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도C 시승기]쌍용 코란도C 시승기
2009년 쌍용자동차는 야심작 C200 컨셉트를 공개했습니다.
쌍용자동차의 히트작 코란도의 계보를 잇는 모델로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쌍용자동차는 상하이 자동차에서 인도의 마힌드라 그룹으로
주인이 바뀌는 우여곡절 끝에 2011년이 되어서야 C200컨셉트의 양산형 모델 코란도C를 출시 했습니다.
사실 제가 시승기를 쓰면서 제일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디자인 부분입니다.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제가 좋다고 생각하는 디자인이 다른 사람에게는 생애 최악의 자동차로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는 참고만 해주세요
코란도C는 코란도와 같은 이름을 사용하지만 차명 말고는 공통점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전면부는 남성적인 매력이 느껴졌던 코란도에 비해 동글동글한 인상이네요
코란도C는 20세기 최고의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수석 디자이너로 참여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포니를 디자인했던 사람으로도 유명하죠 80대의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인상에 각진 안개등, 듀얼 머플러팁, 시원하게 쭉쭉 뻗은 휠 디자인 등으로 스포티한 느낌을 살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코란도C에 와서 달라진 점은 디자인뿐만이 아닙니다.
독립된 차체뼈대(프레임)에 엔진과 변속기, 서스펜션 등등을 조립해 만드는 프레임 바디 형식의 코란도와는 달리 코란도C는 차체와 일체형 구조로 생산하는 모노코크 방식인데요
튼튼하고 믿음직 스러운 코란도를 좋아하섰던 분들에게는 아쉬운 점이 될 수 있겠네요
하지만 모노코크 바디는 장점이 많은 방식입니다. 가벼운 차체로 인해 연비가 좋고 프레임 바디보다 충격을 잘 흡수해서 승차감이 좋습니다.
코란도C는 모노코크 방식이지만 가벼운 임도 정도는 수월하게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도 역시 SUV는 프레임 바디지!’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시승기를 쓰기 위해 생각 해보니
'차를 운행하면서 오프로드에서 주행하는 경우가 1년에 몇 일이나 될까? 또 프레임 바디 차량이기만 하면 더 험한 오프로드 코스에 들어갈 수 있을까?
진입각과 이탈각은 어떻게 확보하지?' 등등을 생각 하다 보니 모노코크 방식의 차량이 더 좋은 것 같기도 합니다.
코란도C의 실내입니다. 귀여운 외관과는 반대로 투박한 스티어링휠에 심플한 실내 인테리어가 적용됐습니다.
네비게이션은 현대/기아 순정 네비게이션과 같은 제품이 사용됩니다. 검색하는 방식, 인터페이스가 같은 모델이네요 각종 조작 버튼들이 큼직큼직하고 직관적이라 좋았습니다.
뒷좌석은 만족스러운 공간을 확보 하고 있습니다.
넓은 레그룸 + 각도조절이 가능한 뒷좌석으로 인해 성인 남성이 탑승해도 편안한 장거리 여행이 가능할 것 같네요 코란도C를 시승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던 점 중에 하나였습니다.
두번째로 마음에 든 점은 활용도가 높은 적재공간입니다. 뒷좌석을 폴딩하지 않아도 충분한 적재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뒷좌석을 폴딩하면 넓다 못해 광활한 느낌을 주는 적재공간이 생깁니다. 또한 뒷좌석 폴딩 시 완전한 수평이 되는 것도 장점입니다.
이전 스포티지R 시승기에서 이삿짐을 옮겨 봤는데 수평이 되지 않는 점은 아쉬웠는데 코란도C는 이렇게 앉는 부분이 푹 꺼지면서 수평이 되네요
코란도C의 적재함에는 평평한 적재공간 외에도 제조사의 배려가 숨어있습니다.
위 사진은 평상시에 적재공간을 가리기 위한 블라인드 인데요 폴딩 시에 짐을 적재하기 위해서 탈착이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차량들은 블라인드를 떼서 2열 바닥에 놓게 되지만 코란도C는 적재함 양끝에 공간을 마련해 블라인드를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수납하게 되면 주행 중 덜그럭거릴 일이 없어서 마음에 드네요
연비측정을 위해 기름을 가득 넣고 구간거리계A를 리셋 했습니다.
연비측정 하는 동안 주행거리는 269km네요 여기엔 다이나모미터 위에서의 출력 측정, 0-100km/h 가속력 테스트, 2시간 가량의 오프로드 코스 주행이 포함 됐습니다.
269km주행 후 다시 기름을 가득 넣었을 때 주유량은 32.099L입니다.
따라서 연비는 269km / 32.099L = 8.3km/l 정도를 기록했네요 3명이 탑승에 고속도로 주행이 거의 없었고(한남대교-서울TG)
2시간 가량 오프로드에서 주행한 결과치고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시승기를 하면서 디자인에 이어 어려운 점 중 하나가 연비입니다.
