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그러자 셀라 바라문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부처님이라는 말조차도 이 세상에서는 듣기 힘들다. 우리의 만뜨라들에는 서른두 가지 대인상들이 전해 내려온다. 그 대인상들을 갖춘 분에게 두 가지 운명 이외는 다른 것은 없다. 만일 재가에 머물면 정의롭고 법다운 전륜성왕이 되어 사방을 정복한 승리자로 나라를 안정되게 하고 일곱 가지 보배를 두루 갖추게 된다. 그에게 이런 일곱 가지 보배들이 있나니 윤보(輪寶), 상보(象寶), 마보(馬寶), 보배보(寶貝寶), 여인보(女人寶), 장자보(長者寶), 그리고 일곱 번째로 주장신보(主藏臣寶)이다. 그에게 천 명이 넘는 아들이 생기는데 그들은 모두 용감하고 훤칠하며 적군을 정복한다. 그는 바다에 이르기까지 전 대지를 징벌과 무력을 쓰지 않고 법으로써 정복하여 통치한다. 그런데 만일 그가 집을 나와 출가하면 아라한·정등각자가 되어 세상의 장막을 벗겨버린다.”
11. “께니야 존자여, 그분 아라한·정등각자인 고따마 존자는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이렇게 묻자 땋은 머리의 고행자 께니야는 그의 오른 팔을 들어 셀라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했다.
“셀라 존자여, 저기 푸른 숲에 계십니다.”
12. 그러자 셀라 바라문은 삼백 명의 바라문 학도들과 함께 세존을 뵈러 갔다. 그때 셀라 바라문은 그 바라문 학도들에게 말했다.
“그대들은 조용히 오라. 조심해서 발걸음을 떼야 한다. 세존들에게 다가가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들은 혼자 다니는 사자들과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사문 고따마 존자와 대화를 나눌 때 그대들의 나의 말을 가로막고 중단시키지 말라. 내 말이 끝날 때가지 기다려라.”
첫댓글 법보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