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天路)를 걷는 삶(6/26)
-모든 것이 드러난다-
‘드러나다’라는 것은, ‘숨겨지거나 알려져 있지 않던 것을 나타내어 알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하나씩 드러나는 것으로 알게 되며 접하게 된다. 이 말은, 드러나기 이전에는 숨겨져 있었거나 알려지지 않았으므로 생각도 할 수 없었고 알 수도 없었다라는 말과 같다.
지금의 세상도 계속 드러나서 발견되며 알아가는 과정이다.
인간과 인간, 남편과 아내 사이에도 한 번에 모든 것이 드러나지 않고 하나씩 알아가게 된다. 그렇지만 오랜 세월이 흘러서 많이 드러났음에도,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런데 사람과의 관계에서 하나씩 드러나며 상대를 알아 간다라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때로는 나의 아는 것을 상대에게 드러내지 않기도 하며, 꼭 밝히 알려야 하는 대상이지만 사정에 따라 죽음까지 숨기면서 가는 경우도 있다. 사람은 드러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는 존재이다.
지금부터 약3,000년 전, 이스라엘의 지혜의 왕 솔로몬은 이렇게 교훈한다. “죽음과 파멸도 주님 앞에서 드러나거늘, 사람의 마음이야 더욱 그러하지 않겠는가”(잠15:11)라고 말이다.
인간의 생이 끝나고 없어졌음에도 하나님 앞에서는 모두 드러나는데 하물며 살아있는 인간의 마음이 드러나지 않겠는가 하는 교훈이다.
이것은 곧, 하나님 앞에서는 인생의 모든 것이 명명백백히 드러난다는 것을 말씀한다. 전능자 하나님의 눈에서 어떠한 것도 숨겨지지 않는다는 것이며 이로써 하나님의 심판대에 서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의 죄를 위해 구속주로 오신 예수께서도 백성들에게, “숨은 것이 장차 드러나지 아니할 것이 없고 감추인 것이 장차 알려지고 나타나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눅8:17)라고 가르치신다.
히브리서의 기자는,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 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히4:13)고 한다.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는, “그러나 주의 날이 도둑 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벧후3:10)라고 교훈한다.
무지한 인생은, 누군가가 찾을 수 없도록 숨거나 감추면 어느 누구도 알 수가 없다라고 생각한다. 인간과 인간 사이에는 가능하다. 그러나 창조주 하나님 앞에는 안된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온 세상은 하나님의 눈앞에 있다. 사람은 외모를 보지만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중심을 보신다.
세상은 힘있고 소유한 자가 저울과 법이 되기도 하지만 천지의 주재이신 하나님 앞에서는 소용없다.
하나님의 나라는 위선이나 의식 등의 가면이나 탈을 쓰고서는 결코 들어가지 못하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내 안에 영접하는 자만 들어간다. 나의 죄를 위해 십자가지신 예수님이 구원과 심판의 기준이시다.
예수님은 오늘도 잃어버린 자기 백성을 찾으시고 반드시 찾으시며 세상 끝으로 향하신다.
1) 나는 하루를 살아가면서 일상 속에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얼마나 생각하는지를 고백하며 말해 보자.
2) 본 내용을 중심으로, 나 자신은 하나님의 불꽃같은 눈앞에서 얼마만큼 드러난다고 생각하는지를 고백하며 나눠보자.
3)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삼상16:7)에 대해 상고해 보고 해석해 봅시다.
4) 히브리서 4장 12~16절을 읽고, 인간의 모든 죄가 드러난다는 것과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에 대해서 함께 토의해 보자.
(히 4:12)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히 4:13)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 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
(히 4:14)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계시니 승천하신 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
(히 4:15)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히 4:16)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5) 본문에 대해 다시 한번 묵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