고 돌아온곳이라고 합니다.
카페가 영업중인듯...
바람이 심해 패스~~
두무진포구에 오니 강풍이 대단합니다.
횟집도 모두 문을 닫았고 유람선도 항구에 묶여 있습니다.
점심 식사를 두무진에서 하려고 안먹고 왔는데...
백령도의 북서쪽에 있는 포구가 두무진입니다.
제철이면 문전 성시를 이루는 관광지인데 추석연휴에 강풍으로 사람 그림자고 없습니다.
뾰족한 바위들이 많아 생긴 모양이 장군머리와 같은 형상을 이루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두무진은 오랜세월동안 파도에 의해서 이루어진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과
가지각색의 기암괴석이 솟아 있다고 하는데...
코끼리바위, 장군바위, 신선대, 선대암, 형제바위 등 온갖 모양의 바위가 있지만
유람선도 발이 묶여 있고 강풍으로 접근하기도 쉽지않아 아쉬운 발길을 돌렸습니다.
천암함 위령탑이 있는곳으로 ...
가는길에 아담한 수로가...
바람은 불고 한참을 올라가야하는 위령탑...
급 피곤이 찾아오고
배가 고파 다시 차를 돌려 점심식사를 할 곳을 찾습니다.
아하~~
후미진 골목길에 이런 맛집이 숨어 있네요.
백령도에는 메밀 농사를 짓고 있는곳이 많았습니다.
냉면인데 아예 사리 하나를 더 줍니다.
저는 차가운 것이 싫어 메밀 칼국수를 시켰습니다.
처음으로 메밀로 만든 칼국수를 먹어 보았는데
생각보다 맛이 있었습니다.
양도 무지 많네요.
이미 맛집으로 유명세를 탄 집 입니다.
웬지 사람이 많다했지요.
점심을 먹고 다시 사곶리 수로로 돌아왔습니다.
마땅히 갈곳이 없었습니다.
바람을 막아줄 텐트를 설치하고...
2.2칸부터 3.0칸 까지 모두 5대를 편성합니다.
수심은 70Cm부터 1.5M까지...
수문족쪽로는 수심이 깊고 왼쪽 수로쪽은 의외로 낮았습니다.
수문위에 분부석을 설치하고 차 바퀴에 밧줄로 묶어 놓았습니다.
텐트가 날아갈 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녁 식사를 준비합니다.
조개를 잡던중 손님으로 잡은 골뱅이 5마리.
알도 크고 씹히는 맛이 쫀득해 최고의 맛이였습니다.
이렇게 삶아서...
그 다음 조개를 삶아봅니다.
해금을 안해서 모래가 조금 씹히지만 씹을수록 단맛이 납니다.
크기도 커서 먹을만 합니다.
그다음은 닭백숙.
마트에 가서 사온 닭을 푹 삶았습니다.
결국 배가 불러 반도 못먹고 버려야 했다는...
그리고 밤낚시를 해 보았습니다.
역시나 잔챙이만 입질을 해 줍니다.
10시까지 열심히 쪼아 보았지만 잔챙이 붕어 몇수...
기대감이 떨어진 붕어낚시...
엘비스님은 아예 낚시대도 펴지 않았습니다.
말로는 한대만 들고 돌아다니면서 한다고 했지만...
아침일찍 나와 아침 타임을 노려 보았지만 ...
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추석날 아침입니다.
집에서는 차례 준비를 하고 있을 시간인데...
갑자기 집에 가고 싶어 집니다.
송편도 먹고 싶어 집니다.
아침 8시...
이제 백령도에서의 붕어낚시는 접어야 겠습니다.
차곡차곡 짐정리를합니다.
이날 하모니 플라워호는 정상적으로 운행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예매했던 코리아 킹호는 끝내 운행을 못하고
오후에서야 인천 연안 부두를 떠났다고 합니다.
