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에 야산에 들어가서 돌아다니다가 땅벌에 쏘였습니다.
순간적으로 오른손 두번째 손가락 마디에 엄청나게 따가운 통증이 오는데
첨엔 벌레에 물렸나 싶었더니 순간 주변을 둘러보는데
제가 서 있는 오른쪽 1 미터 곁에 땅벌집이 있고
땅벌 몇 마리가 윙윙거리며 땅벌집 속을 드나들고 있더군요.
으악~~~~~ 순간적으로 무지 놀랬지만 완전 무방비 상태라 진퇴양난이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땅벌들이 더는 공격을 하지 않길래
슬금 슬금 그 자리를 피해서 큰 화를 면하였습니다.
집에 와서 보니 손가락이 점점 아파 오면서 부어 오르더군요.
지난 번에 손가락이 절단된 절친 원장의 손 모양과 흡사해졌습니다.
안타깝게도 증거 사진을 찍어놓질 못했네요. ㅠㅠ
어제 출근해서 펜을 잡을 때 닿기만 해도 아프고
그냥 있어도 기분 나쁘게 아프면서 손가락 끝으로 통증이 이어지더군요.
평소에 제일 많이 사용하는 검지 손가락을 다치니까
침 놓을 때나, 챠트를 쓸 때나, 컴 자판 두드릴 때마다 다 불편했습니다.
그렇다고 침을 맞거나 진통제를 먹기도 그렇고...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어떤 분이 꿀을 발라 보라고 하더군요.
벌독에 꿀이라... 상당히 일리가 있어 보여서 퇴근해서 꿀을 발랐습니다.
아침에 자고 나니 통증이 99% 없어졌더라구요.
나을 때 되어서 나은건가요? ㅎㅎㅎ
꿀의 효과가 어느 정도 있을거라 믿어집니다.
혹시 집사님들도 벌에 쏘이게 되면 꿀을 발라 보시라고 장황한 글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