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헨티나 3편입니다. 이번에는 모레노빙하-피츠로이 트레킹-이과수폭포(알헨티나쪽)입니다. 낮에 한시간에 걸쳐 작성을 하고 올리니 와이파이가 순간 맛이가 다 날라가 버려 맨붕이 왔었네요.. ㅠㅠㅠ 우짰든..
어제 우슈아이아에서 비행기로 칼라파테 도착하고 다음날 이번 투어의 백미중 하나인 모레노 빙하를 갑니다. 아침 7:30am에 출발 1시간여를 달려 국립공원에 들어가 다시 30분을 더 들어갑니다. 차창밖으로 알헨티나에서 가장큰 호수인 LAGO ARGENTINO(말그대로 알헨티나호수입니다)를한참을 지나가죠
어느순간 밖으로 멀리 보이는 모레노 빙하... 이곳 국립공원(PARQUE NACIONAL LOS GLACIARES, 말그대로 빙하국립공원)은 안데스산맥에서부터 형성되어 산밑으로 퍼진 거대한 빙하가 47개나 있죠. 실제 이것 저것 다합치면 더 많겠지만요.. 1981년 세계문화유산에도 등록이 된 공원이고 이곳은 특이하게 빙하가 보통 해발 2500M이상이 되어야 형성이 되는데 이곳은 해발 1500M에서 부터 형성되는데 빙관이 워낙 커서 강가까지 쭉이어집니다. 보이는 모레노 빙하만 해도 길이는 50KM 정면폭이 4.5KM는 넘습니다. 보통 높이가 60-70M되죠
미니아이스트레킹.. 1.5시간 정도 빙하위를 걷습니다. 빅아이스트레킹은 더 깊이 들어가 4시간 정도를 걷는데 둘다 나이제한(65세이상/어린아이는 안됨)이 있지만 항상 미리 예약리스트를 제출시 생년월일을 고쳐서 냅니다. 모레노 빙하외에도 웁살라빙하, 스페가찌니빙하,비에드마빙하등 유명한 빙하도 많지만 가장 접근성이 좋은게(차로 바로 앞까지 이동 가능) 모레노빙하의 장점이죠
트레킹을 하기 위해서 먼저 강을 보트로 건넙니다.
보트에서 보이는 빙하.. 푸르딩딩하네요
건너넘어와서 찍은 빙하의 끝부분 실제 빙하 밑바닥은 흙이고 수만년을 축척이 되어 세계에서 유일하게 점점커지는(아마 줄지않는)빙하가 모레노 빙하죠
현지 가이드(트레킹은 한 회사가 독점을 합니다. 가끔씩 안면이 있는 가이드도 있죠)이런 저런 설명을 해주는데 타 관광객과 같이 이동하다보니 나서서 설명해주기가 어렵네요. 재미있는건 빙하안에도 유일하게 사는 동물이 있는데 지네처럼 생겨서 몸자체에서 알코올 성분을 분출 몸주위 빙하를 녹여 추위를 이겨낸다고 하네요.
트레킹가이드들이 직접 아이젠을 신겨주고 모두들 신나 흥분전입니다.
미니아이스는 빙하초입부근에서 주로 걷습니다. 가이드들의 안내(걷는 방법, 주의사항)는 무조건 안전을 위한거라 지켜야 하고요.
걷다보면 아이젠이 익숙지 않아 넘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엉거주춤하지 않고 보폭을 좀 유지하며 신발을 끌면서 걷지 않고 자연스럽게 걸으면 되죠..
많이들 보셨을 빙하를깨서 넣은 위스키.. 그냥 함 찍어봅니다.
트레킹이 끝나면 바로 전망대를 갑니다. 전망대는 다시 배를 타고 나와 배에서 보이는 부분의 건너편(배에서는 안보이죠)입니다. 실제 이곳은 무조건 와야하고 봐야하는 곳이죠. 가끔 트레킹만 하고 안 보시는 분들도 있는데 안보면 정말 후회하죠.. 아주 쬐끄만 빙하조각하나 떨어져도 무슨 소리는 큰 돌뗑이가 떨어지는 소리가 나죠.
빙하안에도 틈이 있고 물이 흐르고 계곡이 있는데 그 안에서 갈라지는 소리는 천둥소리랑 비슷합니다.