시승할 때마다 매번 같은 코스로 주행하는 것도 아니고 연비라는게 같은 길을 달려도 운전자의 운전습관, 적재량, 연료잔량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이죠
제가 시승할 당시의 상황(동승자 2명, 오프로드 주행등)을 참고하여 대략 이정도 나오는 구나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시승기는 여기까지 마치고 SK엔카 게시판에 회원분들이 질문해 주신 내용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자유게시판의 인기스타(?) 고철최강님이 질문해 주셨습니다
원래 질문은 저게 아니었던 것 같은데
어쨌든 직접 해보실 수 있게 고철최강님이 사시는 곳으로 출발 했습니다.
음악 감상을 위해 헤드폰을 준비 중이시네요 엔카걸의 손길이 닿자 표정이 굳어지십니다
음악 들을 때는 조수석이 제일 편하신가 보네요
잠시 잠잘 때는 어디가 제일 편한지 찾고 있는 고철최강님
고철최강님은 르노삼성의 QM5 오너이십니다. 비슷한 차종이라 그런지 여기저기 유심히 살펴 보시네요
고철최강님도 폴딩 시 수평이 되는 적재함과 각도조절이 되는 뒷좌석이 마음에 든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달빛의유혹님의 질문은 'SUV차량의 최대 문제점이 소음문제입니다. 정숙도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였습니다.
하지만 SUV차량의 최대 문제점이라기 보다는 대부분의 SUV가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관계로 SUV=시끄러운차 라는 인식이 강한데
소음 부분은 SUV의 문제라기 보다는 디젤엔진의 문제입니다.
사실 문제라기 보다는 디젤엔진의 특성이죠 가솔린 엔진보다 소음 진동이 있는 편이지만 대신 연비와 토크가 우수하고
최근에는 디젤 기술도 많이 좋아져서 예전처럼 요란한 소음을 내는 차는 찾기 힘들죠 그래서 질문 제목을 살짝 바꿨습니다.
코란도C와 QM5의 소음측정결과입니다. 코란도C가 더 시끄럽네요 두차를 나란히 주차해 놓고 같은 환경에서 측정 했습니다.
하지만 실내는 코란도C가 더 조용했습니다. 코란도C출시 당시 소음유입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하더니 사실인가 봅니다.
60km/h로 주행 할 때의 소음입니다. 이 정도면 디젤 SUV 치고는 괜찮은 수준이네요 소음에 대해서는 딱히 불만이 없습니다.
출처 : 다음 자동차 (http://auto.daum.net)
코란도C의 경쟁차종으로 골라본 차량들입니다. 184마력 40토크의 높은 성능을 자랑하는 스포티지R 투싼 ix보다는 성능이 좀 떨어지지만
윈스톱 보다는 높은 편이네요 이정도 차이는 개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솔직히 크게 체감하기는 힘듭니다.
편의사양, 가격, 디자인 등의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 질 수 있겠네요
다음은 최고출력/최대토크 발생구간입니다. 이번에도 섀시 다이나모미터에서 측정을 했습니다. 4륜구동 차량이라 4개의 바퀴가 동시에 회전하는걸 볼 수 있네요
코란도C의 측정 결과입니다. 제원상 출력은 175마력/36.7토크 입니다. 실제 휠 구동성능은 136.34마력/30.27토크입니다
상시4바퀴 굴림에 자동변속기 차량임을 감안하면 괜찮은 편입니다.
리프트에 올라간 김에 살펴본 하부 사진입니다. 코란도C는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사용하며
프론트에 2 피스톤 브레이크 캘리퍼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시승한 스포티지R 터보의 1 피스톤 브레이크 캘리퍼와는 대조적이네요 바람직 합니다.
0-100km/h 가속 테스트 영상입니다. 항상 그렇듯이 2명 탑승에 촬영장비가 잔뜩 실려있는 상태에서 촬영했습니다.
골프백을 수납해 보기 위해서 사무실에 있는 골프백들을 동원했습니다 다 같은 크기였으면 좋았을텐데 뒤죽박죽이네요
골프장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폴딩하지 않은 상태에서 4개가 실려야 합니다 그래야 4명이 각자 하나의 골프백을 가지고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죠 코란도C에 하나씩 넣어봤습니다.
다 들어가긴 했는데 좀 억지스러워 보이긴 하네요 골프채가 가득 차있는 상태라면 풀 사이즈 골프백 4개 수납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보스턴 백도 실어야 하니까요
코란도C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나온다 안 나온다 소문만 무성하던 코란도C가 이렇게 출시되서 반갑네요, 앞으로 국산 SUV의 명가 자리를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장점
오래 봐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내/외관 디자인
생각보다 괜찮은 실내 정숙성
단점
타사 모델보다 더 일찍 나왔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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