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간 박근혜 특사
"한국이 세계 평화 기여하는 것이 나의꿈"이다.
대통령 특사로 포르투갈을 방문 중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일(현지시각) "우리나라가 세계 평화, 인류 공동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가 되는 것이 나의 꿈"이라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루이스 아마두 포르투갈 외교부 장관이 주재한 비공개 만찬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지금 세계에는 테러, 환경, 금융위기 등 국가와 국가 간 협력을 통하지 않고 개별 국가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많이 있다. 21세기 외교관계는 힘을 내세우기보다 인류, 이웃에게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내세우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자신의 '외교관'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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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순방 중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맨 왼쪽)가 3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외교부 영빈관에서 열린 루이스 아마두(맨 오른쪽) 외교부 장관 주재 만찬에서 화려한 건물 내부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박 전 대표는 북한문제가 화제가 되자 "난 EU(유럽연합)가 남북관계 해결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오래전부터 믿고 있었다"며 "EU는 타협과 통합의 경험이 있다. 북한이 국제사회 일원이 되도록 유도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아니발 카바코 실바 대통령과 아마두 외교부 장관을 잇따라 만나 "이산화탄소 감소는 포르투갈이 잘하는 분야이고 한국은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펴는 만큼 서로 공동으로 협력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아마두 장관이 박 전 대표를 위해 마련한 만찬에는 외교부 사무차관, 정무총국장, 정부 의전장, 외교장관 비서실장, 대통령 외교수석보좌관 등 포르투갈 외교팀의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아마두 장관은 이 자리에서 "박 특사처럼 비중 있는 분이 오셔서 영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만찬 때 아마두 장관이 "유엔 비상임이사국에 한국이 진출하는 문제를 협력하겠다"고 말하자 "오브리가다"(포르투갈어로 '감사하다'), 자신이 건배사를 할 때 "포르투갈의 번영, 양국 관계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싸우두(포르투갈어로 '건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