훅훅넘어갑니다. 다음날 아침 7AM 이날은 엘찰텐의 피츠로이 트레킹을 하러 갑니다. 전용차량으로 출발하는데 가면서 해가 저편에 뜨고 있네요
중간에 잠깐 들러서 휴식하는 곳인데 호텔입니다. 여기서 서울까지는 17931KM 도쿄는 21041KM 뭔가 이상하죠??
호텔내에 좋아하는 곳입니다. 그냥 좋네요
피츠로이는 우슈아이아의 비글해협을 건넌 배가 비글호인데 그 선장이름이 FITZROY입니다. 어제 본 모레노빙하를 발견한 사람이 모레노인데 모레노가 이 곳을 보고 피츠로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하네요 워낙 가파르고 암벽이라 1952년에서 처음 정복이 되었고 그 이후에도 소수만이 올라간 산이라고 하는데 세계 5대 미봉중의 하나죠
직접 올라가서 보는 것도 좋지만 차안에서 점점 보이기 시작하는 차를 타고 가는 길도 정말 이쁩니다.
엘찰텐.. 인구 2천이 안되는 아주 조그만 마을인데 저 피츠로이트레킹때문에 사람들이 많이오는 곳이죠. 마을 초입 간판에서 봉우리를 배경으로 나무간판 위에 모습이 좌측의 실제 봉우리랑 비스무리 한가요??
위에 사진과 비교하면 가장 높은 피츠로이 봉우리 3375M 그 좌측에 POINCENOT봉우리(3002)
트레킹은 3가지 코스가 있는데
1. LAGO CAPRI : 왕복 3시간정도
2. LAGO TORRES : 왕복 6-7시간(20KM넘죠)
3. LAGO LOS TRES : 왕복 12시간(어쨌든 멉니다/이건 전날 와서 자고 새벽 일찍 출발해야 일출도 보는 코스죠)
) 이중에서 선택해서 한곳을 갑니다. 보통 두팀으로 나뉘는데 우짠일인지 한쪽으로 몰아가는 분위기로 다들 2번을 선택합니다. 가파르지 않지만 진짜 속보로 쉼없이 갔다와야 돌아가는 시간에 맞춰 내려올수 있는 코스죠.. 중급... 거리는 9KM 실제 왕복은 20KM넘고요..
평지라고 했지만 오르막은 있습니다. 초입에 여기저기서 많은 불평의 소원수리가 나옵니다. ㅎㅎ..
걷다보면 봉우리가 보였다 안보였다 보이더라도 위치에 따라 보이는 봉우리가 다릅니다.
가을 .. 여기 3월은 늦여름인데 가을에 오면 단풍이 정말 예쁩니다. 슬슬 붉은 잎으로 변하것들도 보이기 시작하네요
다리에 불이 납니다. 물집생기신 분도 있고요.. 3시간짜리를 갔으면 전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붙을려고 했습니다. ㅠㅠ
2번코스 LAGO TORRES쪽으로 트레킹하면 여러개의 봉우리중 피츠로이봉우리는 안보입니다. 1,3번을 선택해야 하는데 2번을 선택했으니 걸으면서 보이는 산의 모습에 지침을 해소해보려고 노력은 합니다
사진 중앙 잠깐 우측에 뾰족한산 보이나요? 우리가 가서 보는 봉우리가 저 봉우리입니다.
보이시나요.. LAGO TORRES 토레스호수에 도착해서 보이는 풍경입니다. 실제 산을 올라가는게 아니라 봉우리가 보이는 호수까지 가서 돌아오는 트레킹이죠.. 다들 주문해서 가져온 김밥과 과일등을 먹는데 맛있네요..
이젠 하산은 돌아가는 버스 만나는 시간에 맞춰 알아서 내려오시라고 하고 전 경보하듯이 내려와서 마을한 카페에서 맥주가 아닌 파인애플 주스한잔 합니다. 근데 돌아오실 시간이 되어도 한분도 안보입니다. 기사가 걱정이 되어서 트레킹초입까지 가서 몇분 모셔오고 몇분은 물어물어 찾아들 오십니다. 다들 정말 한분이 말씀하신데로 패잔병의 모습입니다.. 다음에는 좀 강하게 경고를 드려야 할 것 같네요.. 그래야 저도 3시간짜리 함 가볼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칼라파테호텔은 개인적으로 전체 일정중 가장 맘에 드는 곳입니다. 이번에도 예약이 꽉찼는데 간신히 예약을 한 곳이죠..
