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9일
"우리는 하느님의 협력자고,
여러분은 하느님의 밭이며
하느님의 건물입니다."
ㅡ 1고린 3, 9
기후 위기로 말미암아 공동의 집인
지구의 생태계가 위태로워지고 있음을 절실히 느낍니다.
전쟁과 에너지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류에게 닥친 위기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 값싼 수입 농산물이 유입되면서 국산 농산물의 가격 하락과 농가 소득의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또한 청년 인구의 급격한 이탈과
고령화에 따른 지역 소멸 위기,
폭염과 가뭄 등 자연재해에 따른
경작의 어려움, 농업의 공공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부족 등으로
우리 농촌은 갈수록 힘들어만 갑니다.
그런데 이러한 위기는 농촌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관계가 깨진 이 시대 전체의 아픔이기도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회칙 <찬미 받으소서>에서
농업 문제를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 생태 정의,
공동 善,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으로 바라보셨습니다.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인간은 탐욕으로 오염된 땅과 물과 공기는 인간마저 병들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 생산성과
효율성만을 앞세우던 길에서 발길을 돌립시다.
생명을 살리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 농업으로 나아갈 때, 메말랐던 땅은 다시 우리에게
생명으로 응답합니다.
농민주일을 맞아 도시의 소비자인 시민들에게 더욱더 굳건한 연대가 요청된다.
친환경 방식으로 정성껏 길러낸 지역 농산물을 고르고 제철 먹거리를 이웃과 나누는 작은 선택 하나하나가 곧 생명을 살리는 연대가 된다.
ㅡ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박현동 아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