그러니 다음날인 10월 5일 오전 6시에 되돌아 간다고 문자가 왔네요.
하모니호를 타고 엘비스님의 어부인께서 들어 온다고 합니다.
어쩌면 명절아침을 쓸쓸하게 보낼뻔했는데
엘비스님의 지인께서 초대를 해 주셧습니다.
추석날 아침 상다리가 휘어질 밥상을 받았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아침 식사를 하고 나왔지만 마땅히 갈곳이 없습니다.
콩돌 해안으로 찾아갑니다.
맨발로 걸어야 좋다고 하네요.
지척에 있는 사곶해수욕장은 고운 모래로...
그런데 이곳은 작은 자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어째서 이렇게 다른 환경인지...
콩돌해변의 끝지점...
원투낚시하면 뭔가가 나올듯하네요.
자갈도 위치마다 크기가 다르네요...
거뭇거뭇한 것은?
다시마입니다.
물이 빠진뒤 그냥 쉽게 채취가 가능하네요.
잠깐동안 주워온 다시마입니다.
바닥에는 모두 굴입니다.
돌로 깨 보니 모두 살아 있습니다.
백령호를 바라보고 있는 기념비.
폼한번 잡아 봅니다.
다시 항구로 나가다 보니 나타난 둠벙.
수심은 70센치 가량입니다.
잠깐 탐사를 위해 낚시대 한대 들고 가 봅니다.
이때 무었인지 큰 물결 소리가 나 바라보니 뭔가가 뛰었습니다.
분명 대물이였는데 어떤 물고기인지는 보지를 못했습니다.
이렇게 대 하나 들고 탐색을 해 보았지만 입질은 없었습니다.
마지막날...
팬션을 구했습니다.
오래간만에 편안한 잠자리가 될것 같습니다.
주워온 다시마를 말리려고 널었습니다.
가지가 있는 다시마는 잘 마르라고 걸어 놓고...
정해진 시간에 들어온 하모니호를 타고 엘비스님의 아내분이 들어 오셧습니다.
이때부터 함께 이동을 합니다.
용기포 구항에 나와 바다 낚시를 해 봅니다.
항구에 묶여 있는 배들도 다음날에는 바다로 나간다고 합니다.
요즘 꽃게철이라며 오후 3시쯤 오면 꽃게를 살수 있다네요.
키로당 만원정도라니 푸짐하게 먹을수 있을텐데...
사곶 해수욕장에서 잡아온 조개를 까서 미끼로 달았습니다.
뭔가가 뜯어는 먹는데 걸리는것이 없습니다.
방파제 위에 올라가 봅니다.
이 바위산 뒤가 용기포 신항입니다.
이런 바위틈에 채비를 던져야 우럭이나 놀래미가 무는데...
헐~~
제가 돌아다니는 사이에 엘비스님이...
엄청난 사이즈의 숭어를 낚았네요.
날씨가 추워 일찍 팬션으로 돌아 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만찬을 준비합니다.
조개를 삶아서 조개살만 빼 놓고.
잡은 숭어는 회를 뜨고 있습니다.
섬세한 장인의 솜씨...
강풍으로 어선이 나가지 못해 항구에 가도 먹을것이 없었습니다.
이렇게라도 회맛을 보고 갈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새벽...
무사히 코리아 킹호도 출항을 했습니다.
그리고 인천 연안 부두에 오전 10시에 무사히 도착을 했습니다.
이때부터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명절날 집에 없었기에...
뭐 어쩌겠습니까?
집에오니 처형집에 가자고...
그리고 대부도로 가자고.
대부도로 달려가 회도 먹고 ...
바지락 칼국수도 먹고...
다음날은 장인장모님 산소에도 다녀오고...
그러다 보니 쫒겨나지 않고 이렇게 살아 있습니다.
백령도라는곳...
다시는 갈수 없을것 같습니다.
그런곳을 갈수 있도록 도와준 엘비스님께 감사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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