훅훅.. 이과수입니다. 다음날 칼라파테-1회경유-이과수까지 와서 국경넘어 브라질 호텔에서 묵고 이날 다시 국경을 넘어 알헨티나 이과수투어를 하고 다시 국경을 넘어 브라질 이과수를 보게 됩니다.. 양쪽이과수는 경치면에서 그 차이가 큽니다. 알헨티나쪽 폭포가 훨씬 많은데 실제 그 모습을 전체적으로는 못보고 오히려 브라질쪽에서 병풍처럼 늘어진 알헨티나쪽 폭포를 보게되죠.. 강하나를 사이에 두고...
코스코 브라질은 2시간 코스의 짧은 코스고 알헨티나는 길게는 10KM가까이 걸어야 하는 곳이고 언덕도 올라야하고 날이 더우면 정말 힘든 곳이 될수도 있죠..
입구에 들어가 기차를 먼저 타고 악마의 목구멍부터 봅니다.
30여분을 기차를 타고 다시 2KM정도 폭포 상부에 철재길을 걸어들어가야 볼수가 있습니다. 빨려들어갈것 같나요??
동영상하나 올립니다
공원내의 부페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PARRILLA는 석쇠구이를 뜻합니다. 가서 요리사에게 갈비, 등심, 등 부위를 한국말로 해도 알아듣는게 재미있네요
보트투어 이런 무개차를 타고 2시간여 투어를 하는데 사파리투어(동식물 설명)를 하고
보트를 타고 폭포앞까지 가기도 합니다. 아무리 중무장해도 옷이 홀딱 젖는 건 피할 수 없죠
투어가 끝나기를 기다리다보면 이곳에 가장많은 귀여운 동물. 긴꼬리너구리입니다. 귀엽고 만져보고 싶은데 긁히면 정말 위험하고 광견병이 위험도 있죠. 먹을거는 절대 주지말라는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데 먹을거를 주면 애미애비도 없이 달려든다고 하네요
알헨티나 이과수는 코스가 INFERIOR코스(폭포 중간에 난 길을 따라 폭포를 올려다보는 코스)와 SUPERIOR코스(폭포 상부에 난길을 따라 내려다보는 코스)가 있는데 INFERIOR코스로 갑니다.
신납니다
무지개입니다.
이곳을 오러 INFERIOR코스로 오자고 한거죠. 시기에 따라 수량도 많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다시 한번 물벼락을 맞을 수 있는 곳이죠.. 모두들 다시 한번 신나게 젖어봅니다
젖고 가다보면 마르고 기후자체가 아열대기후다 보니 투어하는데는 문제는 없습니다. 쌍둥이 폭포라는데 이중 형,아우가 있답니다. 까먹어서 나중에 다시 올때 물어볼랍니다
갑자기 또 끝냅니다. 글을 올리다가 안 올라가면 다시 안 쓸랍니다. ㅎㅎ 올라가면보실수가 있겠네요..
이젠 한국출발 기준 25박 26일의 짧은 투어도 마지막 후기만 남았네요.. 다음엔 브라질이과수+리오데자네이로입니다
모든 것을 보고 25박이면 정말 짧은 일정이죠. 비행기도 문제가 없어야 하고 투어시 문제도 없어야 하고 마지막까지 전혀 문제가 없었던 점에 감사드립니다. 어설픈 가이드를 쫓아다니느라 고생하신 팀원들.. 그냥 그러려니 하고 포기를 하셨겠죠?? ㅎㅎ
마지막에서 뵙겠습니다
POBE
첫댓글 다녀온지 두달이넘었는데 엊그제 같습니다...
모레노빙하,피츠로이트레킹,이과수폭포...자꾸 자꾸 그립네요...
가이드로써 포비님이 최고는 아니셨을지몰라도 최선은 다하셨습니다~!!!
감동 또 감동입니다... 내년엔 직접 눈으로 보고싶습니다. 나의 버킷리스트 1번이 남미의 자연경관을 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