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저널> “직원 1100명, 100% 회사 주인 됐다”
“현대식 가구 소매업체인
룸앤보드(Room & Board)는
ESOP(이솝)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통해
직원들에게 회사의 지분을 제공했다.
미국 전역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이 개인 소유 회사는
1100명의 정규직 및 파트타임 직원에게
(100%에 달하는 전체)
자사주를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4월25일자 <월스트리트 저널>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종업원 소유기업으로 변신한
미국의 중견 가구 판매업체를 보도했습니다.
평소 노동자 소유권에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은 매체답게,
더구나 경제 매체답게 미담은 거의 빼고^^;
제도와 재무적인 사항,
성공과 실패 사례를 개략적으로 다뤘네요.
하지만 그렇기에
WSJ의 보도는 더 가치 있어 보입니다.
“(룸앤보드의> 직원들은
급여와 근속 기간에 따라
매년 주식을 할당받는다.
회사의 ESOP는 100% 소유권을 가지며,
이는 (룸앤보드의)
모든 주식을 소유한다는 의미이다.
ESOP는 회사에
상당한 절세 효과를 제공한다.”
ESOP은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달리
직원들이 아니라 회사가
전체 자금을 부담합니다.
기업주 역시 해당 지분 양도세를
전액 납부 연기할 수 있으며
경영권 유지와 승계도 가능하죠.
여러 세제 혜택이 있기 때문에
노사 모두에게 좋을 뿐 아니라,
기업 승계의 유용한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WSJ에 따르면
22개 매장을 보유한 룸앤보드는
2023년 매출액이 5억8800만 달러,
약 8000억 원에 달했습니다.
기업주 측은
승계 계획의 필요성을 느끼고
여러 옵션을 검토했습니다.
기업공개나 사모펀드는 물론이고
비영리단체에 팔 생각도 했답니다.
룸앤보드의 브루스 샴포 사장이 밝힙니다.
“세금 절감은
부수적인 혜택일 뿐이었습니다.
(ESOP 전환은) 직원들에게 자부심을 주고
우리의 기업 문화를
보존하기 위한 것이었어요. ···
종업원들이 소유권을 가짐으로써,
우리는 한 조직으로 믿는 모든 것을
계속 관리하고
이끌어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WSJ는 다루지 않았지만 ESOP 도입은
룸앤보드가 ‘직원은 물론이고
공동체와 환경을 함께 고려해 내린
여러 결정의 하나’라고 합니다.
이 회사는 모든 정규 직원의 임금을
4만5000달러 이상으로 정했고,
이윤 공유제를 시행했으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주는
B코퍼레이션 인증도 받았습니다.
진 샌드 최고재무책임자가
다른 매체에 밝힙니다.
“우리는 환경과 회사 문화를 지키고,
지역사회 파트너 및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익성을 유지해야 했어요.
몇 년이나 검토한 결과
세 가지 목표를 모두 충족하는 승계 계획은
ESOP이 유일했습니다.”
현장의 분위기는 어땠을까요.
“(100% ESOP 기업이 된다는)
발표가 나왔을 때
직원들의 반응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저 역시 흥분을 감출 수 없었어요.
직원 참여와 복지 혜택 등
그동안 우리가 해온 모든 걸 생각하면
ESOP은 당연한 다음 단계가 아닐까요.”
풍부한 세제 혜택이 주어질 뿐 아니라,
노사는 물론
지역사회와 환경에도 좋다는 종업원 승계,
우리나라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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