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골 안에 기계를 심는다, 엽기 뇌종양 맞설 엽기 치료법
악성 뇌종양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불치병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의사는 “도리가 없으니 주변을 정리하라”며 송구한 듯 고개를 떨구죠. 환자 목숨은 시한부입니다.
악성 뇌종양 중에서도 가장 악질은 ‘교모세포종’이라는 종양입니다.
교모세포종은 치명적이고 공격적입니다. 아직 발병 원인도 밝혀지지 않아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도 모릅니다.
제거 수술이나 방사선 요법 같은 일반적인 암의 표준치료법으론 공략하기 힘듭니다.
도려낸다고 해도 십중팔구 재발합니다.
교모세포종은 이유 모르게 생겨나 순식간에 커진다. 치료보다는 기적을 바라야 하는 위험한 암이다. 특히 뇌의 중요한 기능을 맡고 있는 위치나 깊숙한 곳에 자리 잡으면 수술로 제거하는 게 의미가 없어진다. 종양을 제거한다고 해도 인간다움을 잃기 때문이다. 사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종합암센터
교모세포종엔 항암제도 통하지 않습니다. 뇌혈관의 독특한 특성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 뇌혈관은 외부 물질의 침투를 아주 까다롭게 차단합니다. 항암제가 종양에 가 닿지도 못합니다.
그런데 최근 임상 1상이지만 교모세포종 치료에 유망한 결과를 보여준 치료법이 하나 나왔습니다. 보기에 따라 엽기적인 치료법이기도 합니다.
두개골 안에 장치를 삽입하는 방법입니다.